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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수업 만들기

김태현의 기독교적으로 수업하기 : 찾아가는 수업 서비스, 행복한수업만들기 자료실 개관 두둥~


 김태현의 기독교적으로 수업하기

찾아가는 수업 서비스,
행복한수업만들기 자료실 개관 두둥~

김 태 현

노래의 재구성

 

최근에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논란이 되었습니다. 악평도 많았지만 저는 이 프로를 즐겨 보았습니다. ‘누가 떨어지느냐?’보다 ‘어떻게 노래를 준비하느냐?’를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존 인기곡들을 가수들이 자기만의 창법으로 어떻게 ‘재구성’하는지를 눈여겨봤습니다.

 가수 윤도현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로커’(Rocker)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부여받은 곡은 평상시 그가 부르던 노래와는 전혀 다른 곡,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 백지영의 ‘Dash’였습니다. 하지만 윤도현은 자기만의 느낌으로 노래를 편곡하고, 이 노래들을 강하고 호소력 깊은 노래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것은 비단 윤도현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백지영, 김범수, 정엽 등 대부분의 가수들도 자기만의 창법으로 노래를 새롭게 재해석하여 불렀습니다.


수업의 재구성

 저는 이 모습을 보면서 ‘역시 실력자들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실력은, 단순히 노래를 ‘기교적으로 잘 부르냐? 못 부르냐?’가 아니라 ‘자기만의 개성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것은 수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실력(?) 있는 교사의 수업은 그 교사가 가지고 있는 철학과 화법 등이 섞여서 같은 내용을 가르쳐도 새로운 느낌으로 학생들에게 다가설 수 있습니다. 

 가수에게 있어서의 이런 느낌은 창법에서 오지만, 수업은 더 다양한 지점에서 이것이 나타납니다. 특히 중요한 지점은 ‘교과 지식을 어떻게 재해석하느냐?’입니다. 수업은 늘 어떤 지식을 전달하기 마련입니다. 평범한 교사는 정의된 내용만을 기계적으로 전달합니다. 하지만 실력 있는 교사는 그 정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해석을 가합니다. 자신의 삶과 연결 짓거나, 세계 속 다른 이야기와 함께 지식을 전달합니다.

 결국 수업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과 지식을 교사 스스로가 묵상하는 데 있습니다. 모든 교과 지식을 교사가 직접 묵상할 수 없지만, 기독 교사라면 창조의 관점에서 내가 가르치는 지식을 우리 삶에, 혹은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묵상하며, 수업을 재구성해야 합니다. 이런 묵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죽은 지식을 전달하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수업은 냉랭한 분위기만 맴돌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수업의 콘텐츠가 빈약해질 때 우리는 다른 것에 의존하게 됩니다. 강압적인 분위기를 만들거나 혹은 여러 가지 보상물들(사탕, 초콜릿, 수행 평가 점수 등), 그리고 시험이라는 외부 수단을 사용해 학생들에게 인위적인 배움을 강요합니다.

 이런 외부적인 기제들이 교육적으로 꼭 나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수업 내용 그 자체를 바꾸지 않고, 교사가 지나치게 이런 외부적인 장치들만을 의존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수업이 배움으로 향하지 않고 외부적인 장치에 집중하는, 주객전도의 수업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두둥~ 행복한수업만들기 자료실 개관

 

여기서 우리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남게 됩니다. 기독 교사지만 교과 지식을 창조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것은 너무 힘이 듭니다. 이때 교과 지식과 연관된 좋은 교육 자료 특히 동영상 자료가 있으면 수업은 훨씬 풍요롭게 됩니다. 하지만 좋은 동영상 자료를 구하기는 너무 힘이 듭니다. 오히려 동영상 자료를 찾다가 시간이 낭비되기 일쑤입니다. 이런 어려움들을 해결하고자 좋은교사운동에서는 ‘행복한수업만들기 자료실’을 만들었습니다.

 주소는 cafe.daum.net/happy-teaching입니다. 이 자료실에 들어오시면, 기독 교사들이 좋아할만한 동영상 자료(감동 영상, 훈화 자료, 기독 학생회 자료 등)를 많이 구비해 놓았습니다. 오셔서 많은 자료를 내려받아 가시기만 하면 됩니다. 여러 가지 문화 콘텐츠(영화, 뮤직비디오, 찬양 영상 등)도 올려놓았으니 부담 없이 오셔서 창조의 감성을 맘껏 키우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이 자료실이 선생님들의 수업에 새로운 힘을 드리기를 소망합니다.


ps) 행복한수업아카데미 2기 과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페이스북, 이야기 교수법을 바탕으로 수업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방법에 대해 토의하려고 합니다. 기독교적인 가르침, 소셜 네트워크에 관심 있는 선생님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