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실천이야기
나에게 꿈을 꾸게 해 준 사람들
윤 성 민
(인천 예일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고, 현재 엔터하츠의 기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아직 어리지만, 인생에서 가장 방황하던 시기에 꾸게 된 꿈! 춤과 노래로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가수나 댄서 그리고 PD가 되는 꿈입니다. 혼자 집에서 거울을 보며 춤 연습을 하고, 친구들과 함께 춤과 노래 연습을 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기억도 나지 않는 3살 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시고, 5살 때 외할머니에 의해 보육원에 보내져 저는 보육원에서 7년 동안 생활했습니다. 다행히 초등학교 3학년 때 보육원 담당 선생님께서 아버지를 찾아 주셔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아버님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1학년 때 아버님께서 재혼하셨습니다. 가정의 행복이 오길 바랐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 후 계속 싸우셨고 결국 지금은 따로 살고 계십니다.
어릴 때부터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는 저의 환경이 싫었습니다. 결국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는 아버지와의 갈등이 심해져 여름 방학 때 한 달간 가출을 하여 친구 집에서 먹고 자며 지낸 적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집에 들어가는 것도 싫었고, 세상이 모두 싫어서 방황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금 돌아보면 감사한 것은 그때 더 엇나가지 않고, 제 꿈을 알게 되었고, 교회도 나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나에게 꿈을 꾸게 해 준 고마운 분들는 꿈이 있습니다
더 감사한 것은 담임 선생님의 소개로 좋은교사운동을 통해 ‘엔터하츠’를 알게 된 것입니다. 꿈만 꾸었던 음반 기획사 사장님과 이사님을 직접 만나고 그분들이 1년 동안 저희를 지도해 주신 것입니다. 토요일마다 사장님이 직접 정성껏 음악을 지도해 주셔서 현재 20여 명의 친구들과 함께 노래와 춤 연습도 열심히 하고, 음반 기획과 홍보도 배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보컬 트레이너 학원인 ‘모래공장’에 가서 오디션과 함께 보컬 트레이닝도 받고 왔습니다. 올해 말이 되면 저희가 직접 부르고 기획, 제작한 음반이 나오게 됩니다.
예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분들로부터 전문적인 음악을 배우며, 제 꿈을 키워 갈 수 있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기회를 주신 분들을 기억하며 꼭 저의 꿈을 이루겠습니다. 그리고 이분들처럼 저도 끼와 꿈은 있지만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저의 재능을 나눌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선생님들도 제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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