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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한국의 아이들과 아프리카의 청년들이 만나면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이용주 팀앤팀 대표)_2013.12

한국의 아이들과 아프리카의 청년들이 만나면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이용주 팀앤팀 대표

 

한국해양대학교 기관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회사에서 원유수송선 기관장으로 10년간 일했다. 그 후 예수전도단(YWAM)의 훈련원장으로 10여 년간 사역하는 중에 분쟁과 재난 지역을 위한 긴급 구호와 지역사회 개발에 힘쓰는 팀앤팀(Teamandteam International)을 설립하여 국제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에 <사랑, 그 놀라운 생명>(예수전도단출판부), <멈출 수 없는 사람들>(가이드포스트) 등이 있다.

 

 

인터뷰.정병오, 임종화 / 사진.김중훈 / 정리.김진우, 김두연

 

 

이용주 선교사를 만나게 된 것은 갑작스럽게 진행되었다. YGA 사역을 진두지휘 하시는 김두연 선생님이 어느 날 갑자기 사무실로 찾아와서아프리카에 가야 합니다라며 공동대표 둘을 푸시하였다. 지금 아프리카에서 일어나고 있는 영적 운동의 현장을 경험하고 이를 한국의 영적 부흥으로 연결하는 다리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뜻은 귀하지만 밀려 있는 일들을 뒤로 하고 아프리카로 떠나는 것이 쉬운 선택은 아닌 터라 갈등하는 중, 마침 사무실에 다른 일 때문에 와 있던 만만한 정병오 선생님이 걸려들었다. 정병오 선생님은 얼떨결에제가 가죠라고 약속했다.

그럼에도 김두연 선생님은 공동대표 중 한 사람은 가야 한다며 푸시를 멈추지 않은 가운데, 한국에 들어와 계신다는 이용주 선교사님을 만나보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마침 이용주 선교사는 케냐의 지도자들과 함께 한국에서 열린 팀앤팀 국제 컨퍼런스에 참여하기 위해 다음 날 귀국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 때가 102일이었고, 만남은 바로 다음 날인 개천절로 정해졌다.

정병오, 임종화, 김중훈, 김두연, 김진우 5명이 찾아간 곳은 인덕원의 한 카페였다. 이 카페는 케냐를 사랑하는 주인이 직접 케냐의 원두를 수입하여 제대로 된 커피를 만드는 곳이었다. 은은한 커피 향내가 퍼지는 가운데 이용주 선교사와 함께 현재 아프리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한국 청소년들을 향한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터뷰 도중 케냐 사람들이 도착해서 인사를 나누었고, 주한 케냐 대사도 와서 인사를 하였다. 케냐 사람들은 팀앤팀에 대해 깊은 신뢰를 갖고 있는 것 같았다. 그들은 이용주 선교사를“father Lee”라고 불렀다.

 

팀앤팀 사역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예수전도단 한국 본부에서 예수제자훈련학교(DTS)를 총괄하며 10여 년을 지내던 중 FMB[각주:1]를 시작하게 되었고, 제 손에 허락하신 모든 자원을 동원하며 지구 상에서 가장 고통 받는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는 대로 동부 아프리카에 대해 주목하게 되었고, 팀앤팀을 케냐 나이로비에서 설립하여 사막화로 인해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는 지하수 개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1999년부터 201310월 현재까지 지하수 관정 약 400여 개소, 고장 나서 버려진 관정 펌프 900개소를 수리. 재생하였습니다.[각주:2] 최근에는 우기에 물을 저장하여 건기에 사용할 대규모 저수지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중심으로 현재 팀앤팀아프리카는 현지인 지도자들이 100% 자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과정에서 현지인들을 지도자로 세우고 자립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습니다. 아프리카의 재건과 성장은 아프리카 사람들의 열정과 헌신이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죠.

팀앤팀 헌장

우리는 고통 받는 지구촌 이웃의 가족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정치적 이념, 종교, 인종에 관계없이 조건 없는 사랑을 실천합니다.

우리는 각종 위험이 뒤따르는 이 사명에 자원하며 보상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공동체가 중심이며, 모든 가족 구성원을 각자의 소중한 선물로 여겨 서로에게 삶을 헌신합니다.

 

아프리카 학생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영적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팀앤팀 사역을 하면서 당장 식수를 공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은 긴급 구호이고 이것만으로는 아프리카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으므로, 아프리카의 미래를 이끌어 갈 헌신된 지도자를 길러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대학생부터 일으키기로 하고, 케냐의 국립 나이로비대학교 내의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팀앤팀이 현재까지 진행한 사역을 보여주고 SAM(Student Arise Movement) 사역을 제안했습니다. 그들은 외국인들이 자기 나라를 위해 열심히 헌신하는 것을 보고 도전을 받았습니다.

2007년 케냐에서는 대통령 선거 부정으로 인한 심각한 종족 분쟁이 발생하여 케냐 전국이 혼란에 빠져 수천 명이 죽고 50만 명의 국내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2008년에 대학생 중심의 집회를 준비하여 23일 동안 진행했습니다. 400명이 모인 이 집회를 마친 후, 다른 부족 학생들 간에 화해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한국, 호주, 캐나다, 미국 등지에서 달려와 동참했던 한국 청년들이 집회를 마치고 팀앤팀의 사역지를 견학하는 중에 교통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 교통사고로 3(케냐인 1, 한국인 2)이 사망했습니다. 그로부터 3일 후에 400명이 다시 모여서 이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아프리카에 헌신하겠다고 결단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5년간 SAM 운동을 통해 200여 명이 제자 훈련을 받았고, 2014년 말까지 400여 명이 선교에 헌신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SAM 운동 역시 아프리카 대학생들 스스로 모든 것을 이끌어 가도록 기획하고 실행하여 이제는 100% 자립되어 있습니다. 지난 20139월 중순 이들 중에서 최초로 인도에 선교사가 파송되었습니다. 이 훈련에 케냐의 80개 대학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2014년부터는 동부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로 들어가서 그 나라의 대학들을 변화시켜 아프리카를 바꾸는 운동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지금 이들의 열정은 매우 뜨겁습니다. 훈련 기간에는 자는 시간 5시간만 빼고 훈련에 집중합니다.

 

올해 좋은교사운동 안에서 기독동아리 운동으로 YGA(Youth Global Action)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팀앤팀에서 YGA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나요?

지금까지 한국 교계에서 진행된 선교 훈련의 두 가지 큰 기둥은 다음과 같다고 판단됩니다. 첫째는 Frontier Mission Perspectives부름 받은 땅으로 가서 선교 하라는 모델이고, 둘째는 World View Perspectives지금 있는 곳을 부르신 땅으로 알고 선교사적인 삶을 살라는 모델입니다. 한국 교회는 대체로 전방 개척 선교(Frontier Mission)를 더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선교 지역이 재난 지역일 경우 기존 모델이 잘 맞지 않습니다. 전쟁, 기아와 물 부족으로 당장 고통 속에서 허덕이고 있는데죽어서 천국 가라는 것이 그들에게 복음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전쟁과 재난, 기아와 질병 등 글로벌 이슈에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G.A(Global Action)는 팀앤팀이 만든 훈련 과정으로 종교성을 배제하여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복음이 종교 안에만 갇히면 힘을 잃게 됩니다. 기독교적 종교 용어를 초월해서 예수님이 전하신 진리와 영원한 생명을 효과적으로 전하는 것이 진정한 선교입니다. YGA(Youth Global Action)는 학생들에게 이러한 진리와 생명, 즉 참으로 가치 있는 삶을 경험하게 하여 지구촌의 미래를 이끌어 갈 지도자로 양성하고자 만들었습니다. 김두연 선생님이 지난 6년간 학교 현장에서 먼저 시작하였습니다. 팀앤팀은 이 사역을한국의 학교 안에 확산시키자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학생들의 미래가 성적과 진학에 묶여 있습니다. 이 틀을 벗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저는 대학교 졸업 후 외국 선박 회사에서 생활하면서 전 세계를 다니게 되었고, 한민족만큼 우수한 민족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한국 교육은 학생들이 긴 안목으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전 지구적 차원에서 삶을 살고자 하는 꿈을 갖도록 하는 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김두연 선생님이 먼저 YGA의 문을 열었는데, 팀앤팀이 이를 전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학생들이 쉽게 수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만들려고 합니다. 장차 모든 학교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의 교육과정으로 개발하여 교육부, KOICA와 제휴하여 보급할 꿈을 갖고 있습니다. 교육과정 완성을 위해 관련 학과 교수진을 확보하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을 팀앤팀이 다 감당할 수 없으니 교육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이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좋은교사운동이 파트너가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2014년부터는 저 역시 서울 사무실에 상주하며 YGA를 본격적으로 돕고자 합니다. 팀앤팀 안에 YGA 센터와 전임 사역자를 세우고, 현장 선생님들이 전문가로 참여하게 되면 이보다 더 좋은 그룹이 없을 것입니다. 이 분들이 강사로 양성되고, 교사 출신 상근자도 세울 수 있도록 팀앤팀이 지원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배출된 학생들이 대학 진학 후에도 지속적으로 연계되어 활동하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청년 대학생들은 팀앤팀 현장에서 봉사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SAM이 있기 때문에 케냐 대학생들과 동역하며 훈련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현지에서 몇 개월을 지낼 수도 있습니다. 방학 때 한국과 아프리카에서 캠프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과정은YGA 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한국 청년들과 아프리카 청년들이 함께 할 때 굉장한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케냐에서 만나고 있는 몇 천 명은 아프리카의 평균 교육 수준에서 보면 한국의 박사 학위 소지자들보다 더 소중한 자원들입니다. 이들 속에서 장래 아프리카의 지도자들이 나올 것입니다. 우리는 이들을 변화시켜 아프리카 국가들을 재건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Transforming Generations, Rebuilding The Nations”는 아프리카 SAM 청년들이 만든, 자신들의 꿈이 담긴 구호입니다. 이런 비전을 한국 학생들도 갖게 되면 장래에 대한 자세가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대학 진학의 목적이 분명해지고, 전공 선택 이유와 학업 계획이 확실해 질 것이며, 대학 진학 이후의 취업 좌절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YGA가 작지만 큰 빛을 비추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한국 교육에 새 생명을 전할 통로가 될 YGA를 위해, 좋은교사운동과 함께 팀앤팀이 할 수 있는 한 최대의 지원을 하고 싶습니다.

 

오늘날 학교에서 복음 전도와 관련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고민이 있습니다. 선교 현장의 경험과 연결해 어떻게 바라보시는지요?

기독교사로서 학원을 복음화 하겠다는 생각은 소중하긴 하지만 전략적인 면에서는 더 깊은 생각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에게 참되게 사는 법을 가르치면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진리의 길, 곧 참 사랑의 길을 가르치면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짧은 학창 시절에 학생들을 완전히 복음화해야 하겠다는 생각은 귀하긴 하지만 우리의 과욕일 수도 있습니다. 준비된 아이들에게는 가능할 수도 있지만 더 많은 학생들에게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YGA는 죽어 가는 사람들을 하나님이 얼마나 가슴 아파하시는지 느끼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는 2~3년 동안 우리가 다 이룰 수는 없습니다. 방향만 분명히 제시하고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만 가르쳐 주면 우리의 역할은 충분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가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주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생이 얼마나 넓은데 왜 이렇게 좁게 사는지를 자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교사님이 신앙을 갖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저는 유년 시절에는 부유하였으나 집안이 가난해진 후 가족들을 돌보기 위해 전혀 학비가 들지 않는 국립해양대학에 진학했고, 외국계 선박 회사에 취업하여 돈은 많이 벌었습니다. 그 당시 35살에 월급이 2천만 원 정도 되었습니다. 고교 졸업 후에는 절에 들어갈 기회가 있어서 불경도 읽고 유학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생에 대한 분명한 해답은 얻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배 위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 초대형 유조선의 1등 기관사로 생활하면서 선상 교회를 운영 하시던 분의 권유로 성경을 읽게 되었는데, 창세기 1장에서 부서졌습니다. ‘우주를 누가 만들고 나를 누가 만들었나?’하는 근원적인 의문에 대한 분명한 해답으로 처음으로 창조주를 만난 것입니다. 그때부터 성경을 읽다가 의문이 생기면 금식하고, 묵상하며 말씀에 깊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2 때 학교에서등록금을 못 냈으니 시험을 볼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교감 선생님을 찾아가 울면서 간청했습니다. 그랬더니 교감 선생님께서 선생님들을 통해 저에 대해 알아보시더니 여러 선생님들을 통해 저를 도와 주셨습니다. 심지어 책방 사장님도 저를 도와 주셨습니다. 나중에 제가 그분께어떻게든 신세를 갚겠다고 하자, 그분이 나에게 신세를 안 갚아도 되니 자네와 같은 학생을 돕는 것이 신세를 갚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회심 후에 하나님께 받은 말씀은 그때 그 말씀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네가 네 가족을 돕듯,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네 가족처럼 도우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받고 회사를 떠나 선교사의 길을 걸었습니다. 남들은 제가 회사를 그만둔 것을 보고 미쳤다고도 했지만 저는 말씀에 순종하고자 한 것입니다. 이후 지금껏 진통제를 장복할 정도의 고질적인 허리 디스크 통증과 싸우면서도 하나님을 더욱 깊이 경험하면서 인도하심을 따라 현재의 사역 현장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깨달은 진리는 참된 선은 조건 없는 사랑이고, 그것이 복음의 본질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좋은교사운동과 기독교사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좋은교사운동이 한국 교육계에서 이룬 성과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한국 교육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시스템에 맞서면 얻는 것도 있겠지만 심각한 부상도 당하게 됩니다. 우리는 그 안에서 소모적인 전쟁을 하기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야 합니다. 예수님과 사도들은 비성경적인 당시의 노예 제도를 철폐하기 위해 투쟁하기보다는 그 시대의 시스템을 인정하면서 그 안에서 노예와 주인의 주종 관계를 사랑으로 새롭게 정립하고자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시대 안에서 예수의 제자인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좋은교사운동의 선생님들은 현재의 교육 시스템보다 더 높은 차원에서 해답을 찾아내야 합니다. 인간이 만들고자 하는 모든 것은 불완전하지만 성장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더 성숙해 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접근한다면 훨씬 긍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 프란체스코는 당시 심각하게 부패한 가톨릭을 적으로 삼아 싸우지 않고, 교황을 만나 정식으로 승인을 받고 내부에서 개혁을 시도했습니다. 여러분들도 기존의 교육 시스템이 볼 수 있는 횃불을 만들어 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선한 싸움이라고 부릅니다. 여러분이 하는 일에 강한 철학을 가지시고, 설득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를 따라 아프리카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용주 선교사는 큰 그릇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는 기존의 선교 패러다임을 초월하여 현장의 절박한 문제에 직접 뛰어 들어 복음의 본질을 삶으로 증명하는 길을 개척하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복음의 본질은 바로 조건 없는 사랑이다.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들로부터 받은 조건 없는 사랑을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새롭게 인식하고, 이제 사랑을 모든 고통받는 자에게 전하기 위해 복음이 어떠한 것이어야 하는지 그는 삶으로 보여 주고 있다. 조건 없는 사랑을 통해 경험하게 되는 복음이야말로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생명력 있게 퍼져나갈 수 있음을 그의 삶은 증명하고 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모든 기독교사의 사명이다. 하지만 간혹 복음의 겉모양에 치중하다가 오히려 복음을 가로막는 실수를 범하기도 하지 않는가. 복음이 조롱당하는 시대에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 그 조건 없는 사랑을 삶으로 증명하는 삶을 산다면, 오늘날 위기에 처한 교회와 학교가 회복되는 날을 볼 수 있지 않을까. YGA 사역과 팀앤팀 사역이 좋은교사운동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를 기대한다.

 

 

  1. FMB(Front Mission through the Business): 기업 활동과 직업을 통한 최전방 선교. 최근의 BAM(Business As Mission)과 유사한 개념이다. 창의적 접근 지역에 대해 전문적인 영역으로 들어가 선교에 필요한 자금과 인원을 동원하는 선교 전략으로, 이용주 선교사를 중심으로 기업인들과 전문 직업인들이 모여 JOY Co 그룹을 설립하여 진행하였다. [본문으로]
  2. 관정 1개소를 정상 가동하기 위해서는 평균 3주가 소요되므로, 4년 동안 400개소의 관정을 개발했다는 것은 거의 매달 새로운 관정을 개발한 셈이다. 특히 팀앤팀이 관정을 개발한 지역은 주로 국경 지역과 분쟁 지역, 또는 극심한 재난 지역으로 그동안 국제 NGO와 국제기구조차 잘 들어가지 않았던 지역이었다. 2004년 이라크 재건 프로젝트 비용이 김선일 씨 순교 이후 사용 중지된 상태에 있을 때, 2005년 9월, 아프리카 지원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으로 이용주 선교사가 KOICA에 제안하여 첫 단계에서 관정 100개를 수리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관정 수리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