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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정책

■ 좋은교사운동 ‘우리 학교가 안고 있는 과제와 대안을 모색한다’ 4회 연속 토론회 중 2차 토론회(수업) 결과 보도자료 (2011. 11. 7)



수업 속 ‘나’를 동료교사와 함께 성찰하는 ‘수업친구만들기’ 운동을 제안한다.


▲ 수업장학, 수업멘토링, 수업컨설팅 등 현재 ‘관(官)’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수업 개선프로그램은, 현장 교사의 실제적인 수업 능력을 개선시키지 못하고 있음.  일정한 기준에 맞춰서 수업을 개선시키려는 공학적인 접근을 하고 있기 때문임.

▲ 새로운 수업 개선운동으로 '수업 대화‘, ’수업 비평‘, ’배움의 공동체‘가 있음. 이러한 흐름은 수업을 객관적인 틀로 한정짓는 것이 아니라 배움으로 보는 안목을 줌. 하지만 모두 다 연구자로부터 시작된 운동이기에 수업의 현상만을 깊게 보려는 경향이 있고, 수업에서 무너진 교사의 내면을 만져주는데 한계가 있음. 평범한 교사 개인이 실천하기에는 접근성이 쉽지가 않음.

▲ 교사가 수업이 개선하려면, 가르칠 수 있는 용기가 사라진, 교사의 내면을 만져 주어야 함. 이를 위해 동료 교사 1명에게 자신의 수업을 보여주고, ‘수업수다’를 시도하는 ‘수업친구만들기’가 새로운 대안임.

▲ ‘수업친구만들기’는 일대일의 동료성을 기반으로 수업적 대화를 하고, 교사의 내면적 성찰을 깊게 하는 데 기존의 수업 운동과는 다른 차별성을 가지고 있음. 이에 교사 개인이 손쉽게 수업을 개선을 시도할 수 있고, 수업 혁신에 주도자의 역할 할 수 있게 함.

▲ ‘수업친구만들기’를 위해서는 교사 개인이 ‘연수 중독증’, ‘자료 중독증’에서 벗어나, 수업을 공개할 수 있는 친구를 단위 학교 내에서 찾고 수업적 대화를 시도해야 함. 관 차원에서는 이를 잘 시행할 수 있도록, 장학사 위주의 수업장학보다는 현장 교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수업개선팀을 구성 해야 함.

▲ 11/14(월) 저녁 7시, 연속 토론회 세 번째 시간으로 ‘학습 부진아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함.


좋은교사운동은 현재 학교가 안고 있는 과제 중 학교 현장에서 가장 시급한 대응을 요구하는 과제를 뽑아 4회 연속 토론회를 통해 문제와 대안을 모색하는 마련하였습니다.

토론회 두 번째로 11월 7일(월) 교실 수업의 위기와 진정한 배움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진행하였습니다.


■ 관 주도의 수업 개선 프로그램은 수업의 실질적인 개선을 주지 못하고 있음.

 이는 관에서는 일정한 기준에 맞춰서 수업을 개선시키려는 공학적인 접근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수업의 기준을 획일화시키고 그것에 맞춰서 연수를 준비하고, 교사들에게 그 연수만 해 주면 수업 능력이 저절로 배양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수업의 변화가 외부적인 상황만을 바꾸면 저절로 바뀐다는 공학적인 접근으로 현장 교사들의 실질적인 필요를 채워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 교사가 수업을 잘 하지 못하는 이유는, 가르칠 수 있는 내면이 무너진, 심리적인 이유가 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수업 장학을 담당하는 장학사들은 전문성 없이 좋은 수업의 경험담을 늘여 놓고, 권위적인 태도로 수업에 대한 지적질만 하지, 현장 교사의 무너진 내면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교사들은 수업을 공개하기가 더 두려워지고, 자신은 수업을 못한다는 교사다라는 패배주의 속에 살게 됩니다.


■ 교사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수업운동은 각각의 성과와 한계를 가지고 있음.


  교사들에게 수업의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온 수업운동으로는 서근원 교수의 ‘수업대화’, 이혁규 교수의 ‘수업비평’, 사토마나부 교수의 ‘배움의 공동체’ 인데, 이 세 가지 수업 운동은 교육 본질에 맞는 수업 보기를 가능하게 해주었습니다. 양적 위주의 수업 보기에서 배움 중심으로 수업을 보게 하여 교사 스스로 수업을 보고 성찰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배움의 공동체’는 수업을 통해 학교까지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주어, 현장 교사들에게 수업에 대한 새로운 꿈을 불어 넣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세 운동은 교사가 아닌 연구자로부터 시작되어 수업을 지나치게 현상적으로 깊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수업 개선이 아닌 수업에 대한 기술(記述)이 더 우선시 되어 수업을 하는 교사의 내면을 잘 위로해주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교사 개인이 이러한 운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연수가 필요하고, 학교 차원의 배려가 있어야지 가능한 운동이어서, 평범한 교사들에게 이를 실천시키는데는 많은 한계가 있음.



■ 교사가 수업이 개선하려면, 가르칠 수 있는 용기가 사라진, 교사의 내면을 만져 주어야 함. 이를 위해서는 ‘수업친구만들기’가 새로운 대안임.

현장 교사들이 수업을 못하는 이유는, 수업적 능력 자체의 부족이라기보다는 가르칠 수 있는 용기가 상실한 경우가 대분입니다. 즉 내면에 학생, 학부모, 관리자, 동료교사로부터 받은 여러 상처들로 인해서 교사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기계적인 수업을 하는 데 있습니다. 이에 ‘수업친구만들기’는 학교 혹은 교사자율모임에 있는 선생님에게 수업을 공개해서 상호 간에 수업에 대해서 내면적 대화를 열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위해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수업친구’에게 수업을 공개하고, ‘수업친구’의 수업을 보면서 스스로 성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는데 있습니다. 이것은 일대일의 동료성을 기반으로 내면 깊은 이야기를 하고, 교사의 내면을 스스로 성찰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 수업친구만들기는 ‘수업수다’를 합니다.

  교사의 수업이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수업을 지나치게 평가적인 관점으로만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이에 ‘수업친구만들기’에서는 수업의 전문가인 교사가 ‘수업수다’를 떱니다. 이 수다를 통해 수업 속에 있는 여러 내면적 이야기와 교육적인 이야기들을 오고 가게 합니다. 친한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해 가듯이, 교사는 ‘수업수다’로 수업친구와 함께 자신의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해 가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 먼저 ‘수업친구’간에 자신의 수업을 공개하고 ‘수업수다’를 합니다. ‘수업 수다’는 어떤 틀이 있는 것이 아니지만 대체로 먼저 수업을 한 교사의 내면적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수업을 하면서 겪었던 두려움을 서로 말하게 함으로써 내면적 상처를 서로 말하게 합니다. 또한 수업의 구체적인 장면 속에서 교육적 의미를 같이 찾아봅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수업에 도전해야 할 과제를 자발적으로 찾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교사는 동료성을 바탕으로 주도적으로 자신이 수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 ‘수업친구만들기’가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사가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교사들은 무조건 수업을 열어야 합니다. 의존적으로 좋은 ‘연수 듣기’와 ‘자료 찾기’에만 시간을 허비할 것이 아니라, 교사 본연의 소명을 깨닫고 수업을 스스로 성찰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사는 자신의 수업 촬영하고 성찰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수업 수다’를 할 수 있는 동료 교사 1명을 찾아야 합니다. 행정 업무가 바쁘다고 상황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수업의 전문가다운 모습으로 수업에 더 깊은 성찰을 하고 수업 개선에 대한 실제적인 움직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 관은 장학사 주도의 형식적인 수업개선 프로그램을 바꾸고 현장 교사들을 중심으로 수업 개선을 전개해야 합니다.

  먼저 교육청에서는 형식적인 수업장학, 수업실기대회를 없애야 합니다. ‘지적질’ 중심의 수업 장학은 교사들에게 수업을 여는 데 두려움만 커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교육청에서 할 것은 수업의 ‘상담’이지 수업의 ‘난도질’이 아닙니다. 그래서 ‘수업수다’를 잘 열 수 있는 전문교사를 배양해야 합니다. 수업컨설팅, 수업장학을 장학사들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현장 교사들을 중심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1년 혹은 그 이상을 이런 사역을 할 수 있도록 교사들에게 ‘연구년제’를 주고, 전문적으로 이 일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수업수다 사례를 책으로 엮어서 수업적 대화가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 지를 실질적으로 현장 교사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연수원에서는 ‘수업비평’, ‘학생의 눈으로 수업보기’와 같은 연수를 상시적으로 열어서 교사가 수업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어야 한다. 수업기술 연마에 머물렀던 수업 연수가, 수업을 질적으로 보고 해석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또한 집단상담, 애니어그램, 교류 분석 등 교사의 내면을 살필 수 있는 연수를 열어서 교사 스스로 자신의 삶과 내면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토론회 일정

 장소 : 좋은교사운동 세미나실  시간 : 저녁 7시

날짜

주제

발제자

토론자

10/31 (월)

체벌 금지와 학생 인권 조례 이후 생활 지도의 대안을 모색한다

임종화

김영삼(성동글로벌경영고등학교 교사)

이주현(남부위센터 소장)

서정기(동북아평화교류협력센터 간사)

11/7 (월)

교실 수업의 위기와 진정한 배움을 위한 대안을 모색한다

김태현

서길원(보평초 교장)

신을진(한국사이버대 교수)

박소형(대구인지초 교사, EBS선생님이 달라졌어요 출연자)

11/14 (월)

학습 부진아 문제 해결을 위한 학교 현장 기반의 대안을 모색한다

김중훈

 

강 혁(사회복지 법인-함께 걷는 아이들 사무국장)

방대곤(서울 고원초 교사)

이상애(J명가영재교육대표)

11/21 (월)

학교 단위의 혁신 운동, 어디까지 왔고,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가?

오재길

서우철(혁신학교 서정초 교사 )

김영식(혁신학교 덕양중 교사 )

김현섭(좋은교사운동 학교혁신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