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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있는 창

시상식 시상식 시상식을 한다. 두구두구두구 김지현! 듣는 순간 사늘하던 얼굴에 스마일 웃음이 끊기질 않는다. 하지만 참아야 한다. 상을 안 받아본 아이 같기 때문이다. 상을 받을 때면 온 몸이 가벼워진다. 공기가 되어 상이 있는 쪽으로 날아간다. 친구들이 보고 있는 순간 내 몸은 친구들이 조종한다. -김지현 (정라초교 5학년) - 학기 말, 상 받는 아이들 마음이 이렇겠네요. 상을 받아 본 아이 같건, 안 받아 본 아이 같건 나를 인정해서 주는 상은 내 몸과 마음을 조종합니다.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하나님(히 11:6) 보시기에 2011학년도는 어떠셨나요? 시상식을 한다. 두구두구두구. 정병오, 한성준, 하나님이 아시는 선생님들… . 이야기 권일한 (동해 북삼초등학교) 더보기
지렁이 지렁이 과학시간이다. 이날 하루만큼은 내 생애 최악의 날이다. 패트리 접시 속에서 유유히 기어 다니는 그것. 그 모양 그 꼴로 태어나서 나를 힘들게 하는 그것 아무리 흙을 좋게 해줘도 그 모양인 걸 어떻게 하니! 지렁아?. -반예림 (5학년, 여) - 태초에 하나님이 너를 만드실 때, 여자들을 힘들게 하는 그 모양이 아니었거나 너를 바라보는 여자들 마음이 그게 아니었겠지! 하나님처럼 되고 싶은 죄성이 네게도 영향을 줘 네 모습이 변했거나, 너를 바라보는 사람 마음이 변한 거지! 너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니? 지렁아? 이야기 권일한 (동해 북삼초등학교) 더보기
안경 안경 시력이 나쁘다. 안과에 갔다. 안경을 쓰란다. 불편하다. 축구 핑계 대고 안경을 쓰지 않았다. 안경만 보면 눈을 감고 싶다 -김석영 (북삼초 4학년-매화반) - 시력이 나쁘지만 안경은 쓰기 싫고 차라리 회피하고 외면하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고 도덕 수업 듣고, 예절 교육 받아도 눈을 감기 전에는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자아에 뿌리박힌 죄!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아멘. 이야기 권일한 (동해 북삼초등학교) 더보기
시계 시계 시계가 똑딱 똑딱 하며 시간이 가는데 지루할 때면 또 옥 따 악~ 또 옥 따 악~ 보통은 또옥 딱 또옥 딱. 재밌을 때는 똑딱똑딱 한다. 지금은 시계가 똑딱똑딱 하며 시간이 간다. 시계로 시간이 몇 시인지도 볼 수 있지만 난 그 시간이 얼마나 나한테 재밌는지도 알 수 있다. - 최주찬 (샘물학교 5학년) - 어떤 아이들과는, 너무나 행복해서 시간이 번개처럼 지나갔고 기억조차 하기 싫어 시간이 달팽이 기어가듯 한 때도 있죠. 하나님은 같은 시간, 같은 눈으로 보시지만 시간을 느끼는 우리 마음은 너무 다르네요. 겨울 방학까지 선생님들 시간이 똑딱똑딱 지나면 좋겠습니다. 1초,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생명의 가장 작은 세포! (2011년 8월 22일, 샘물학교에서 샘물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시 시범 수업.. 더보기
옥수수 옥수수 옥수수가 고개 숙인다. "할머니 그 동안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한다. 할머니는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서도 정성껏 키우신다. 할머니도 고개 숙이며 인사한다. 할머니가 정성껏 키운 옥수수 허리 숙이는 옥수수와 할머니에게 너무 미안하지만 너무 맛있어서 나도 미안! - 이유림 (노곡분교) - 고개 숙인 옥수수 따는, 고개 숙인 할머니 허리 아픈데 고개 숙여가며 왜 키우실까? 맛난 옥수수 먹고 즐거워하는 자식, 손주 보는 재미에 아픈 줄도 모르고 정성 쏟으시지! 하나님이 우리를 보시며 고개 숙여 사람의 몸을 입으신 이유시지! '값없이 주시는 정성 가득한 사랑!' 이야기 권일한 (동해 북삼초등학교) 더보기
나쁜 김씨들 김수희, 김동음, 김무건 같은 김씨다. 성격도 비슷하다. 김수희는 꼬집는다. 김동음과 김무건은 포도 먹고 날 보고 치우랜다. 치사한 김씨놈들! ― 삼척초등학교 4학년 노승준 ― 착한 승준이는 너무 착해서 꼬집는 옆짝 때리지 않습니다 친구들 먹은 포도도 치웁니다. '치사하다'는 말이 화풀이의 전부입니다. 하나님께 누구누구 치사하다고 일러 주는 대신 포도 껍질도 치워 주고 꼬집는 친구 곁에 있어 주는 그리스도인이고 싶은데… . 마음으로는 정말 그러고 싶은데… . 이야기 권일한 (동해 북삼초등학교) 더보기
봄 봄이 오면 다들 바쁘게 움직이네! 우리는 돌을 고르고 엄마는 꽃씨를 심고 “영차영차” 우리집은 봄기운이 난다네! ― 삼척 근덕초등학교 마읍 분교 김시영 ― ----------------------------------------------------------------------- 봄기운이 납니다. 새 결심을 품게 하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어떤 돌을 골라내고 어떤 소망을 심을까요?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죠! 일을 시작하게 만든, 봄의 느낌이 귀합니다. 좋은 교사가 되는 일 역시 착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에 대한 마음의 표현이죠. 이야기 권일한 더보기
우리 아빠의 놀이터 (2010년 5월) 우리 아빠의 놀이터 우리 아빠는 일 끝나면 당구장에 가신다. 그곳이 놀이터이다. 한 번 가면 빠져나오질 않는다. 쉬는 날, 일 끝나는 날에만 간다. 우리에게 놀이터가 있듯이 우리 아빠도 놀이터가 있다. 아빠는 어린아이처럼 재미나게도 노신다. ― 정라초등학교 5년 이예지 ― --------------------------------------------------------------------------------------- 당구장이 아빠를 끌어당겨 마음을 빼앗습니다. 뚫어지게 당구공을 노려보고 “와 !” 하며 “아~” 하게 만드는, 누구에게나 마음을 빼앗는 놀이터가 있습니다. “와 !”, “아~” 하나님의 놀이터에서 나는 소리입니다. 하나님은 무얼 보면서 빠져나오지 않고 재미나게 노실까? 돋보기를 들.. 더보기
식물 (2009년 5월 노래창) 식물 땅에 박혀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 해가 뜨면서 위험과 싸움 시작이다. 나는 식물 편이다. ― 1999년 삼척초등학교 김 찬 묵 ― ------------------------------------------------------------------------------------------- 거들떠보지 않는 생명, 사람들 발길에 채여 생명처럼 보이지 않는 생명, 그 생명 편에 서서 살아가는 사람이 좋은 교사죠. 찬묵이는 식물 편이고 우리는 아이들 편이고 가장 아름다운 건 하나님이 우리 편이라는 것, 우리가 하나님 편이어야 한다는 것 !! 이야기 권일한 더보기
할머니 집에 갔다 (2010년 4월 노래창) 할머니 집에 갔다 난 오늘 할머니 집에 갔다. 그런데 할머니가 나보고 '우리 똥강아지'라고 했다. 난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 왜냐하면 우리 할머니이기 때문이다. 할머니가 많이 나았다고 해서 기분이 엄청나게 좋았다. 할머니 집에 자주 가야지! ― 2002년 4월 18일 도계초등학교 3학년 송동렬 ― 우리 똥강아지를 객관적으로 해석하면 우리 집에 있는 똥만 먹는 쓸모없는 강아지 동렬이 마음으로 해석하면 할머니 사랑이 담긴 기분 좋은 말 하나님의 심판, 외면, 대답없음을 객관적으로 해석하면 하나님은 없다. 또는 우리와 상관이 없다. 은혜를 입은 마음으로 해석하면 그것조차 하나님 사랑의 표현이라. 아! 할머니가 보고 싶습니다. 이야기 권일한 (삼청 정리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