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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 특집 글

핀란드 교육의 속살1 : 핀란드 교육의 실체제 접근하는 계기가 되길


 란드 교육의 실체에 근접하는 계기가 되길



좋은교사운동 회원 35명이 2011년 1월 10일부터 21일까지 핀란드와 덴마크 교육 탐방을 다녀왔다. PISA 평가에서 연속해서 최고의 성적을 받음으로 인해 유명해진 핀란드 교육은 경쟁과 사교육에 찌든 우리 교육에 평등과 공교육으로도 우수한 교육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의 아이콘이 된 지 오래다.

그래서 최근 들어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또 학자와 관료, 교사를 막론하고 핀란드 교육을 직접 보고 느끼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2010년 한 해 만도 1,000명이 넘는 한국인이 핀란드 교육 탐방을 다녀갔고, 그들이 같은 질문을 묻고 또 묻는 바람에 이제 더 이상 한국인 탐방객을 받지 않으려는 흐름까지 생겼다고 한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3박 4일 정도의 탐방단은 넘쳐 나지만 1년 이상 장기간 체류하면서 핀란드 교육의 실체를 제대로 맛보면서 그 동력을 연구하는 학자나 언론인 혹은 관료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는 6~8년 전 미국에서, 4~6년 전 일본에서 핀란드 교육 열풍이 불었을 때, 많은 수의 학자들과 교사, 관료, 가자들이 오랜 기간 핀란드에 상주하면서 다양한 측면에서 핀란드 교육의 성공 요인에 대한 연구와 자가 나라 교육에 대한 적용 방안 관련 자료를 남긴 것과는 대비된다.

그리고 짧은 기간이나마 탐방을 갔다 온 팀들의 경우에도 자신들이 보고 느끼고 온 것들을 교육계 가운데서 공론화하면서 이 가운데 우리 교육계에 주는 시사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별로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한국에서 핀란드 교육에 대한 이야기는 구호처럼 많이 회자되지만 전체적인 핀란드 교육의 실체에 대한 접근이나 그 성공 원인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 그리고 한국 교육에의 적용점 등이 논의되지 못하고 오히려 몇 가지 자신이 보고 싶은 현상만 단편적으로 보고 자신의 필요에 따라 인용하는 것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좋은교사운동 북유럽 교육 탐방단도 이전의 많은 탐방단의 흐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낮에는 학교를 탐방하지만 저녁 시간에는 한국 교육과 핀란드 교육을 동시에 잘 알고 있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객관화하려는 노력을 했다. 감사하게도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헬싱키 대학에서 안식년을 보내며 한국 교육과 핀란드 교육 비교 연구를 하고 있는 김병찬 교수와 연결이 되어 핀란드 교육 전반과 교사 교육에 대한 두 차례 강의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핀란드에서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있는 한국 교포 두 분과의 간담회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이번 특집은 이때 들었던 김병찬 교수의 두 차례 강의와 한국 교포 학부모와의 대화 내용을 중심 내용으로 담았다. 그리고 지난 2009년에 이어 두 번째 핀란드를 다녀온 정병오 대표의 글을 실었다. 이분들의 글을 통해 독자 여러분들이 여러 책자나 방송, 그리고 강연 등을 통해 단편적으로 들어서 알고 있던 핀란드 교육의 실체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핀란드 교육의 좋은 점들을 어떻게 한국 교육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해 본다. 아울러 핀란드에 비해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덴마크 교육에 대해서는 다음 호 특집을 통해 소개할 계획이다. 그리고 탐방 기록 1차 자료들과 35명의 탐방자들이 각자 느꼈던 내용들은 가급적 자세한 기록물 형태의 자료집으로 묶을 예정이다. (자료집 구입 문의 : 한성준 kangtong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