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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수업 만들기

새로운 수업 운동이 오고 있다!


김태현의 수업 이야기 3
새로운 수업 운동이 오고 있다!



2학기가 시작되었다 !

 1학기 수업이 끝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선생님들께 이런 질문들을 던지고 싶네요. 새 학기가 들어서면서 1학기와 나아진 점이 있나요?

 대다수의 선생님은 이 질문에 자신 있게 “예”라고 대답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왜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수업 능력은 나아지지 않을까요? 다양한 교수 방법을 몰라서? 교수 내용을 디자인하는 능력이 없어서? 카리스마와 언변술이 없어서?

 아닙니다. 우리의 수업이 변화되지 않는 이유는 우리의 내면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교사인 우리가, 학생에 대한 절망과 두려움에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학생들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 안에 ‘가르칠 수 있는 용기’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제가 EBS 다큐 〈우리 선생님이 달라졌어요〉에 참여하면서 수업 코칭을 해 보니, 수업의 변화는 교사의 내면을 바로 세우는 데서 시작됨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사상을 정립하고, 교사 스스로 새로운 가르침을 일궈 내야겠다는 열정이 회복되는 순간, 교사는 학생들과 눈 맞춤하고 그들과 대화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급기야는 동료 교사들과 함께 수업 동아리도 만들어 학교 내에서 새로운 삶을 살더군요.

 이런 말을 드리면 선생님들은 뭔가 특별한 것이 이분에게 전수되었다고 생각하시죠? 아닙니다. EBS 수업 코칭팀은 이분에게 해 드린 것이 거의 없습니다. 단순히 선생님의 수업을 보고,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그분의 이야기를 들어준 것뿐입니다. 나머지는 선생님께서 스스로 ‘성찰’하고 아이들과 새로운 ‘관계 맺기’를 했기 때문에 수업이 석 달 만에 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8월 말부터 EBS에서 〈우리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시즌 2〉를 새로이 방영하게 되는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교사의 내면을 세우는 수업 세미나 !

 수업의 변화는 다른 데서 오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지쳐 있는 교사의 내면을 세우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이에 좋은교사는 ‘성찰’과 ‘관계 맺기’라는 두 키워드를 가지고 새로운 수업 운동을 펼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선생님들은 반드시 자신의 수업을 직접 봐야 합니다. 수업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수업을 이야기할 수 있는 동료 교사를 찾아야 합니다. 더 나아가 수업 공동체를 맞나 새로운 ‘관계 맺기’를 해야 합니다.

 이번 2학기부터 좋은교사운동에서는 교사 스스로가 수업을 공개하고 수업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수업 친구 찾기’ 운동을 시작할 것입니다. 내 수업이 완벽해서 수업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동료 교사와 수업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수업 친구를 찾는 것입니다. 본부에서는 어떻게 동료 교사를 내 수업에 초청하고, 내 수업을 가지고 동료 교사와 어떻게 대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지침을 알려 드릴 것입니다. 그때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동료 교사 1명에게 내 수업을 공개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좋은교사운동에서는 교사 내면을 세우고, 교사가 스스로 자신의 수업을 성찰하는 장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회원 단체를 중심으로 교사의 내면을 세우는 ‘수업 코칭 세미나’를 열려고 합니다. 일단 그 시작으로 8월 16일 기윤실교사모임 여름 수련회에서 교사의 내면을 세우는 ‘수업 코칭’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이 세미나는 수업의 스킬과 테크닉을 연마하는 곳이 아닙니다. 자신의 수업을 스스로 성찰하고, 수업과 대화하는 법을 익히고, 그것을 통해 ‘가르칠 수 있는 용기’가 회복되는 장일 될 것입니다.


1강 수업 변화를 위한 교사의 내면 탐험
2강 수업 속에서 교사의 자아 찾기
3강 학생에 대한 공포감 벗어 던지기
4강 ‘성찰’과 ‘관계 맺기’로 변화하는 수업 맛보기
5강 수업 토크(Talk )쇼
6강 수업 코칭의 실제(수업 친구 만들기)


 아울러 후반기에는 ‘수업 코칭 교사’로 기르는 행복한수업아카데미 3기 과정을 시작하고, 전반기에 새롭게 시작된 ‘수업 토크 쇼’도 좋은교사 본부 혹은 각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한 달에 한 번은 개최하려고 합니다. 지난번 이규철 선생님과 함께 수업 토크 쇼를 개최했는데, 선생님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수업의 구체적인 장면 속에서, 교사의 심리를 같이 살펴보면서, ‘수업 속에서 학생들과 어떻게 대화하는지?’, ‘배움 있는 수업은 어떻게 디자인하는지?’, ‘학생들에 대한 두려움은 어떻게 사라지는지?’ 등 수업에 대한 실제적인 이야기들을 같이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10월에는 ‘수업 속에서 교사의 자아 찾기’라는 주제로 ‘행복수업페스티벌’을 10월 22일 구현고에서 개최하려고 합니다. '협동학습연구회', '행복한수업만들기', '깨끗한미디어를 위한교사운동'이 연합하여 서로의 수업을 공개하고, 이 속에 나타난 교사의 내면을 깊이 있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실력 있는 선생님들의 수업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11월에는 ‘수업, 그 변화는 어디서 오는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려고 합니다. 여기에서는 기존에 실시되고 있는 수업 장학, 수업 실기 대회, 수업 컨설팅의 허상을 밝히고 새로운 형태의 수업 운동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각 교육청에 수업에 대해 새롭게 접근할 것을 강력히 요청할 것입니다.



2학기 좋은교사 수업 운동 계획
- 매달, 수업 토크 쇼, 매월 넷째 주 목요일 예정, 좋은교사 사무실
- 8월, 수업코칭세미나 ‘수업 속 교사의 내면 세우기’, 8월 16일, 광림세미나 하우스
- 9월, 행복수업아카데미 3기 ‘나도 수업 코칭 교사다’, 9월 중, 좋은교사 사무실
- 10월, 행복수업페스티벌 ‘수업 속에서 교사의 자아 찾기’, 10월 22일, 구현고
- 11월, 수업 토론회 ‘교사의 수업은 어디서 변화되는가?’, 11월 중, 좋은교사 사무실
※ 지역에서도 요청이 있을 경우 내려가서 각 거점에서 세미나 및 강의를 진행. 20명이상 모여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내려갈 예정



 전반기에 여러 학교들을 직접 방문하고 여러 선생님들과 대화하면서 많은 선생님들이 수업에 대한 목마름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특히 10년차 넘어가는 선생님들이 수업 변화에 대한 갈급함이 매우 컸습니다. 그래서 이런 집회들이 동료 교사들에게 좋은교사운동을 알리고, 각 지역 단체에서는 회원을 배가시키는, 초청의 장으로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에 제시된 ‘수업 세미나’, ‘수업 토크 쇼’를 열고 싶으신 지역 단체나 수업 공동체는 언제든지 본부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업의 방법론이 아닌 교사의 내면을 세우는 새로운 세미나로, 지역 단체 회원을 배가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디지털 교과서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고, 새로운 형태의 수업 평가가 들어오면서 교사의 수업 문제는 더 실제적인 문제로 변했습니다. 이제 기독 교사 모임에서 성경 공부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사의 기본 업무인 수업에 대해서도 기독교적으로 연구하고 탐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시대가 왔다고, 주눅 들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나는 교사다’라고 자신 있게 외치는, 좋은교사 회원 선생님이 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수업에 대한 많은 자료들은 행수만 카페 cafe.daum.net/happy-teaching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