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오늘 사진을 찍었다.
첫째 시간에 나와 사진을 찍었다.
교실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아저씨께서 오셔서 사진을 찍었다.
선생님께서도 나오셔서 사진을 찍었다.
“하나 둘 셋 찰칵!”
소리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세 번 찍었다.
움직이지 않던 애들이 갑자기 움직인다.
마치 얼었다 다시 녹은 것 같다.
― 2001년 3월 26일 삼척초등학교 6학년 안종구 ―
사진 찍을 때마다 절로 떠오르는 시입니다.
1초에 30km의 속도로 돌아가던 지구를
누군가 딱 붙잡아 버린 한순간 같습니다.
내 삶의 어떤 한 순간을
하나님 마음에 남길 수 있다면
새 학기, 어떤 순간을 남기시겠습니까?
이야기 권일한 (삼척 정라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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