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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공부하는 아이』, 정병오 외, 좋은씨앗 『크리스천 부모 학교』, 유영업, 생명의말씀사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은 이야기를 들어 보면 ‘가정 환경’이 정말 중요합니다. 가정은 믿음을 갖도록 도와주는 울타리가 되어 줍니다. ‘수구초심’이라고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익숙한 환경, 즉 고향이라 부르는 곳을 마음에 둡니다.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이 묻힌 곳이며, 자신이 태어난 가나안 땅에 묻힙니다. 요셉은 아브라함이 묻힌 막벨라 굴이 자기가 돌아가야 할 고향이라 선포하고는 뼈라도 파내서 가져가라고 말합니다. 가정은 좋은 곳인 반면에 우리를 제한합니다. 선입견과 편견을 만들고 울타리를 넘어서려는 발걸음을 붙듭니다.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는 하나님 명령을 어렵고 힘든 것으로.. 더보기
너희들의 시대는 어떠한가? 너희들의 시대는 어떠한가?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1, 2』, 이덕일, 김영사 사는 삼척은 대금굴․환선굴, 해양레일바이크와 아기자기한 해수욕장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곳이죠. 하지만 20년 전에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탄광이 많아서 강물을 까맣게 그린 아이가 전국 대회에서 ‘솔직함’ 때문에 상을 받은 배경을 가진 곳입니다. ‘무장 공비가 나타난 첩첩산골’이기도 하지요. 무장 공비가 무슨 말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은 이 시대에도 삼척은 여전히 시골로 통합니다. 가끔 서울에 갈 때면, 너무 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름난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이승휴의 외가여서 ‘두타산 천은사(이승휴가 제왕운기를 지은 곳)’가 유명해지려고 발버둥을 치지만 ‘제왕운기’가 어떤 내용인지 저도 잘 .. 더보기
교실과 세상을 지배하는 것들 교실과 세상을 지배하는 것들 『교사로 산다는 것』, 조너선 코졸, 양철북 『1984』, 조지 오웰, 민음사 대학에 들어갈 때, 철학책 읽고 토론하며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제가 아이들 앞에 설 때 본으로 삼을 만한 교수님을 강의실에서 만나기 원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대학에서 만난 교수님들은 소수를 제외하고는 그저 권위만 내세우는 직업인이었습니다. 윤리 의식이 모자란 사람, 고등학교 때보다 못한 수업을 하는 사람, 편협한 생각으로 사람을 옥죄며 학점으로 위협하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모범을 보이지 않고 강요하면 아예 무시했습니다. 교사가 되고나서 본받기 싫은 교사를 많이 만났습니다. 본받을 만한 교사를 만나게 해달라는 기도는 10년도 .. 더보기
수업, 교사를 뛰어넘다 수업, 교사를 뛰어넘다 『수업, 비평을 만나다』, 이혁규 외, 우리교육 『수업, 비평의 눈으로 읽다』, 이혁규, 우리교육 수업은 교사들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수업이고 가장 잘해야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수업만큼 어려운 일도 없습니다. 신앙을 이야기하고 믿음에서 약한 부분을 나누며 기도 부탁하는 모습은 자연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수업을 공개하고 수업에서 약점을 고치는 일은 용기를 내서 해야 하는 특별한 일로 여깁니다. 수업은 교사에게 최대 강점이면서 동시에 약점입니다. 2011년 6월 중앙일보에 ‘클릭 선생님’이란 기사가 났습니다. 초등 교사의 90%가 특정 업체의 수업 콘텐츠를 이용해서 수업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모든 학년, 과목을 차시에 따라 수업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 더보기
여행 잘 다녀오셨나요? 내가 읽은 책, 책이 읽은 나 42 여행 잘 다녀오셨나요?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이레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 상, 하』, 박지원, 그린비 방학 동안 여행 잘 다녀오셨나요? 색다른 풍경을 찾아 비행기에 몸을 실은 선생님,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계시나요? 우리나라에도 숨겨진 비경이 많아서 자동차로 구석구석 누빈 선생님, 만족하시나요? 수련회에서 영적인 여행을 하고 오신 선생님, 아직도 은혜가 남아 있나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단순한 일상을 벗어나 신비를 느끼고, 우리가 살아가는 땅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이 모두를 합한 것보다 더 좋은 영혼의 울림을 찾는 여행을 하면 좋겠습니다. 변하지 않는 일상에 여행이 새로운 물결을 일으켜 힘을 주면 좋겠습니다. 저는 여행을 잘 가지 않지만 제 .. 더보기
사막에 꽃이 피고 빛이 비친다  내가 읽은 책, 책이 읽은 나 41 사막에 꽃이 피고 빛이 비친다 『사막에 숲이 있다』, 이미애, 서해문집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 윌리엄 캄쾀바 외, 서해문집 《나무를 심은 사람》 아시죠! 장 지오노가 지은 책 제목이면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유명해진 작품입니다. 사람들이 분별없이 나무를 마구 베어 살벌한 바람만 불어대는 버림받은 프로방스 고원 지대에서 날마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한 양치기가 주인공입니다. 하루 이틀에 끝나지 않을 길고 지루한 노동이지만 양치기는 포기하지 않고 나무를 심습니다. 가능할 것 같지 않았지만 한 사람의 노력으로 숲이 다시 살아나고 맑은 강물이 흐르며 새들이 지저귀는 생명의 땅이 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사막에 꽃이 피고 동물이 뛰어노는 모습으로 하나님이 다스릴 나라를.. 더보기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내가 읽은 책, 책이 읽은 나 40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하이타니 겐지로, 양철북 『내 생애의 아이들』, 가브리엘 루아, 현대문학 저는〈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안 봅니다. 악을 쓰며 울고, 화를 참지 못해 물건을 던지고, 지옥에서나 들을 법한 소리를 질러대는 아이를 보면 스트레스가 팍팍 쌓입니다. 행여나 ‘저런 아이’를 만나면 어떡하나 싶어 아예 채널을 돌립니다. 실제로 ‘저런 아이’를 만나면 한숨이 늘어나고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집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저랬던 아이’가 나와 마음이 맞아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후반부처럼 변하기도 합니다. 그럼 마치 모든 ‘저런 아이’가 내 사랑과 능력으로 변할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또 다른 ‘저런 아이’를 만나 아이를 변화시.. 더보기
이렇게 사랑하라 하셨겠지  내가 읽은 책, 책이 읽은 나 39 이렇게 사랑하라 하셨겠지 『밀월일기』, 박 총, 복있는사람 『점과 선』, 노턴 저스터, 분도출판사 권 일 한 첫사랑은 아름답습니다. 홍역 앓듯 얼굴이 불그레해지며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첫사랑은 열병처럼 지나갑니다. 사랑은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추억을 남깁니다. 세월에 무뎌진 노인들도 지금 첫사랑에 빠진 청소년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번째 사랑, 세 번째 사랑, 실패한 사랑, 말도 건네지 못한 사랑, 결혼으로 이어지지 못한 사랑…. 사랑을 겪고 나면 사랑이 열병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흔적은 남지만 열병에 걸린 상태로 평생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함께할 사랑을 찾는 일을 무라야마 하루키는 《해변의 카프카》에서 플라톤의 《향연》을 인용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 더보기
신과 인간의 탐구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내가 읽은 책, 책이 읽은 나 37 신과 인간의 탐구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타나토노트 1,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천사들의 제국 1,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신 1-6』, 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권 일 한 영혼의 세상, 천사들의 세상, 신들의 세상을 탐험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처음 읽습니다. 읽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 ‘이 사람, 정말 독특하고 대단하다’. 짧은 이야기에 1, 2, 3 하는 식으로 번호를 붙이며 전체 이야기를 진행하는 독특한 편집 방법을 구사합니다. 설명과 묘사, 이야기가 번갈아 가며 나오거나 과거-현재, 두 사람 이야기가 번갈아 나옵니다. 신화, 실험, 의학적인 정보, 갖가지 일화를 연결 지어 글에 녹여냅니다. 천재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베르베.. 더보기
행복한 수업을 어떻게 만들지? 행복한 수업을 어떻게 만들지? 『위대한 수업』, 레이프 에스퀴스, 추수밭 『내가, 사랑하는 수업』, 김태현, 좋은 씨앗 초임 교사일 때 저는 열정으로 가득했습니다. 담임으로 만날 천 명의 아이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할 선교사, 영화에 등장하는 훌륭한 선생님의 모델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열정으로 아이들과 온갖 추억을 남겼습니다. 학교에서 토끼와 닭을 길러 병아리를 부화시켰습니다. 자전거 하이킹을 가고 태백산, 두타산, 쉰움산, 고성산을 넘었습니다. 체육 책에 수영이 나온다고 바다에서 아이들에게 수영 강습도 했습니다. 우리 집에서 같이 자기도 하고 수업도 재미나게 했습니다. 새벽 4시 30분에 청량리에 도착하는 밤기차를 타고 수학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열정이 대단했죠. 햇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어지고 날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