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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필로 그리는 천국

[인터뷰 : 홍순명] 사람을 심는 사람 홍순명 (前 풀무학교 교장) 1937년 강원도 횡성에서 대대로 농사를 지으며 동네 서당 훈장을 하던 유교 가정에서 태어나 책을 통해 김교신, 함석헌, 노평구 선생 같은 분들을 접하게 되면서 깊은 영향을 받았고, 1960년부터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에서 가르치다가 2002년 정년을 맞아 퇴임했다. 현재 2001년 세워진 주민 풀뿌리 대안 대학인 풀무환경농업 전공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쓴 책으로는 《들풀들이 들려주는 위대한 백성 이야기》(전3권), 《홍순명 선생님이 들려주는 풀무학교 이야기》(첫째 묶음) 등이 있다. 사람을 심는 사람 - 좋은교사 2010년 12월호 수록된 글 - 인터뷰 및 사진 홍인기 홍순명 교장 선생님을 처음 뵌 건 2004년이다. 예비 기독 교사 아카데미를 담당하면서 아카데미에 .. 더보기
실패한 기독 교사를 위한 기도 실패한 기독 교사를 위한 기도 하나님, 2학기 후반 들어 점점 무너지기 시작한 우리 학급, 내 수업,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도 끝까지 아이들을 붙들고 씨름하지 못하고 몸과 마음이 지쳐 빨리 겨울 방학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나. 하나님, 그럼에도 불구하는 저는 기독 교사입니다. 기독 교사로서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그 삶을 충실히 살아 내서가 아니라 도무지 기독 교사라는 이름을 내걸 수 없는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달려가 안길 수 있고 그 품에서 마음껏 울 수 있고 나의 모든 수치와 연약함을 아무런 부끄럼 없이 다 고백할 수 있는 아버지가 있기 때문에 저는 기독 교사입니다. 그러하오니 하나님, 당신 품을 찾는 이 연약한 이름뿐인 기독 교사인 저를 꼭 안아 주십시오. 그리고 “네가 연약해도 부족해도 실패해도 나는 너.. 더보기
[인터뷰: 고원형 ] 가슴 뛰는 일인데도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을 때 더 해볼 가치가 있지요. 아름다운 배움 운영위원장 고원형 1979년, 광주에서 태어났다.(32세) 학부에서 법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정책학을 전공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원우회 회장을 하면서 시민운동에 눈을 떴다. 현재 '아름다운 배움'의 운영위원장이고 아름다운 배움 리더십연구소 소장이다. 아직 미혼이다. 인터뷰 및 정리 홍인기 | 사진 조은하 근래 여기저기서 대학생 멘토링 사업을 하고 있다. 대부분 관에서 하는 것이다. 그런데, 자신이 직접 이 일을 위해서 취업을 하지 않고, 사람들을 모으고, 자원을 끌어들이면서 운동을 하는 청년이 있다. '아름다운 배움'의 고원형 운영위원장이다. 이 젊은이가 왜 이 일에 젊음을 바치는가 들어 보았다. '아름다운 배움'이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팜플렛을 보니 두드림 멘토링이라는 말이 있던데.. 더보기
[논평] 국민에게 보여 준 약속과 청사진을 치우침 없이 실현해 가기를... 서울교육감 시민선택 서울 교육감 선거 논평 서울 교육의 밝은 미래를 기대합니다 -국민에게 보여 준 약속과 청사진을 치우침 없이 실현해 가기를...- 서울교육감 시민선택은 곽노현 후보의 당선에 대해 환영을 표명한다. 곽노현 당선자의 정책의 경우 고교 다양화와 고입 경쟁, 공교육 정상화, 학교 폭력, 생활 지도 및 인권, 급식, 교장 공모제, 부패 문제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서울시 교육감 후보 중에서 가장 높은 정책 점수를 받았다. 정책 검증을 통해 밝혀진 곽노현 당선자의 정책이 서울시에 펼쳐질 경우 서울시 교육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곽노현 당선자가 부적격 교원 문제, 교원평가 부분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을 유념해야 한다. 곽노현 당선자가 부적격 교원 문제, 교원평가 부분에.. 더보기
[논평] 교육의 가치경쟁 시대가 열렸습니다. (2010.06.04) 교육의 가치경쟁 시대가 열렸습니다. 6·2지방선거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6명이나 당선되었다. 특히, 서울과 경기에 진보적 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됨으로써 국민들의 MB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지금까지의 교육감은 경기도의 김상곤 교육감을 제외하곤 대부분 보수적 성향의 교육감들이였고, MB정부의 교육정책을 성실히 수행해 왔다. 그런데, 이번 6·2지방선거 전국 교육감 선거를 통해 다수의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됨으로 교육에 있어서 MB정부의 성적중심의 경쟁이라는 가치와 진보진영의 창의력 중심의 협동이라는 가치가 지자체에 따라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세계교육의 1위를 달리고 있는 핀란드 교육 역시 경쟁과 협동이라는 가치가 부딪쳐.. 더보기
[성명서] 민노당 가입 의혹 교사 169명 해임·파면에 대한 논평 (2010. 5. 24) 교과부야말로 정치적 중립을 지키십시오 ▲ 민노당 가입 의혹 교사에 대한 파면․ 해임 조치는 과도한 징계 ▲ 민노당 가입 의혹 교사에 대한 재판 결과 이전에 징계를 서두른 것은 교육감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정치적 의도 ▲ 교과부는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교원이 아닌, 부적격 교원에 대한 실효성 잇는 대책을 내놓아야 교과부가 민노당 가입 등의 협의로 검찰이 지난 6일 기소한 공립학교 교사 134명 전원을 파면 또는 해임하기로 했다. 그리고 35명의 사립학교 교사에 대해서도 해당 학교 재단에 파면·해임을 요구했다. 우리는 교원의 정치 활동을 금지한 현행법이 교원의 시민권을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판단하지만 일단 현행법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전교조 교사들의 민노당 가입과 관련해서는 비록.. 더보기
우리 아빠의 놀이터 (2010년 5월) 우리 아빠의 놀이터 우리 아빠는 일 끝나면 당구장에 가신다. 그곳이 놀이터이다. 한 번 가면 빠져나오질 않는다. 쉬는 날, 일 끝나는 날에만 간다. 우리에게 놀이터가 있듯이 우리 아빠도 놀이터가 있다. 아빠는 어린아이처럼 재미나게도 노신다. ― 정라초등학교 5년 이예지 ― --------------------------------------------------------------------------------------- 당구장이 아빠를 끌어당겨 마음을 빼앗습니다. 뚫어지게 당구공을 노려보고 “와 !” 하며 “아~” 하게 만드는, 누구에게나 마음을 빼앗는 놀이터가 있습니다. “와 !”, “아~” 하나님의 놀이터에서 나는 소리입니다. 하나님은 무얼 보면서 빠져나오지 않고 재미나게 노실까? 돋보기를 들.. 더보기
식물 (2009년 5월 노래창) 식물 땅에 박혀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 해가 뜨면서 위험과 싸움 시작이다. 나는 식물 편이다. ― 1999년 삼척초등학교 김 찬 묵 ― ------------------------------------------------------------------------------------------- 거들떠보지 않는 생명, 사람들 발길에 채여 생명처럼 보이지 않는 생명, 그 생명 편에 서서 살아가는 사람이 좋은 교사죠. 찬묵이는 식물 편이고 우리는 아이들 편이고 가장 아름다운 건 하나님이 우리 편이라는 것, 우리가 하나님 편이어야 한다는 것 !! 이야기 권일한 더보기
할머니 집에 갔다 (2010년 4월 노래창) 할머니 집에 갔다 난 오늘 할머니 집에 갔다. 그런데 할머니가 나보고 '우리 똥강아지'라고 했다. 난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 왜냐하면 우리 할머니이기 때문이다. 할머니가 많이 나았다고 해서 기분이 엄청나게 좋았다. 할머니 집에 자주 가야지! ― 2002년 4월 18일 도계초등학교 3학년 송동렬 ― 우리 똥강아지를 객관적으로 해석하면 우리 집에 있는 똥만 먹는 쓸모없는 강아지 동렬이 마음으로 해석하면 할머니 사랑이 담긴 기분 좋은 말 하나님의 심판, 외면, 대답없음을 객관적으로 해석하면 하나님은 없다. 또는 우리와 상관이 없다. 은혜를 입은 마음으로 해석하면 그것조차 하나님 사랑의 표현이라. 아! 할머니가 보고 싶습니다. 이야기 권일한 (삼청 정리초) 더보기
사진 (2010년 3월 노래창) 사진 오늘 사진을 찍었다. 첫째 시간에 나와 사진을 찍었다. 교실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아저씨께서 오셔서 사진을 찍었다. 선생님께서도 나오셔서 사진을 찍었다. “하나 둘 셋 찰칵!” 소리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세 번 찍었다. 움직이지 않던 애들이 갑자기 움직인다. 마치 얼었다 다시 녹은 것 같다. ― 2001년 3월 26일 삼척초등학교 6학년 안종구 ― 사진 찍을 때마다 절로 떠오르는 시입니다. 1초에 30km의 속도로 돌아가던 지구를 누군가 딱 붙잡아 버린 한순간 같습니다. 내 삶의 어떤 한 순간을 하나님 마음에 남길 수 있다면 새 학기, 어떤 순간을 남기시겠습니까? 이야기 권일한 (삼척 정라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