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하나님, 내게 주신 이 아이들을 붙들고 하나님의 보좌로 깊이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 어떠한 어려움이 온다 하더라도 나와 그 아이의 만남 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놓지 않게 하시고 쉽게 손을 놓거나 포기하는 오류를 범치 않도록 나를 붙드소서. 아이의 드러나는 모습만 보지 않게 하시고, 보이지 않는 그 아이의 영혼의 절규를 붙들 수 있게 하시며, 그 아이의 영혼의 파수꾼의 역할을 놓치지 않게 하소서. 비록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에서는 좌절과 아픔도 있겠지만 아이의 영혼의 깊은 부분을 붙들고 하나님과 홀로 씨름하는 그 씨름에서만은 패배하지 않게 하소서.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게 하소서.
하나님, 저의 눈을 열어 하나님의 진리의 깊은 세계를 보게 하시고, 아이들을 그 세계로 이끌어갈 수 있는 권위와 힘을 더하여 주소서. 나로 교과서가 명하는 생명과 진리의 풍요로움을 잃어버린 사실의 세계에 매몰되지 않게 하소서. 오히려 사실 그 너머에 있는 그 사실을 창조하신 분의 의도와 목적, 의미의 세계에 침잠하게 하시고, 그 온전한 진리를 맛본 자만이 전할 수 있는 확신과 생명의 언어로 아이들 앞에 서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 수업이 진리의 영의 인도를 받게 하소서. 성령이 충만하게 임하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하소서. 아이들과의 교감 가운데서 수업을 진행할 때 아이들이 진리의 본질에 좀 더 근접해 가게 하시고, 진리가 주는 신비와 경외함으로 인해 그들의 영혼이 열리는 역사가 있게 하소서. 제 수업이 아이들을 하나님께 이끄는 몽학선생의 역할을 다하게 하시며, 그들로 하여금 몽학선생이 지시하는 ‘참 진리’, ‘살아 있는 예수의 인격’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물어 올 수 있는 역사가 있게 하소서.
빛 되신 주님, 당신의 빛을 우리 아이들에게 비추소서. 그리하여 당신의 그 밝은 빛 앞에서 우리 아이들이 가진 아픔과 재능, 그리고 올해 주어진 과제가 환히 드러나게 하소서. 하나님, 내 속의 아픔도 다 소화해 내지 못하고, 내게 주어진 잠재력도 열등감과 패배감 속에서 제대로 가꾸지 못하고, 내게 지금 주어진 삶의 과제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이 부족한 저이지만, 이 모습 이대로 아이들의 아픔과 재능, 과제를 다루는 자로 사용하여 주소서.
하나님, 아이들과 대화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아이들을 괴롭히던 지난 시간의 그 아픔에 제가 손을 얹을 때, 치유의 광선이 발하게 하소서. 여러 환경에 막혀 부모나 자신도 발견하지 못했던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을 정확히 보고 선포할 수 있게 하시고, 그 선포로 인해 재능이 살아 움직이는 역사가 있게 하소서. 아이가 회피하고 있지만 올해 반드시 풀고 넘어가야 할 과제를 제가 짚어 내고 그것을 풀 수 있는 처방을 이야기할 때 아이가 거기에 순복하며 자기를 쳐 복종시키는 노력을 하는 역사가 있게 하소서.
그리하여 하나님, 내게 주신 자 중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고,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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