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필로 그리는 천국

월간 《좋은교사》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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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코칭, 수업나눔: 수업이란 예술 _ 박선영

[2026. 9월호] 편집장 추천 수업코칭, 수업나눔 89수업이란 예술 박선영 예술, 끝없는 노력을 넘어우연히 듣게 된 피아노곡이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연주였다. 피아노 건반에서 젊은 피아니스트의 패기, 열정이 느껴졌다. 특히 연주 마지막 부분에서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울리는 피아노 소리에 전율을 느꼈다. 다른 연주자와 임윤찬의 연주를 비교한 영상도 있었다. ‘같은 곡도 이렇게 해석이 다를 수 있구나!’ 개인적으로 임윤찬의 곡 해석이 좋았다. 연주가 끝난 후, 지휘자는 눈물을 닦았다. 왠지 모를 뭉클함이 느껴졌다. 즉시 그의 팬이 되어, 임윤찬 피아니스트가 연주한 여러 곡을 찾아서 듣기 시작했다. “임윤찬은 좋겠다. 타고난 천재에, 피아노를 저렇게 잘 치니.”임윤..

[특집]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특집]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분석. 교육은 어떻게 재정을 확보하는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변천과 현황 장승진(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 학교에 종종 두 가지 상반된 뉴스가 동시에 날아든다. “교육교부금이 부족해서 학교 시설 개선이 미뤄진다.”는 기사와 “교육교부금이 남아돌아 혈세가 낭비된다.”는 기사다. 이 논쟁을 제대로 따라가려면 한 가지가 먼저 필요하다. 그 돈이 어디서 와서 어떤 원리로 학교까지 흘러오는지, 구조를 아는 것이다. 교사라면 누구나 매달 받는 월급의 일부, 학교가 집행하는 운영비의 대부분이 이 교부금에서 나온다는 것은 알지만, 그 숫자가 만들어지는 구조까지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이 글에서는 그 구조를 살펴보려 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어떻게 탄생했고, 어떤..

[특집] 기독교사대회, 그 궤적과 소명: 시대의 파도를 넘어 교육의 본질로

[특집] 기독교사대회, 그 궤적과 소명: 시대의 파도를 넘어 교육의 본질로 역사 기독교사대회의 궤적과 소명(1998-2024) 좋은교사운동 대표단 역사의 한복판에서 소명을 묻다: 기독교사대회 26년의 기록1998년 첫 대회 이후 기독교사대회는 시대마다 한국 교육의 한복판에서 기독교사들에게 소명을 일깨워 왔다. 교장 제도 개혁과 학교 혁신의 열망이 들끓던 시절에도, 경쟁 교육이 심화되며 교실이 입시 전쟁터로 변해가던 날들에도, 코로나로 모든 것이 멈춰버린 해에도, 서이초 이후 교사들이 교단 위에서 길을 잃던 순간에도 대회는 멈추지 않았다. 매 대회마다 시대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며, 기독교사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함께 물었다.이번 호에서는 그 궤적을 기록으로 담고자 했다. 화려한..

수능 너머, 사회로 첫걸음을 내딛는 모든 열아홉을 응원합니다 _ 이란희 감독, 신운섭 PD

수능 너머, 사회로 첫걸음을 내딛는모든 열아홉을 응원합니다 이란희 (영화감독), 신운섭 (영화 프로듀서)연극계에서 다져온 오랜 호흡을 바탕으로 세상의 그늘진 곳을 조명해 온 독립영화계의 소중한 창작 파트너이자 부부이다. 2008년 찍은 첫 단편영화 『파마』가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는 과정을 함께 목격하며 영화의 사회적 파급력에 눈을 떴고, 이후 『천막』, 『휴가』를 거쳐 이번 『3학년 2학기』에 이르기까지 가장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 해오고 있다. 인터뷰 이동진 / 사진 정원 이번 기독교사대회 마지막 날 시간에는 특별한 영화 한 편이 상영된다. 바로 우리 곁의 열아홉 청춘들을 담은 영화 『3학년 2학기』이다. 작품을 만든 이란희 감독과 신운섭 프로듀서는 세상의 그늘진 곳에 서 있는 이들의 삶을 ..

사골 우려내기

사골 우려내기 편집후기에 기독교사대회 이야기를 적어 내려가다 불현듯, ‘너무 우려먹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지난 4월호 편집후기부터 매달 대회 이야기를 썼더군요. 사골도 아니고, 이렇게 자꾸 우려내도 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이번 기독교사대회를 치러낸 과정이 사골을 우려내는 것과 닮은 것 같기도 합니다. 문학에서 사골은 주로 헌신과 사랑, 삶의 고단함, 깊이 고아내는 시간의 무게 등을 드러내는 소재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독교사대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회 곳곳에 많은 이들의 헌신과 사랑, 고단함, 그리고 묵직한 시간의 무게가 켜켜이 쌓여 하나의 진한 고백이 되었습니다. 부족함이 없지 않았지만, 우리의 작은 헌신과 노력을 재료 삼아 당신의 큰일을 이루신 하..

편집 후기 2026.09.01

역대급

역대급 지난 한 달은 제가 좋은교사운동에서 상근을 시작한 이래로 ‘역대급으로 바쁜’ 시기였습니다. 기독교사대회 준비와 월간지 편집 시기가 동시에 맞물려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습니다. 밀려드는 회의와 쏟아지는 원고 사이에서 ‘이 많은 것을 어떻게 다 하나?’ 싶어 어깨가 무겁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우리의 수고와 노력의 결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자, 마음에 뿌듯함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대회 시작을 20여 일 앞둔 지금, 막막하기만 했던 대회 준비도 이제 서서히 손님 맞을 채비를 갖춰가고 있고, 언제 다 다듬나 싶었던 월간지도 어느새 이렇게 편집 후기를 쓰고 있습니다. 쏟아부은 시간과 에너지만큼, 기대와 뿌듯함도 역대급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교사들도 가끔 ‘역대급’이란 표현을 사용합니..

편집 후기 2026.08.31

[교육을 위한 기도] 2026. 9. 말씀에 의지하여 깊은 곳에 그물을 내리나이다

말씀에 의지하여 깊은 곳에 그물을 내리나이다 밤새 수고하였으나 빈 그물만 남은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소서주님, 밤이 새도록 온 힘을 다해 수고하였으나 단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한 채, 쓸쓸히 그물을 씻고 있던 베드로의 모습을 봅니다. 우리 또한 소명의 자리에 부름 받아 날마다 눈물과 땀을 쏟으며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정작 손에 쥔 열매는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배움의 자리에서 멀어지고 소통을 거부하는 학생들은 늘어나고, 이들의 변화와 성장은 너무나 더디기만 합니다. 게다가 과도한 경쟁 중심의 견고한 입시 제도와 신뢰가 깨어진 학교 문화는 우리를 더욱 무기력하게 만듭니다. 주님, 베드로가 한 마리의 물고기도 낚지 못하고 빈 배 앞에 서 있을 때의 좌절감과 탄식이 오늘날 낙심한 기독교사들의 탄식과 고..

[교육을 위한 기도] 2026. 8. 우리를 온전케 하실 회복의 주님만을 바라봅니다

우리를 온전케 하실 회복의 주님만을 바라봅니다 절망의 자리에서도 향료를 준비하는 하나님의 교사들을 축복하소서주님, 이미 숨을 거두신 예수님의 몸에 바를 향료를 사가지고 무덤으로 향했던 여인들의 모습을 봅니다. 예수님의 죽음 이후 많은 제자가 두려움에 사로잡혀 문을 닫고 숨어 있을 때, 절망과 슬픔을 뚫고 무덤으로 나아갔던 이들의 용기와 사랑이 참으로 귀하고 아름답습니다.주님, 두려움과 절망으로 가득 찬 상황에서도 끝까지 주님을 따르려 했던 그 여인들의 발걸음은, 오늘날 무너져 가는 교육 현장 속에서도 소명을 포기하지 않고 이번 2026 기독교사대회로 걸어오는 선생님들의 발걸음과 같습니다. 현실은 비록 메마르고 얼어붙어 있을지라도, 주님을 향한 순전한 사랑을 품고 대회장으로 향하는 이 땅의 기독교사들을 위..

인성교육은 단순한 지식이 아닌, 한 사람의 존재를 귀하게 여기는 생명교육입니다 _ 박은선 단장

인성교육은 단순한 지식이 아닌, 한 사람의 존재를 귀하게 여기는 생명교육입니다 박은선 (백석대학교 인성혁신사업 단장)백석대학교 대학원인성개발학 전공 교수이자 백석인성혁신사업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6 기독교사대회의 초·중등 캠프를 총괄하며 다음 세대를 위한 실질적 신앙·인성교육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청남도 인성교육 실태분석 및 활성화 연구, 육군교육사령부 군 인성 진단 도구 개발, 법무부 교정 본부 수형자 6대 핵심 덕목 개발 등 다수의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저서로는 《S-PIPES 인성개발리더십》, 《인성전공융합론》, 《S-PIPES 인성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 등이 있다. 인터뷰·사진 한성준 이동진다가오는 2026 기독교사대회에서 ‘학생캠프’를 담당하게 될 백석대학교 인성개발본부 박은..

역사의 쓸모

역사의 쓸모 이번 7월호에는 어마어마한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무려 역대 기독교사대회의 역사입니다! 1998년 개최된 제1회 대회부터 재작년 마친 제14회 대회까지, 각 대회를 이끌었던 역대 대표님이 직접 서술한 생생한 발자취를 한데 엮었습니다. 이 기록이 개인적으로도 무척 의미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이번 기독교사대회의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회 준비의 한복판에서 여러 고민과 부담감으로 허덕이던 때, 이 글이 저를 과거의 시간 속으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놀랍게도 10년 전, 20년 전의 선배들 역시 대회를 준비하며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비슷한 위기를 겪고, 끝내 극복해 내더군요. 역사는 제게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 되어주고,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믿음의 ..

편집 후기 2026.07.01

[교육을 위한 기도] 2026. 7. 두려움을 떠나고 회복의 새봄이 시작되게 하소서

두려움은 떠나고 회복의 새봄이 시작되게 하소서 기진해 버린 교실 가운데 찾아와 주소서주님, 날이 저물 때부터 이른 새벽에 이르기까지 밤새도록 힘겹게 노를 저었으나, 여전히 바다 한가운데에 머물러 있던 제자들의 모습을 봅니다. 소명을 따라 이 땅의 교육을 새롭게 하고자 기독교사들이 날마다 땀 흘리며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우리의 교육 현실도 이와 같습니다. 주님, 교육공동체의 신뢰가 무너지고 불신과 갈등의 바람이 거스려 불어올 때마다, 교실을 지키는 기독교사들의 마음은 찢어지고 상처 입어 기진해 버리곤 합니다.주님, 제자들이 바다 위에서 몹시 애쓰는 것을 보시고 물 위를 걸어 찾아와 주셨던 것처럼, 우리의 교실과 학교 가운데 주님께서 친히 임재하여 주옵소서. 기진해 버린 마음..

[특집] 관계회복 숙려제: 처벌 너머 회복의 교실을 향하여

[특집] 관계회복 숙려제: 처벌 너머 회복의 교실을 향하여 개관 왜 지금 관계회복 숙려제인가 :도입 배경부터 현장까지, 제도의 오늘을 묻다 장승진(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 처벌이 전부인 자리에서학교폭력 사건이 터지면 학교는 곧장 바빠진다. 신고가 접수되는 즉시 학생들을 분리하고, 사안을 조사하고, 전담 기구 심의를 진행하고, 교육(지원)청 심의위원회가 개최되면 그 끝에야 가해 학생에게 조치가 내려진다. 이 모든 과정은 법정 기한 안에 마무리되어야만 하고, 그렇게 사안이 ‘종결’될지라도 이는 사실상 서류 위에서만 일어나는 일에 가깝다. 피해 학생은 서면 사과 한 장을 받아 들었지만, 그 종이가 자신을 향한 말과 행동을 지워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여전히 가해 학생이 옆을 오고 간다는 사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