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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좋은교사》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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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25 미국교육 탐방 보고서 ④ 미국교육에서 찾은 한국교육의 새로운 가능성

[특집] 2025 미국교육 탐방 보고서 ④기고 4. 미국교육에서 찾은 한국교육의 새로운 가능성한성준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좋은교사운동, 미국에 가다150여 년 전 미국 선교사들이 한국에 상륙해 학교를 세우고 새로운 교육을 열어주었듯이, 이번에는 14명의 좋은교사운동 교사가 한국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미국으로 향했다. 2주 동안 7개의 초ㆍ중ㆍ고등학교를 방문했고, 애리조나주립대 사범대 교수와 연구진들과 두 차례의 학술 교류를 하였다. 미국교육에서 무슨 선한 것이 있을까 의문도 있었지만, 한국교육이 미국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 사실이고, 지금의 한국교육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미국은 어떻게 해법을 찾고 있는지가 궁금했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애리조나주의 투손 지역이었는데, 이 ..

[특집] 2025 미국교육 탐방 보고서 ③ 미국 애리조나 투손의 IB학교를 가다

[특집] 2025 미국교육 탐방 보고서 ③기고 3. 미국 애리조나 투손의 IB학교를 가다현승호(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미국 애리조나 투손의 IB 프로그램 적용 학교 전 세계적으로 IB 교육을 적용한 나라는 매우 많다. 각 나라마다 IB 교육이라는 좋은 도구를 사용하는 방식도 여러 가지다. 예를 들어 중국과 호주의 IB 학교는 대부분 사립학교이고, 엘리트 교육, 명문대 진학을 위해 IB 프로그램이 활용된다. 그러나 한국과 초창기 일본은 공교육 개선 모델로 IB가 들어온 경우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한국은 IBDP 점수를 대학에서 전혀 반영하고 있지 않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IB 학교가 가장 많은 나라다. 미국에서 IB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는 학교 중 20% 정도는 사립학교이고 80% 이상이 공립학교..

[특집] 2025 미국교육 탐방 보고서 ② MZ 교사의 눈에 들어온 미국교육

[특집] 2025 미국교육 탐방 보고서 ②기고 2. MZ 교사의 눈에 들어온 미국교육강창대(서해중학교) 출국을 준비하며MZ세대라면 미국에 다녀온다는 것이 꽤 상징적인 일이라는 데에 동의할 것이다. ‘아메리칸드림’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미국에 간다는 것 자체가 나를 흥분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것과 변화시켜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MZ세대의 필요를 충족하면서도 교사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할 수 있는 지점이 궁금했다. 감정노동으로 지치고, 쓰러져가는 MZ세대 교사들에게 어떤 희망을 줄 수 있을지 탐색해 보고 싶었다. 학교 탐방을 하며첫 번째 학교는 데그라치아초등학교였다. 우리를 반겨주는 분은 편한 옷차림에 무전기와 여러 개의 열쇠가 달린 목..

[특집] 2025 미국교육 탐방 보고서 ① 당신은 나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특집] 2025 미국교육 탐방 보고서 ①기고 1. 당신은 나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소외된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학교 임정연(다율중학교) 당신은 나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내가 당신을 다치게 하면, 나 자신을 다치게 하는 셈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존중한다면, 그것은 나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데이비드 학교 교훈 애리조나 주립대학에 계신 안준길 교수님의 소개로 우리 팀은 미국 내에서도 특별한 학교들을 방문하게 되었다. 전교생 중에 히스패닉 학생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아프리카계, 아시아계, 아메리카 백인계가 섞여 있는 학교로 다양한 나라에서 이민해 온 다문화 아이들, 가난한 아이들이 대다수를 이루는 학교들이었다. 이러한 학생 구성의 특징을 반영하여 7개의 학교가 가난한 이민..

[교육을 위한 기도] 2025.04. 흔들리는 영혼들과 한편이 되게 하소서

주님, 주님의 크심을 찬양합니다주님! 주님은 저 높은 하늘보다 더 높으시며, 저 광활한 바다보다 더 크십니다. 거대한 바위보다 더 든든하시며 언제나, 어디서나 주님의 백성과 함께하십니다. 늘 피할 바위가 되어 주시며, 한결같은 사랑으로 우리 삶을 인도해 주십니다. 비록 이 작은 교실 속에서 하루하루를 촘촘하게 살아내야 하는 일상의 반복이지만 주님의 크고 위대하심을 잊지 않기를 원합니다. 팍팍한 일상과 좁디좁은 교실이지만 언제나 어디서나 함께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저 높은 하늘과 저 광활한 바다와 저 거대한 바위보다 더 높고, 크고, 든든한 주님을 우리가 매일마다 교실에서 만나게 하소서.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크고 위대하신 주님을 우리가 믿음의 눈으로 보..

모두가 학교의 변화가 어렵다고 하지만,저는 그 가능성을 믿고 연구합니다_안준길 교수

인터뷰 한성준 현승호 사진 이정우 반갑습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안준길입니다. 한국에서는 1997년부터 2014년까지 대구에서 고등학교 영어 교사 생활을 했고, TCF(한국기독교사회, Teachers Christian Fellowship, 이하 TCF)에서 17년간 동역했습니다. 그 시절을 돌아보면 정말 꿈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도 연구실에는 담임했던 학생들과 함께했던 선생님들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보냈던 교사로서의 시간은 정말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특히 2026년 5월 12일, 경북대사대부고 정문에서 2006년에 담임을 맡았던 반 학생들과 만나기로 약속한 것이 기대됩니다. 그전까지 아무도 연락하지 않기로 했는데,..

우간다 에피소드 #13. 우간다의 중등교육

월간 5월호, 기독교사 세계를 품다 13우간다 에피소드 #13 우간다의 중등교육홍세기 선교사  “비가 온 날이면 나는 학교 가는 친구들을 보며 울었다. 아침 밭일을 하며 나는 공부를 언제 멈추어야 할지 생각했고, 아버지는 아들 공부를 위해 마지막 남은 이 땅을 언제 팔아야 할지 고민하셨다. 학교에 가는 날에도 교복도, 책도, 공책도 없어서 교실 한쪽 구석에 앉았다가 되돌아오는 날이 많았다. 등록금을 낼 수 없는 학기에는 아버지 농사일을 도왔다. 그런데 나는 지금 기적같이 대학교 교실에 학생으로 앉아 있다. 이 공부만 끝나면 중고등학교 교사가 될 수 있다. 돈도 벌 수 있고, 나처럼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격려할 수도 있다. 인생은 언제나 비(raining)과 햇볕(sun shining)을 오간..

틈만 나면, 함께 기뻐하고 생명에 깃든 영혼을 보아야 합니다_김기석 목사

틈만 나면, 함께 기뻐하고 생명에 깃든 영혼을 보아야 합니다김기석 목사 (2024기독교사대회 주강사) 인터뷰 한성준, 김영석/ 촬영 이정우 정원 반갑습니다,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참 어려운 시대에 교사로서 살아가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청파교회 김기석 목사입니다. 저는 이제 40여 년간 목회하고 마무리해야 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이번에 저를 2024 기독교사대회에 초대해 주셔서 함께 말씀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참 행복합니다. 2024년은 저에게 상당히 큰 변화가 있는 해입니다. 제가 목회자로 살아온 지 43년이 되었는데, 지금 인터뷰하고 있는 때가 2월 말이니까 한 달쯤 있으면 제가 은퇴를 합니다. 이후로는 저의 두 번째 커리어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겠는데, 앞으로 하나님이 저를 어디..

세월호 10주기 4.16기억교실에 가다

2024년 4월 2일, 세월호 10주기를 맞이하여 단원고 4.16기억교실에 방문하였습니다. 매년 좋은교사운동에서 찾고 있지만 올해는 재강이 어머니께서 저희와 함께해 주셔서 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안산에 있는 단원고 4.16기억교실은 365일 열려 있어 언제든지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교실의 천장부터, 바닥과 콘센트까지 정성껏 옮겨와 아이들의 흔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학여행에 갔던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은 10반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그 중에 가장 희생자가 많았다는 7반 교실을 둘러 보았습니다. 끝내 돌아오지 못한 양승진 선생님의 책상과 박영인, 남현철 군의 얼굴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끝까지 함께하셨던 선생님들의 흔적이 교무실에 남아 있습니다. 개나리가 활짝 핀 단원고등학교에도 방문했습니다. 세월..

카테고리 없음 2024.04.16

아동청소년멘토링 전문 NGO "러빙핸즈"_ 박현홍 대표

월간 3월호 "만나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내 편이 되어줄 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한성준, 김선배, 김영석 촬영 이정우, 정원 박현홍 러빙핸즈 대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대기업, NGO에서 일하며 아이들을 진정으로 돕는 방법을 고민하였다.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내게 한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 2007년 아동‧청소년 멘토링 기관 ‘러빙핸즈’를 설립하였다. 러빙핸즈는 전국에 있는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의 아이들을 4~10년의 장기 1:1 멘토링으로 돕고 있으며 지금도 아이들을 도울 멘토, 후원자들을 찾고 있다. 1. 반갑습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러빙핸즈 대표 박현홍입니다. 러빙핸즈는 사회복지 NGO로서 아동‧청소년을 멘토링으로 돕는 일을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 명..

개그우먼 김지선 - 외로운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 주세요

월간 《좋은교사》 2024년 1월호 〈만나고 싶었습니다〉 선생님, 외로운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주세요 개그우먼 김지선 1990년 KBS 코미디 텔런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여 공채 개그우먼으로 활동하며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 현재 CTS 기독교TV 『내가 매일 기쁘게』 프로그램 진행자. 3남 1녀의 자녀를 키우며 자녀 교육과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고, 2010년부터 러빙핸즈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청소년들을 돕고 있다. 반갑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반갑습니다. 개그우먼이자 방송인 김지선입니다. 이제 개그는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여러 방송에 출연하면서 CTS 기독교TV ‘내가 매일 기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튜브 방송을 계획하고 있는데, 중년들의 삶을 공감하고 웃음을 ..

우간다 에피소드#12. 선교사, 그리고 그 자녀들(MK)_홍세기

월간 3월호 선교사, 그리고 그 자녀들(Missionary & Missionary Kids) 홍세기 아들, 가수 홍이삭 “아빠, 선교사 자녀는 그냥 돈 없고, 외로운 아이들일 뿐이에요. 가난한 떠돌이들이죠.”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는 나의 질문에 아이가 한 대답은 지금도 내게 생생하게 남아 있다. 미국에서의 1년 공부 후 부모를 만나기 위해서 필리핀에 온 둘째 아들 이삭이가 한 말이다. 아이는 부족한 학비와 비뚤어진 턱 때문에 떠난 지 1년 만에 한국으로 되돌아와야 했다. 다른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냐는 나의 질문에 이삭이는 친구를 들어 자신의 처지를 에둘러 말했다. 10년 전의 일이다. 생각해보면 나는 자녀의 삶에 대해 대책 없는 부모였다. 공부는 다 못했으나, 자신이 선택한 음악의 길에서 스스로 뭔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