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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산책

홍인기의 교육 정책 뒷담화1 :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홍인기의 교육 정책 뒷담화1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교육 정책 일로 교과부를 상대하다 보면 교과부의 꼼수에 혀를 찰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정책 수립을 위한 대표적인 의견 수렴 과정이 공청회다. 이전 정부에서는 자신과 의견이 다르면 공청회 개최를 힘으로 막곤 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는 힘으로 공청회를 막는 일은 없어졌다. 초대권을 발부해서 초대한 사람만 들어오게 했기 때문이다. 소통보다는 공청회를 했다는 절차적 당의성 확보에 급급한 모습이다. 초청 공청회는 차츰 사라졌지만 교과부는 다양한 꼼수를 동원해 사람들이 공청회에 많이 참석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개발해 냈다. 공청회 당일 알리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꼼수는 공청회 일정을 당일에 알려 주는 것이다. 이번 정부에 들어와 공청회 실시.. 더보기
열정은 모든 일의 시작이다 한병선의 아름다운 유산 2 열정은 모든 일의 시작이다 궁금함과 기대감 사이 그렇다. 나는 새로운 일을 기획하였다. 한국에서 사역하다 은퇴한 미국 선교사들을 찾아가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삶을 영상으로 담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나는 이 프로젝트를 생각만 해도 가슴 떨렸고 그 내용을 상상만 해도 행복했다. 그들은 왜 한국에 왔는지, 와서 어떤 일을 했는지, 당시의 한국은 어떤 상황이었는지, 그런 상황 속에서 그들에겐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들의 아픔은 무엇이었는지. 궁금증이 꼬리를 물었다. 나는 몹시 궁금했다. 그들이 받은 소명은 무엇이었으며, 그 소명이 얼마나 크고 의미 있는 것이었으면, 그들의 나라를 떠나 머나먼 한국 땅까지 오게 하였을까? 대체 그들에게 복음이란 어떤 것이었을까? 궁금함을.. 더보기
쿨한 사랑 VS 헤픈 사랑 쿨한 사랑 VS 헤픈 사랑 얼마 전 무심코 메일을 검색하던 중 발견한 한 통의 편지가 저를 다시 이 지면으로 불러낸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편지는 조은하 선생님의 마지막 원고 청탁과 함께 편집장으로서 고별사를 담고 있는 메일이었습니다. 덕양중학교로 옮긴 직후 문화 산책은커녕 문화의 향기나 냄새조차 맡을 수 없을 만큼 모질고 팍팍하게 굴러가는 일상의 삶을 개탄하며, 살아남기 위해선 외부와 연결된 대부분의 고리들을 차단해야 한다는 굳은 마음을 먹고 일방적인 절필을 선언한 이래로 마음 한 켠에는 조은하 편집장에 대한 어떤 빚진 마음 내지는 고마운 마음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전히 졸필을 면하지 못하는 원고를 마감에 쫓겨 거칠게 넘길 때에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잊지 않아 필자의 자존감을 세워 주었고,.. 더보기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너는 그에게 반했지만, 그는 너에게 반하지 않았다면? -여자들의 상상력과 남자의 심리 한병선 2월의 마지막 주 금요일 한낮. 두 명의 30살 넘은 처녀와 함께 이 영화를 보면서 끊임없이 박수와 웃음을 보냈다. 여성의 심리를 보며 ‘맞다, 맞아’라고 공감도 하고 혹은 ‘어떡해, 불쌍해서’를 연발하며 안타까워하기도 하면서 영화 를 보았다. 100% 할리우드 스타일의 해피엔딩이 주는 가벼움과 로맨스, 멜로가 뒤섞인, 깊이라고는 씨알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영화다. 딱 기분 전환용이고, 내년쯤 되면 케이블 TV에서 무지막지하게 재방송을 해 줄 그런 영화였다. 그런데도 우리의 안타까움과 노처녀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 줄 수 있는 재미가 있고, 비록 현실이 가혹해도 그런대로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였다. 그 남자의 ‘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