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종료/교단 일기

작은 별 잔치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8. 16. 11:54

 



교육 실천 이야기 4
작은 별 잔치

조 혜 성

 


 6월의 어느 화창한 놀토. 조용해야 할 초등학교 강당에 아이들과 선생님들 소리로 시끌시끌하네요. 무슨 일일까요? 강당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유치원생도 보이고, 고등학생들도 눈에 띄네요. 무슨 일일까요?

 바로 이곳은 오산 원일초등학교 강당. 교사선교회 ‘작은 별 잔치’가 열리는 현장입니다. 지역 선생님들과 디모데(선생님들이 양육하는 아이) 80여 명이 이 잔치를 위해 모였습니다. 선생님들은 2주 전부터 작은 별 잔치를 위해 간식과 찬양, 레크리에이션 등 많은 일들을 기쁜 마음으로 기도하며 준비해 주셨습니다.

 행사는 1부는 예배, 2부는 레크리에이션 및 교제의 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부 예배는 찬양 인도를 맡으신 한은혜 선생님께서 특별히 예쁜 두 딸을 데리고 율동을 준비해 오셨고 반주는 박지수 디모데가 맡아 주었습니다. 다들 먼 곳에 있다 보니 연습할 시간이 부족해 손발은 잘 맞지 않았지만 기쁨으로 찬양을 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말씀은 저희 지역 대표 간사님이신 황성현 선생님께서 아리마대 요셉의 이야기를 가지고 선생님과 제자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함께 기도함으로 예배를 마치고 미리 준비한 점심을 학교 주변 잔디밭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처음 참석한 아이들은 선생님과 함께 소풍 온 기분이 들었는지 참 즐거워했습니다.

 2부 순서로 남학생들은 신나는 축구 경기를, 여학생들은 피구와 민속놀이를 하면서 친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치원 아이들부터 고1까지 서로를 배려하며 함께하는 모습을 보니 ‘양육 받는 아이들은 다르구나’ 생각했습니다.

 교사선교회 주최로 매년 2회 열리는 작은 별 잔치는 올해에도 1학기에 10개 지역에서 500여 명의 학생들이 함께했습니다. 몇 년 전만해도 참석하는 인원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 하나님께서 학급 제자 양육의 부흥을 주시면서 작은 별 잔치에 참석하는 인원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작은 별 잔치는 교사선교회의 역사와 함께합니다. 교사선교회의 가장 주된 사역 중 하나가 학급 제자 양육입니다. 학급 제자 양육이 어떻게 하면 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내실 있게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여러 고민 끝에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선생님들이 한 학기에 한 번이라도 함께 모여서 교제의 시간을 갖자는 동기에서 지금의 작은 별 잔치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작은 별 잔치는 그냥 한 번씩 열리는 행사가 아닙니다. 학급 제자 양육이라는 큰 틀 안에서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제자 양육을 통해 하나님을 처음 만난 아이들이 작은 별 잔치에 참석하면서 양육의 소중함을 깨닫고 계속 선생님과 함께 양육 받아야지 하는 결단을 합니다. 그리고 작은 별 잔치에 참석한 아이들 중 대부분이 방학 중에 열리는 디모데 캠프에 참석하게 되고 선생님과도 지속적인 양육의 관계를 맺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교사로 부르셨습니다”라는 부르심에 순종하려는 많은 선생님들의 헌신이 작은 별 잔치에 고스란히 묻어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별 잔치를 통해 성장하는 많은 제자들을 보면서 이 사역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더 많은 선생님들의 교실 가운데 학급 제자 양육이 시작되고 작은 별 잔치 또한 더 풍성하게 열리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조혜성 
오산 원일초등학교에 근무하고 있으며, 교사선교회 제자국장으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