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란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것입니다
인터뷰정리 김진우 사진 김현경
방승호 (모험상담가, 가수, 아현산업정보학교 교장)
방승호는 1988년 교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서울시교육청 장학관을 거쳐 현재는 아현산업정보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미국 연수 중 신체 활동을 활용한 청소년 상담법을 접한 후, 간단한 신체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 내는 상담법으로 수많은 청소년을 만나고 있다. 2010년부터 가수로 활동하며 담배 피우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노 타바코(NO TOBACCO)>, 게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돈 워리(DON’T WORRY)> 등을 발표했다. 저서로는 《기적의 모험놀이》, 《우리 집 모험놀이》, 《고마워, 내 아이가 되어줘서》(공저), 《노래하는 교장의 마음반창고》, 《게임에 빠진 아이들》이 있다. (참고:인터넷 교보문고)
방승호 선생님의 명함에는 3가지 직함이 등장한다.
첫째가 모험상담가, 둘째가 가수, 셋째가 교장이다.
맨 처음 놓음직한 교장 타이틀이 마지막이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모험상담가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인터뷰는 4월 20일 아현산업정보학교 교장실에서 진행되었다.
모험상담이 뭡니까?
기존의 상담은 앉아서 하는 반면 서서하는 상담이에요. 손잡고 발등 먼저 밟기 같은 놀이를 하면서 상담하는 거죠. 명상을 할 때 Here and Now를 강조하는데요. ‘지금’ ‘여기’ 집중하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생각이 다른 데로 빠지기도 하고, ‘이곳’에 있지 않잖아요. 반면 놀이는 진짜 짧은 시간에 ‘여기’에 있게 만들어요. 그럴 때 일어나는 교감이 어쩌면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큰 교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교감을 나누며 상담하는 것이죠.
이걸 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일어나요. 우선 기쁘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하는 일이 줄어들고요. 담배 피는 아이들, 선생님한테 덤비는 아이들, 다 행위가 문제인 것이잖아요. 우리는 있는 그대로 보라고 자주 얘기하면서도 실상 행위로 판단해요. 그런데 같이 놀고 나면 그런 판단이 다 빠져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볼 수 있어요. 아이가 저를 대할 때도 자기를 담배 핀 아이로서가 아니고 그냥 자기 자신으로서 저를 대하게 돼요. 금방 기쁨으로 같이 빠져들 수 있죠. 또 사람은 재미가 있어야 뭘 할 수 있잖아요. 혼이 나면 생각이 꽉 차고 머리에 생각할 여지가 없는데 재미가 있으면 머리에 뭘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겨요.
그는 1997년에 미국에서 모험놀이 연수를 접하고 자체적으로 3천 개의 놀이를 개발했다고 한다. 그것으로 책도 내고 특허도 받았다.
모험놀이상담에 확 꽂힌 배경이 무엇일까요?
제가 원래 기술교사인데 기계에 별 관심이 없고, 애들이랑 농담하고 장난하고 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레크리에이션 자격증도 땄어요. 재미에 대한 욕구가 강했던 것 같아요. 마침 미국에 갔는데 ‘Adventure based counselling’이라고 해서 몸을 이용하여 상담을 하는 기법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거예요. 충격을 받았어요. 동전 하나만 가지고도 5분 만에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죠. 그렇게 돌아와서 매일매일 이걸 해 왔으니까 정말 많이 진화했죠. 오늘 아침에도 아이들과 게임하고 100가지 질문으로 상담했어요.
그의 책상에는 아이들과 함께 한 여러 활동지가 쌓여 있었다. 그중에 100가지 질문지가 있었다. 질문 중에는 ‘남에게 도움 받은 적이 있나? 가장 듣기 좋은 소리가 뭐냐’ 하는 것들이 있다. 먼저 놀이를 한 다음 아이들이 질문에 대해 쓰고 돌아가면서 이야기하는 방식이다.
100가지 질문을 하면 어떤 역동이 일어나나요?
계속 질문을 돌리다보면 자기를 성찰하게 돼요. 그러면 창의성이 생겨나요. 창의성은 자기를 정확히 알고 평화로운 가운데 생겨나기 때문이죠. 또 저는 아이들에게 산책을 많이 시켜요. 산책을 하다보면 직관이 떠올라요. 몸으로 느낀 변화는 몸이 알기 때문에 실천할 힘이 생겨요. 저를 예로 들게요. 노래를 좋아한다고 누구나 가수가 되지 않고, 글을 잘 쓴다 해서 누구나 책을 내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저의 경우 몸을 쓰고 놀이를 하다 보니 노래라는 아웃풋이 나오고, 저는 두 문장도 글을 못 썼던 사람이었지만 몸을 통한 성찰에서 나오는 힘으로책도 쓰게 된 것 같아요.
선생님은 한마디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교육청에서 꽤 오래 근무를 했습니다. 가장 관료적 조직이라고 불리는 교육청과 자유로운 영혼과의 결합은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저는 이 안에서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모험놀이상담을 하다 보니 여기저기서 알려달라는 사람이 많았어요. 그래서 내가 이걸 제대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보니 교육청이 딱이더라구요. 그래서 장학사 시험을 쳤는데, 안 돌아가는 머리로 그렇게 열심히 했던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저에게 ‘자유’라는 단어는 내가 어디에서 무언가를 못하게 될 때 그곳을 뛰쳐나오는 것이 아니고 그 조직에 어느 정도 맞추면서 내 나름의 특성을 점점 살려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교육청에서 위탁형 대안학교라는 개념이 거의 없을 때 이를 실현시킨 장본인이기도 하신데 그 과정은 어떠했나요?
그 당시 학교에 적응하기 어려운 아이들을 세 군데 평생교육시설에 맡겨두는 시스템이었는데 위탁형 대안교육의 시작 단계 수준이었죠. 이걸 민간에서 하면 더 좋겠다 해서 이곳저곳 찾아다녔어요. 뭘 하든 사람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천억 원을 줘도 하기 싫은 집단에는 그게 물거품이잖아요. 근데 돈을 안 줘도 마음이 일어나는 사람은 다르죠. 그래서 끊임없이 사람을 만났는데 그때 하자센터, 링컨학교, 꿈의 학교 등 대안학교 선생님들과 많이 만나면서 지지고 볶고 하면서 만들어갔죠. 그렇게 하니까 허수가 거의 없었어요.
교육청에 있을 때는 학생들과 접촉할 기회가 별로 없었을 텐데요.
저는 어디에 있든지 학생들을 안 만난 적이 없어요. 주말이면 공부방을 다녔어요. 20년이 넘어요. 모험놀이가 저한테는 축복이에요. 교감, 장학사... 어디서나 뭘 할 때도 내가 맘만 먹으면 다 할 수 있어요.
학교에서 소위 문제아라고 하는 아이들을 만나고 그 아이들이 변화되고 하는 과정을 보면서 그 속에서 발견하는 변화의 핵심 원리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관심인 것 같아요. 제가 지금 전교생 상담을 하고 있는데 제일 관심 있는 게 애들이 공부를 언제 포기했냐는 거예요. 궁금하지 않아요? 보통 중 1,2학년 때 오더라구요. 공부가 좀 느려지는데 그때 잡아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냥 손 놓는 거예요. 애들이 뭔가를 잡고 싶어도, 생각해보세요, 그 아이들 잡아주는 사람이 없잖아요. 진도 빠지면 끝이지. 고등학교 2학년 가면 한 반에 몇 명 남나요?
그 아이들이 어떻게 변화되나요?
우리는 날 때부터 무언가에 의존하며 크잖아요. 그런데 아이들이 공부에서 의존이 안 되면 다른 것을 찾아요. 그게 담배, 게임 같은 겁니다. 교실에서 만족이 안 되는 성취감을 다른 것에서 찾는 것이죠. 우리 학교 같은 경우 그런 아이들이 온 건데요. 보면 정말 다 착하고 영재성이 있어요. 회복하는 데 얼마 안 걸려요. 공식적으로 고3의 20%가 담배 피는데 우리 아이들은 40%가 담배를 펴요. 하지만 우리 학교에 와서는 담배를 안 펴요.
어렵게 접근하면 안 되구요. 탈 한번 쓰고 돌아다니고 화장실 앞에서 기타치고 노래 부르면 아이들에게 메시지가 들어가요. 학교에 게임 프로팀을 만들어주면 굉장한 일이 일어납니다. 게임 영어 공부하고, 게임 글쓰기 하고 굉장히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나요.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고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요. 돋보기로 종이에 불 지피는 거랑 똑같아요. 진짜 아이들 가슴에 불이 핀다니까요. 그러면 생활지도 자체가 차원이 달라져요. 말하는 것은 하위 차원이 돼요. 드림송, 상담송, 노타바코... 지금은 팔씨름송도 만들려고 해요. 실용음악과 친구가 노래 만들고 댄스부 아이들이 뮤직비디오 만들어요. 학교의 모든 대소사를 음악으로 풀어가려고 해요.
학교 선생님들도 좋아하나요?
예수님도 자기 동네에서는 설교 안 하셨다잖아요. 저는 절대 학교에서 교장이 책 냈다 이런 얘기 안 해요. 선생님들은 노래가 나왔는지 그런 거 몰라요. 교장과 교사라는 관계에서는 자발성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요구하지 않아요. 저는 어느 학교 가든지 안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절대 뭐라 안 해요. 그냥 피해만 안 줬으면 좋겠죠. 그런 분들은 자기를 건들기 시작하면 주위에 피해를 주게 되어 있어요. 그렇지만 그분들도 무한한 능력이 있다고 봐요. 다 각자의 역할을 하는 거예요.
전교생과 만나고 상담하고 그러면서 교장이 할 일은 잘 하시나요?
믿거나 말거나인데 행정은 믿음이에요. 각자가 알아서 하도록. 제가 만약 마지노선을 정해놓으면 거기까지밖에 안 해요. 제가 결정을 안 한다고 생각하면 쉬워요. 저는 의사결정을 어떻게 하느냐 하면 관계되는 사람 5명이 모여요. 그래서 의견을 한두 개로 만들어서 전체 선생님한테 공유하고 다른 의견 있냐고 물어봐요. 처음부터 전체한테 생각하라 하면 누가 관심이나 있나요? 그래서 핵심 멤버 5명, 우린 5부장 제도라고 하는데 5부장이 모여서 정말 자유롭게 2~3가지 안을 내서 전체에 뿌리고 더 재밌는 의견 없냐고 묻는 거죠. 그리고 없으면 그걸로 끝나요. 최종 결정은 1번으로 하면 되는 거예요.
내가 거기에 의견이 반할 경우도 있죠. 그럴 때 조금 쪽팔리면 돼요. 나도 의견이 있는 사람인데... 그래도 저는 100% 접죠. 그게 아니어도 재밌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학교장이 모든 걸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끝이 없어요. 골치 아파요. 그래서 공동체 감각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쓸데없는 낭비가 확 줄어요. 그런데 100% 구성원한테 맡기면 군더더기가 없어요. 의사결정도 빠르죠. 저는 5분 대기조예요. 올라오면 바로 결재해요. 책임은 무조건 제가 다 지는거고 해결 안 되고 논의 안 되는 건 나한테 올리라고 해요. 해결돼서 올라오는 건 내가 다 수용하겠다, 근데 해결이 안 되어서 올라오는 건 내가 1초 안에 해결하겠다고 말해요. 저도 의견이 있으니까요. 만약에 그렇게 결정된 후에 다른 얘기 하는 사람은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말해요. 근데 그런 경우는 사실 없어요. 올라온 의견들 중에 내가 생각한 거랑 너무 다를 때는 모욕감을 느낀 적도 있었어요. 그땐 책상 앞에 ‘모욕감을 이기는 건 겸손이다’라고 써놓기도 했어요.
마음은 어떻게 잘 다스립니까?
새벽 5시에 일어나서 30분에서 1시간 정도 명상을 합니다. 좋아하는 책은 반복해서 읽고, 영성 서적을 많이 봐요. 글쓰기도 많이 해요. 또 노래가 주는 힘이 있어요. 직원들 다 퇴근하고 나면 하루도 안 빼고 한 시간씩 기타 치면서 노래하다가 갑니다. 그러다보면 금방 사과할 힘도 생기고. 내려놓을 수 있는 힘이 생기더라고요. 그런 힘이 생기려면 창조적 도구가 있으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기타가 있구요. 선생님마다 창조적 도구가 있어야 해요.
교장실은 어지러웠다. 탈도 있고, 초코파이는 넘쳐나고, 아이들이 쓴 글뭉치도 수북이 쌓여 있었다. 인터뷰하는 도중 아이들이 몇 번이나 교장실 문을 열었다가 닫았다가 했다.
학교폭력 같은 문제는 어떻게 접근하십니까?
모험놀이 하면 폭력도 0% 됩니다. 제 삶의 목표 중의 하나가 전국 선생님들과 각 가정에 이걸 나누는 겁니다.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느낀 건데요. 좀 죄송한 말씀이지만 어려운 융, 프로이드 언제 공부하고, 실제 현장에서 아이들 상담에 적용해서 언제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아마 죽을 때쯤 되면 가능할 것 같아요. 아이들 상담이 어려우면 안 되는 거예요. 그런 점에서 모험놀이는 몸 쓰는 거, 쉬운 거예요. 저는 학기초에 쉬는 시간마다 돌아다니면서 ‘영업’합니다. 초코파이 나눠주고 인형 탈 쓰고 돌아다녀요. 20분만 돌면 되는데 뭐 어려워요? 솔직히 우리가 만나는 아이들, 대상이 순수하잖아요. 초코파이 하나에도 그렇게 좋아하는 아이들. 천사 보는 것 같아요. 초코파이가 하루에 100개 정도 나가요.
한 가지 주문을 했다. 가장 쉽게 아이들과 해 볼 수 있는 놀이가 무엇이 있을까? 동전 하나를 가지고 손바닥에 감추었다가 어디에 있는지 맞추어보라고 했다. 손바닥을 뒤집으려니 힘을 주고 있어 힘을 쓰며 뒤집으려고 하는 동안 어느새 나는 놀이에 몰입하고 있었다.
이런 놀이를 유치해하는 아이들도 있지 않나요? 선생님 중에도 이런 것을 어려워하는 분이 계실 것 같아요.
물론 있죠. 근데 그런 아이들은 하고 싶다는 것을 그렇게 표현해요. 계속 인정해주면 어느 순간 확 들어와요. 선생님들은 모험놀이가 꼭 아니더라도 자기들 나름의 특성대로 하면 돼요.
사람과 원숭이가 다른 점이 1.4%라고 합니다. 시간으로 따지면 24시간 중 20분이래요. 그 말은 곧 각자 자기 고유의 것을 하는데 하루에 20분만 투자하면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것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이지요. 그걸 교직과 연결시킨다면 선생님들도 학교 오는 것이 훨씬 재미있지 않을까요?
많은 곳에서 부를 것 같은데 어떻게 감당이 되나요?
한 10년 정도 연구회도 했지만 이제 안해요. 제가 거기서 빠져나온 이유가 뭐냐 하면, 어느 날 저를 보니 건방을 떨고 있더라고요. 제가 할 일을 남을 시키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큰일이구나 생각하고 멈추고 그때부터 돈을 안 받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교통비도 안 받은 지 10년이 되었어요. 근무시간에는 일절 안 하고 주말에만 나가요. 아주 좋아요. 깔끔해요. 우린 공무원이니까 밥 먹고 살잖아요. 욕심 부리면 안 되는 거예요. 그리고 책을 쓰고 노래를 해서 그런지 굉장히 부자 같은 느낌이 들어요.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교육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교육은 용기죠. 용기를 갖게 하고 도전하게 하는 것. 교육을 통해서 묻혀 있던 꿈을 용기 있게 실행하도록 하는 것. 엄마 뱃속에서부터 나와서 기어다니면서 의존했던 것을 하나씩 끊고 크는 것처럼 각자의 용기를 갖게 해주는 게 교육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뷰 중간에 방승호 선생님이 직접 기타를 잡고 자작곡을 불렀다. 인터뷰 자체가 내게 힐링의 시간이었다. 삶을 대하는 긍정적이고 따뜻한 마음이 눈빛과 목소리를 통해 전해져왔다. 교장실은 아이들에게 힐링의 공간인 셈이다. 초코파이가 보통 하루에 100개 정도 나간다고 한다. 그 100개의 초코파이는 단순한 초코파이가 아니라 그야말로 정이 통하는 초코파이다. 문득 예수님의 사랑이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 높은 하늘에서 사랑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들 삶 가운데로 오셔서 함께 먹고 자고 부대끼며 지내는 것. 그것이 사랑이었던 것이다. 모험놀이이건 무엇이건 그 바탕에 사랑이 있으며, 그 사랑의 힘이 용기를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이란 용기를 주는 것이라는 말이 머리에 맴돈다. 그렇다. 교육이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왜 그 수많은 돈을 들여서 학교 건물을 짓고 교사에게 월급을 주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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