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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오

8. 정리 :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특집8. 정리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정 병 오 (좋은교사운동 대표) 지난 4월 23일, “좋은교사운동의 시대적 과제를 묻는다”는 주제로 개최된 좋은교사 비전 공청회는 좋은교사운동을 향한 외부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였다. 여기서 나왔던 내용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좋은교사운동에 주어진 과제 첫째, 조직으로서 좋은교사운동이 범할 수 있는 오류 혹은 현재 보이고 있는 한계와 관련된 지적이었다. 좋은교사운동이 풀뿌리 조직들이 자생적인 운동을 잘하도록 도와주는 조직이 아니라 본부가 모든 일을 주도함으로 풀뿌리 조직이 약화되게 하는 우려를 범할 수 있다는 것과 또 운동으로서의 야성을 잃어버리고 정형화되고 관료 조직과 같이 될 수 있음을 주의하라는 것이었다. 또 하나는 현재 좋은교사운동이.. 더보기
덴마크 교육의 발견 5 : 핀란드, 덴마크 교육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특집5. 대담 핀란드, 덴마크 교육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대담자 : 정병오, 김진우 / 정리 : 김진우 2011년 2월10일 좋은교사운동 사무실에서 대담을 하였다. 2009년 핀란드와 스웨덴을 탐방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탐방이 주는 의미를 짚어 보았다. 핀란드 교육의 허와 실 김진우 : 핀란드를 두 번째 방문하게 되었는데 1차 때와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정병오 : 1차 때는 핀란드 교육의 모범을 보았다고 할 수 있다. 팀 티칭이나, 보완 교육이 철저하게 시행되는 모습, 인문고나 직업 교육에 있어서도 최상의 학교를 본 것 같다. 그런데 이번은 핀란드의 일반 학교의 모습을 본 것 같다. 팀 티칭이 있는 것도 아니고, 프로젝트 수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건물이나 체계가 지난번보다는 못한 느낌이었.. 더보기
핀란드 교육의 속살1 : 핀란드 교육의 실체제 접근하는 계기가 되길 핀란드 교육의 실체에 근접하는 계기가 되길 좋은교사운동 회원 35명이 2011년 1월 10일부터 21일까지 핀란드와 덴마크 교육 탐방을 다녀왔다. PISA 평가에서 연속해서 최고의 성적을 받음으로 인해 유명해진 핀란드 교육은 경쟁과 사교육에 찌든 우리 교육에 평등과 공교육으로도 우수한 교육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의 아이콘이 된 지 오래다. 그래서 최근 들어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또 학자와 관료, 교사를 막론하고 핀란드 교육을 직접 보고 느끼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2010년 한 해 만도 1,000명이 넘는 한국인이 핀란드 교육 탐방을 다녀갔고, 그들이 같은 질문을 묻고 또 묻는 바람에 이제 더 이상 한국인 탐방객을 받지 않으려는 흐름까지 생겼다고 한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3박 4일 정도.. 더보기
자녀가 마음대로 안 될 때(2010년 10월호) 자녀가 마음대로 안 될 때 문제는 아이들이었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 나는 출석하던 교회가 설립 20주년을 맞아 서울 외곽 지역에 교회 개척을 하는데 멤버로 참여하게 되었다. 당시 본 교회는 주일 오전 예배 장년 출석 인원이 350명 정도 되는 규모라 한국 교회 일반 규모로 볼 때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교회의 건강성과 온 교인들간의 친밀한 교제를 위해서는 이 정도 규모에서 계속 분립개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교회가 이를 수용한 상황이라 나는 집에서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개척 멤버로 지원을 했다. 하지만 문제는 아이들이었다. 비록 이 문제를 놓고 가정예배에서 아이들과 함께 기도를 쭉 해왔지만 기본적으로 개척교회 참여 결정은 부모의 신앙적 결단의 문제였지 아이들의 의사가 반영된 .. 더보기
우리에게 신학이란 무엇인가? (2010년 5월호) “야! 도대체 네 전공이 뭐냐?” 대학 시절 같은 과 친구들이 나한테 던지곤 했던 질문이다. 친구들이 이런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 내가 주로 듣는 과목이나 들고 다니며 읽는 책, 그리고 좇아 다니는 활동이 전공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기 때문이다. 돌아보면 전공 과목은 졸업을 위한 최소 이수 학점만 듣고 나머지 학점들은 종교학과에 개설된 신학 사상 관련 과목, 언어학과의 헬라어 과목, 철학과 과목들 가운데서 신학과 연관성이 있는 과목을 들었다. 그리고 전공 과목을 공부할 때도 신학자인 아우구스티누스나 토마스 아퀴나스와 같은 중세 철학자들, 그리고 칼 야스퍼스나 키에르케고르와 같은 유신론적 실존주의자들, 그리고 라이홀드 니버나 에밀 브루너와 같은 신정통주의 신학자들의 윤리 사상에 대해서 깊이 공부해서.. 더보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2010년 4월호) “야! 정병오. 나 ○○○ 선생님이다.” 작년 이맘때쯤 중학교 시절 은사님으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았다. 중학교 졸업한 지가 30년이 지났고, 그동안 한 번도 선생님을 찾아뵙지 못했는데 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나니 너무 반갑고 또 죄송했다. “정병오, 너 정말 작고 조용하고 소극적인 아이였는데….” 이후 고향 방문길에 선생님을 찾아뵈었을 때 선생님께서 중학교 시절 내 모습을 추억하며 하신 말씀이다. 우리 학교에 초임으로 부임해 오셨던 그 선생님은 우리와 띠 동갑의 젊은 나이에다가 모교 출신인지라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고, 열정적으로 아이들을 돌봐 주셨다. 선생님은 ‘인물’ 감으로 보이는 아이는 그 방향으로 제대로 자랄 수 있도록 채찍질하셨고, ‘돌봄’이 필요해 보이는 아이들에게는 그 방향으로 사.. 더보기
교회란 무엇인가? (2010년 3월호) 왜 할 말이 없겠는가? 그러나, “형! 우리 교회 제직 수련회에 와서 교회와 관련된 강의 한 번 해 주세요?” 대학 시절 신앙 훈련을 받았던 선교 단체 멤버이자 한 1년 정도 공동생활도 같이 했던 후배 목사의 부탁을 받고 한참 머뭇거렸다. 교회! 왜 할 말이 없겠는가? 교회는 지금까지 내 삶에 있어서 가정, 기독교사운동과 더불어 내 인생의 제일 중요한 주제였고, 지금도 그렇다. 돌아보면 교회로 인해 많이 행복하기도 했지만 교회로 인해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도 많이 겪었다. 그러기에 그 아픔을 부여잡고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씨름해야 했으며, 교회와 관련된 성경과 여러 책을 읽으며 교회의 본질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했으며, 여러 교회를 돌아다니며 여러 목사님, 성도들과 논쟁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뜻.. 더보기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에게 (2010년 2월호) 다리가 후들거리고 앞이 노래지고 고등학교 1학년 말 나는 교회 중고등부 학생회에서 총무라는 직책을 맡았다. 중고등부 다 합해서 20명 조금 넘는 작은 규모였지만, 처음 임원을 맡은 나는 의욕에 넘쳐 있었다. 그래서 제일 처음 시작한 일이 우리 학생들이 즐겨 부르던 복음 성가들을 모아 교회 중고등부의 찬양집을 묶어 내는 일이었다. 저작권 개념이 별로 없던 당시로서는 여러 출판된 찬양집의 찬양 가운데 필요한 곡만 골라 복사해서 교회 이름으로 제본해서 펴내는 일은 여느 교회 중고등부나 청년부에서 많이 하던 일이었다. 그리고 이런 찬양집이 제작․보급되면 엄숙하고 답답한 교회 문화를 다양한 영적 감성을 표현하는 활기찬 분위기로 바꾸는 데 많이 사용되곤 했다. 딱히 반대는 하지 못하지만 그렇게 적극성을 보이지 않던.. 더보기
우연이란 이름의 인도 (2010년 1월호) 한국 땅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젊은이가 그렇듯 나도 대학과 전공을 정할 때 난생 처음으로 ‘선택’이란 것을 해 보았다. 당시 대부분의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명문 대학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대학을 통한 신분 상승에 대한 막연한 생각만 있었지 진로에 대한 별다른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나마 내가 다른 친구들과 다른 생각을 하나 가지고 있었다면 우리 집안이 내 대학 등록금을 대줄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명확한 자각이었다. 그래서 나는 내 점수면 4년 장학금에 생활비까지 주겠다는 대학의 법학과에 진학해서 고시를 준비하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있었다. 그런데 어찌하든지 많은 아이들을 명문 대학에 진학시켜야 한다는 것을 제일 중요한 진로 지도의 기준으로 삼는 지방 사립 고등학교의 진학 방침에 밀려.. 더보기
[인터뷰] 박원순 변호사 : "조건을 따지면 세상은 할 게 하나도 없지요." 소셜 디자이너 박원순 아름다운가게와 아름다운재단을 설립하였으며, 2006년에 희망제작소를 설립하여 ‘소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1980년 사법 시험에 합격하여 1년 검사 생활을 했으며, 1983년 검사직을 버리고 조영래 변호사와 함께 망원동 수재 사건, 구로 동맹 파업 사건, 부천 경찰서 성 고문 사건 등을 맡아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런던정경대학과 하버드대학에서 공부했으며, 귀국한 뒤 참여연대를 창립하고 이끌었다. 저서로는 《희망을 심다》, 《프리윌》, 《국가보안법연구》, 《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 《성공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습관, 나눔》, 《야만시대의 기록》 등이 있다. 인터뷰 정병오 | 녹취 김진우 | 사진 조은하 이우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장 만나 보고 싶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