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필로 그리는 천국

월간 《좋은교사》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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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은 단순한 지식이 아닌, 한 사람의 존재를 귀하게 여기는 생명교육입니다 _ 박은선 단장

인성교육은 단순한 지식이 아닌, 한 사람의 존재를 귀하게 여기는 생명교육입니다 박은선 (백석대학교 인성혁신사업 단장)백석대학교 대학원인성개발학 전공 교수이자 백석인성혁신사업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6 기독교사대회의 초·중등 캠프를 총괄하며 다음 세대를 위한 실질적 신앙·인성교육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청남도 인성교육 실태분석 및 활성화 연구, 육군교육사령부 군 인성 진단 도구 개발, 법무부 교정 본부 수형자 6대 핵심 덕목 개발 등 다수의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저서로는 《S-PIPES 인성개발리더십》, 《인성전공융합론》, 《S-PIPES 인성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 등이 있다. 인터뷰·사진 한성준 이동진다가오는 2026 기독교사대회에서 ‘학생캠프’를 담당하게 될 백석대학교 인성개발본부 박은..

역사의 쓸모

역사의 쓸모 이번 7월호에는 어마어마한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무려 역대 기독교사대회의 역사입니다! 1998년 개최된 제1회 대회부터 재작년 마친 제14회 대회까지, 각 대회를 이끌었던 역대 대표님이 직접 서술한 생생한 발자취를 한데 엮었습니다. 이 기록이 개인적으로도 무척 의미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이번 기독교사대회의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회 준비의 한복판에서 여러 고민과 부담감으로 허덕이던 때, 이 글이 저를 과거의 시간 속으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놀랍게도 10년 전, 20년 전의 선배들 역시 대회를 준비하며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비슷한 위기를 겪고, 끝내 극복해 내더군요. 역사는 제게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 되어주고,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믿음의 ..

편집 후기 2026.07.01

[교육을 위한 기도] 2026. 7. 두려움을 떠나고 회복의 새봄이 시작되게 하소서

두려움은 떠나고 회복의 새봄이 시작되게 하소서 기진해 버린 교실 가운데 찾아와 주소서주님, 날이 저물 때부터 이른 새벽에 이르기까지 밤새도록 힘겹게 노를 저었으나, 여전히 바다 한가운데에 머물러 있던 제자들의 모습을 봅니다. 소명을 따라 이 땅의 교육을 새롭게 하고자 기독교사들이 날마다 땀 흘리며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우리의 교육 현실도 이와 같습니다. 주님, 교육공동체의 신뢰가 무너지고 불신과 갈등의 바람이 거스려 불어올 때마다, 교실을 지키는 기독교사들의 마음은 찢어지고 상처 입어 기진해 버리곤 합니다.주님, 제자들이 바다 위에서 몹시 애쓰는 것을 보시고 물 위를 걸어 찾아와 주셨던 것처럼, 우리의 교실과 학교 가운데 주님께서 친히 임재하여 주옵소서. 기진해 버린 마음..

[특집] 관계회복 숙려제: 처벌 너머 회복의 교실을 향하여

[특집] 관계회복 숙려제: 처벌 너머 회복의 교실을 향하여 개관 왜 지금 관계회복 숙려제인가 :도입 배경부터 현장까지, 제도의 오늘을 묻다 장승진(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 처벌이 전부인 자리에서학교폭력 사건이 터지면 학교는 곧장 바빠진다. 신고가 접수되는 즉시 학생들을 분리하고, 사안을 조사하고, 전담 기구 심의를 진행하고, 교육(지원)청 심의위원회가 개최되면 그 끝에야 가해 학생에게 조치가 내려진다. 이 모든 과정은 법정 기한 안에 마무리되어야만 하고, 그렇게 사안이 ‘종결’될지라도 이는 사실상 서류 위에서만 일어나는 일에 가깝다. 피해 학생은 서면 사과 한 장을 받아 들었지만, 그 종이가 자신을 향한 말과 행동을 지워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여전히 가해 학생이 옆을 오고 간다는 사실이 ..

말은 사랑을 따라 흐른다 _ 이규철

말은 사랑을 따라 흐른다이규철말 걸기의 시작: 곁에서 건네는 작은 용기 “교장선생님, 우리 말 걸기 한 번 해보시죠.”이 한마디 제안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좋은교사운동에서 실시하는 ‘말 걸기 캠페인’을 알고는 있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가장 가까운 누군가가 이야기를 해 주지 않으면 실천으로 이어지는 길은 험난합니다. 곁에 있는 한 사람이 시작을 했고, 그 제안을 흔쾌히 받아주는 학교 공동체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작년 교사 워크숍에서 이 캠페인을 소개받은 뒤, 저 역시 ‘무엇인가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숙제를 마음에 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21일 실천 표시가 있는 ‘말 걸기 미션지’를 받아 들고, 스탬프를 찍듯 과제를 해 나갔습니다. 덕분에 평소 말 걸기가 쉽지 않았던 분들에게도 ‘툭’하..

좋은샘의 수업 성찰 일기: 현장체험학습의 딜레마 _ 박승호

[2026. 6월호] 편집장 추천좋은샘의 수업 성찰 일기 62현장체험학습의 딜레마 박승호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오늘 뭐 타고 가요?” “선생님, 저 거기 많이 가봤어요!” “선생님, 지금 물먹어도 돼요?”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질문 세례에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자꾸 떠들면 내일 체험학습 취소하겠다.”라는 엄포를 놓고 나서야 겨우 조용해졌다. 내일 떠나는 현장체험학습에 대해 궁금한 게 너무 많은 1학년이다. 무엇을 타고 가는지부터 시작해서, 간식을 먹어도 되는지, 무엇을 보는지, 어떻게 앉는지 등 하나부터 열까지 궁금한 것투성이인 아이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해 주다가는 끝이 없을 것 같아 으름장을 놓았다.아이들의 마음이 어떨지 상상해 본다. 초등학교에 올라와서 처음으로 ..

한 사람을 통해 천 명의 제자를 섬기는 일,그것이 제 사명입니다 _ 엄요한 목사

한 사람을 통해 천 명의 제자를 섬기는 일, 그것이 제 사명입니다 엄요한 (한국교원대학교회 담당목사)한국교원대학교회 담당목사. 교사가 되고자 했던 꿈 위에 목회의 부르심을 더해, ‘교사와 목사의 마음을 함께 품는 사역자’로 살아가고 있다. 2008년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소수의 학생들과 성경공부를 시작으로 캠퍼스 사역을 이어 왔으며, 현재는 캠퍼스예배를 인도하면서 예비 교사들과 기독 교수들의 신앙과 삶을 돌보는 사역에 힘쓰고 있다. 인터뷰·사진 한성준 이동진 대한민국 교사 양성의 요람이라 불리는 한국교원대 캠퍼스에는 18년째 예비교사들과 함께하는 목회자가 있다. 학과 공동체와 일상의 자리 속에서 학생들이 균형을 잃지 않고 따뜻한 신앙의 삶을 살아내도록 돕는 엄요한 목사이다. 교사이자 목사로서의 부르심을..

숨은 PPL 찾기

2026. 6월호 편집후기숨은 PPL 찾기 혹시 눈치채셨나요? 이번 6월호에는 ‘PPL’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저널 곳곳에 간접광고를 의도적으로 배치해 독자들의 마음을 슬며시 움직여 보려는 불순함이 숨겨져 있는 것이지요. 네, 맞습니다. 이번 호의 PPL은 바로 ‘기독교사대회’입니다. 이번 호에는 ‘기독교사대회’라는 말이 무려 38회나 숨어 있습니다. 요즘 우리 사무실은 이 PPL의 성과, 기독교사대회 등록 현황에 따라 매일 일희일비합니다. 아침마다 등록자 수를 확인할 때면, 기대만큼 늘지 않는 숫자를 보며 때론 좌절하고 초조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숫자 앞에 멈춰 서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대회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겸허히 고백하며, 주어진 자리에서 성실하고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편집 후기 2026.06.01

[교육을 위한 기도] 2026. 6. 옥합을 깨뜨려 교육의 봄을 열게 하소서

옥합을 깨뜨려 교육의 봄을 열게 하소서 깨어진 자리에서 생명의 역사가 시작되게 하소서주님, 베다니의 마리아가 자신의 가장 귀한 향유 옥합을 깨뜨려 주님의 머리에 부었던 일을 기억합니다. 사람들은 값비싼 향유를 허비한 일이라 하였지만 주님께서는 마리아에게 ‘아름다운 일’을 하였다 말씀하셨습니다.주님, 오늘날 효율과 성과만을 따지는 교육 현장에서 우리 기독교사들의 눈물과 수고가 때로는 ‘낭비’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학생들을 위해 마음을 쏟고, 상처받은 영혼을 위해 남모르게 기도하는 시간들이 무용해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기독교사들이 우리의 이웃들에게 쏟는 땀과 눈물은 무용한 일이 아니라 아름다운 일이라 믿습니다. 하오니 주님, 이 땅의 기독교사들이 세상의 평가에 휘둘리지..

[특집] 학벌의 마침표, 교육의 쉼표 '출신학교 채용 차별 방지법'

[특집] 학벌의 마침표, 교육의 쉼표 '출신학교 채용 차별 방지법' 기고 1. 우리 사회 채용 차별의 민낯과 출신학교 채용 차별 방지법의 필요성 장승진(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 교육 생태계를 왜곡하는 학벌 중심 채용 관행한국 사회에서 출신학교는 단순한 학습의 이력을 넘어 개인의 사회적 지위와 잠재력까지 규정하는 과장된 ‘신분증’으로 기능해 왔다.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개개인의 고유한 가치를 발견하고 배움 그 자체의 기쁨을 누리라고 가르치지만, 정작 아이들이 맞닥뜨리는 사회의 문턱은 여전히 견고한 학벌의 잣대로 세워져 있으며 이러한 현실은 교실 속 교육적 이상과 교실 밖 사회적 실천 사이에서 괴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학벌 중심의 채용 관행은 단순히 기업의 인재 선발 방식을 넘어, 공교육 생..

예술과 함께 쉬는 공간: 예술적 세례 _ 최병화

[2026. 5월호] 편집장 추천 예술과 함께 쉬는 공간 79예술적 세례 최병화 그리스도의 세례 | The Baptism of Christ안드레아 델 베로키오 | Andrea del VERROCCHIO1475년, 177×151cm우피치 미술관 | Galleria degli Uffizi, Florence 중심에는 예수가 서 있고, 오른쪽에는 세례 요한이 예수에게 물을 붓고 있다. 하늘에서는 성령을 상징하는 비둘기가 내려오고, 성부의 손이 나타나 예수에게 복을 내리고 있다.15세기 피렌체 화가들의 작업실에서는 스승이 구도를 잡고 중요한 부분을 그리면, 배경이나 나머지 인물은 제자들이 나누어 그리는 것이 관례였다. 베로키오(Andrea del Verrocchio) 역시 이 작품을 그리면서 어린 제자에게 그..

[특집] 교사와 학생의 삶을 바꾸는 교육감 선거 10대 공약

[특집] 교사와 학생의 삶을 바꾸는 교육감 선거 10대 공약 제안. 교사와 학생의 삶을 바꾸는 교육감 선거 10대 공약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회 교육감이 바꿀 수 있는 것오는 6월, 전국 17개 시·도에서 교육감을 뽑는다. 교육감은 교육과정 편성, 교원 인사, 예산 집행에 이르기까지 단위 학교의 교실 풍경을 직접 바꿀 수 있는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다. 물론 대입제도나 수능처럼 국가 단위 제도는 교육감의 손이 직접 닿지 않는다. 그러나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배치하는 일, 정서행동 위기학생을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일, 학교폭력을 엄벌이 아닌 관계 회복으로 접근하는 일은 모두 교육감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선거철마다 쏟아지는 공약은 늘 선언에 그쳤다. 구체적인 수치가 없고, 실행 체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