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필로 그리는 천국

월간 《좋은교사》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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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는 교육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_ 홍세기 선교사

인터뷰 현승호 이동진 사진 정원 반갑습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홍세기입니다. 초등학교 교사로 시작해 교육자의 길을 걸어온 지 40여 년이 되었습니다. 현재 선교사라고도 불리지만, 본질적으로 저는 교육자로서 삶을 살아왔습니다. 한국에서 교육 활동을 하는 것과 해외에서 하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양한 학교와 사람들을 만나며 더욱 폭넓은 교육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까지 우간다에서 교육 사역을 했고, 잠시 정리를 마친 후 다시 우간다로 돌아가 현지인들과 함께할 계획입니다. 공교육 교사에서 MK(Missionary Kid, 선교사 자녀, 이하 MK) 교사, 교육 개발 선교사까지, 쉽지 않은 길을 걸어오셨습니다. 어떻게 이 길을 걷게 되셨나요?저는 원래 크리..

말 걸기를 통해 깨달은 소통의 힘

말 걸기를 통해 깨달은 소통의 힘유홍렬 말 걸기를 시작하다기독교사대회에서 ‘말 걸기 캠페인’을 접했을 때, ‘학교로 돌아가면 꼭 실천해야지’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바쁜 일정 속에서 점점 잊혀 갔다. 그러던 중, 처음 학년 부장이 되려 했던 이유가 떠올랐다. “힘들어하는 동료 선생님께 힘이 되고 싶다.”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새내기 부장으로서 오히려 도움을 받는 입장이었다. 그러던 중, 학생 문제로 고민하는 동료 선생님을 알게 되었고, 망설이다가 조심스레 말을 걸었다. “○○이는 오늘 어땠어요?” 작은 대화가 이어졌고, 함께 PBS(긍정적 행동 지원)를 적용하며 행동 중재 계획을 실천했다.이후 동료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게 되었다. 신규 선생님께 안부를 묻고, 저경력 선생님께 먼저 다가서며, 가정 문제..

[특집] 2025 좋은교사운동이 제안하는 대선 교육 공약 ③ 새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와 해법

[특집] 2025 좋은교사운동이 제안하는 대선 교육 공약 ③ 대담. 새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와 해법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회 윤석열 정부의 지난 3년에 대한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장승진(정책위원장): 어떤 사람에게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을 물었습니다. 미안할 정도로 정성껏 가는 길을 알려주었어요. 다만 알려준 길이 엉뚱한 방향이었던지라 오히려 한참을 헤매었습니다. 그 사람의 선의는 어떻게 평가받아야 할까요?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 정확히는 이주호 장관 시즌2 정책도 유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주호 장관의 진정성을 의심하지는 않고. 수년 만에 사교육 경감 대책을 내놓았을 만큼 그 열정도 인정하지요. 문제는 내어놓는 정책마다 대한민국 교육을 헤매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고교학점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

[특집] 2025 좋은교사운동이 제안하는 대선 교육 공약 ② 모두가 기쁨을 누리기 위한 좋은교사운동 10대 대선 교육 공약

[특집] 2025 좋은교사운동이 제안하는 대선 교육 공약 ② 제안. 모두가 기쁨을 누리기 위한 좋은교사운동 10대 대선 교육 공약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회 대한민국 교육은 여러 위기에 직면했다. 출생률 감소, 극심한 경쟁 고통, 사회 양극화 등 다양한 문제들이 교육의 근간을 흔든다. 2024년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다시금 OECD 국가 중 최저를 기록했고, 미래 학생 수 감소는 학교 운영의 불안정성을 초래하는 중이다. 또한, 전국 의과대학 및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학생 중 절반 이상은 고소득층 학생들이며, 저소득층의 의대 입학률은 1%대에 불과하여 사회 양극화도 표면화되었다.교육이 흔들리면 국가의 미래도 흔들린다. 교육이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불리는 이유다. 다만 ‘위기(危機)’ 속에는 위험..

[특집] 2025 좋은교사운동이 제안하는 대선 교육 공약 ① 되돌아본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

[특집] 2025 좋은교사운동이 제안하는 대선 교육 공약 ① 회고. 되돌아본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한성준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하고 싶지 않은 숙제숙제를 흠모하는 사람이 있을까? 어느 진영의 어느 대선 후보든 교육 영역은 하고 싶지 않은 숙제일 것 같다. 교육 문제 하나를 건드리면 고구마 줄기처럼 얽히고설킨 수많은 문제가 따라 올라오고, 따라 올라온 문제들에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으니 말이다. 손을 대면 표를 얻기보다 잃기 십상이니 어느 대선 후보도 교육 분야는 현상 유지 전략을 선택한다. 혹은 어려운 숙제는 그대로 두고 표가 될 정책만 힘껏 추진한다. 그러다 보니 교육 문제는 하고 싶지 않은 숙제에서 풀 수 없는 사회적 난제로 방치되곤 했다. 그래서 그런지 역대 어느 정부도 교육 분야에서만..

[교육을 위한 기도] 2025.05. 주님, 모퉁이 너머의 새로운 교육을 꿈꾸게 하소서

주님, 이 땅을 보소서주님! 평화의 주님이시오, 화평케 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의 십자가 사랑으로 인해 죄 많은 우리가 하나님과 끊어진 관계를 다시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행하셨던 용서와 포용 덕분에 우리도 세상 속에서 이웃들과 벗하며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님, 이 땅을 보소서. 오늘의 세상은 학생들에게 보여주기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뿐입니다. 화평과 평화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분열과 혼란만이 가득합니다. 정치 세계는 대화와 타협보다 혐오와 편 가르기가 난무합니다. 무너진 국민의 마음을 끌어안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정치적 이해득실만 계산합니다. 학생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고 있을지 두렵습니다.분열과 혼란은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픈 마음으로 교회를 떠나는 이들은 늘고 세상..

[특집] 2025 미국교육 탐방 보고서 ④ 미국교육에서 찾은 한국교육의 새로운 가능성

[특집] 2025 미국교육 탐방 보고서 ④기고 4. 미국교육에서 찾은 한국교육의 새로운 가능성한성준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좋은교사운동, 미국에 가다150여 년 전 미국 선교사들이 한국에 상륙해 학교를 세우고 새로운 교육을 열어주었듯이, 이번에는 14명의 좋은교사운동 교사가 한국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미국으로 향했다. 2주 동안 7개의 초ㆍ중ㆍ고등학교를 방문했고, 애리조나주립대 사범대 교수와 연구진들과 두 차례의 학술 교류를 하였다. 미국교육에서 무슨 선한 것이 있을까 의문도 있었지만, 한국교육이 미국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 사실이고, 지금의 한국교육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미국은 어떻게 해법을 찾고 있는지가 궁금했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애리조나주의 투손 지역이었는데, 이 ..

[특집] 2025 미국교육 탐방 보고서 ③ 미국 애리조나 투손의 IB학교를 가다

[특집] 2025 미국교육 탐방 보고서 ③기고 3. 미국 애리조나 투손의 IB학교를 가다현승호(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미국 애리조나 투손의 IB 프로그램 적용 학교 전 세계적으로 IB 교육을 적용한 나라는 매우 많다. 각 나라마다 IB 교육이라는 좋은 도구를 사용하는 방식도 여러 가지다. 예를 들어 중국과 호주의 IB 학교는 대부분 사립학교이고, 엘리트 교육, 명문대 진학을 위해 IB 프로그램이 활용된다. 그러나 한국과 초창기 일본은 공교육 개선 모델로 IB가 들어온 경우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한국은 IBDP 점수를 대학에서 전혀 반영하고 있지 않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IB 학교가 가장 많은 나라다. 미국에서 IB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는 학교 중 20% 정도는 사립학교이고 80% 이상이 공립학교..

[특집] 2025 미국교육 탐방 보고서 ② MZ 교사의 눈에 들어온 미국교육

[특집] 2025 미국교육 탐방 보고서 ②기고 2. MZ 교사의 눈에 들어온 미국교육강창대(서해중학교) 출국을 준비하며MZ세대라면 미국에 다녀온다는 것이 꽤 상징적인 일이라는 데에 동의할 것이다. ‘아메리칸드림’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미국에 간다는 것 자체가 나를 흥분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것과 변화시켜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MZ세대의 필요를 충족하면서도 교사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할 수 있는 지점이 궁금했다. 감정노동으로 지치고, 쓰러져가는 MZ세대 교사들에게 어떤 희망을 줄 수 있을지 탐색해 보고 싶었다. 학교 탐방을 하며첫 번째 학교는 데그라치아초등학교였다. 우리를 반겨주는 분은 편한 옷차림에 무전기와 여러 개의 열쇠가 달린 목..

[특집] 2025 미국교육 탐방 보고서 ① 당신은 나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특집] 2025 미국교육 탐방 보고서 ①기고 1. 당신은 나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소외된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학교 임정연(다율중학교) 당신은 나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내가 당신을 다치게 하면, 나 자신을 다치게 하는 셈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존중한다면, 그것은 나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데이비드 학교 교훈 애리조나 주립대학에 계신 안준길 교수님의 소개로 우리 팀은 미국 내에서도 특별한 학교들을 방문하게 되었다. 전교생 중에 히스패닉 학생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아프리카계, 아시아계, 아메리카 백인계가 섞여 있는 학교로 다양한 나라에서 이민해 온 다문화 아이들, 가난한 아이들이 대다수를 이루는 학교들이었다. 이러한 학생 구성의 특징을 반영하여 7개의 학교가 가난한 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