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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있는 창

사진 (2010년 3월 노래창) 사진 오늘 사진을 찍었다. 첫째 시간에 나와 사진을 찍었다. 교실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아저씨께서 오셔서 사진을 찍었다. 선생님께서도 나오셔서 사진을 찍었다. “하나 둘 셋 찰칵!” 소리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세 번 찍었다. 움직이지 않던 애들이 갑자기 움직인다. 마치 얼었다 다시 녹은 것 같다. ― 2001년 3월 26일 삼척초등학교 6학년 안종구 ― 사진 찍을 때마다 절로 떠오르는 시입니다. 1초에 30km의 속도로 돌아가던 지구를 누군가 딱 붙잡아 버린 한순간 같습니다. 내 삶의 어떤 한 순간을 하나님 마음에 남길 수 있다면 새 학기, 어떤 순간을 남기시겠습니까? 이야기 권일한 (삼척 정라초)) 더보기
동생에게 미안해 (2010년 2월 노래창) 동생에게 미안해 유미경 동생 생일 때 곰돌이 인형을 선물하려는데 동생에게 들켰다. “나 줄 거야?” 이 말을 듣고 주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네 거 아니야!” 동생은 실망한 것 같다. 동생에게 심술을 부려 미안하다. ------------------------------------------------ 이야기 : 권일한 내가 원한 때에 상대방 몰래 주려던 계획이 의도대로 되지 않는다면 처음에 가진 선한 의도마저 바꾸는 자아여! 우리를 향한 선한 계획이 깨져 에덴에서 쫓아내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더라도 처음에 가진 선한 의도를 바꾸지 않는 창조주시여! 선한 마음 싹 사라진 자리에 예수님 사랑을 넣어 미안함에서라도 하나님께 더 나아갈 수 있다면…… 더보기
난로 (2010년 1월의 노래창) 난로 난로가 불을 뿜는다. 위에 있는 고구마가 쪼그라든다. 아이들이 하나 둘 난로에 모인다. 고구마가 쭈그러들수록 아이들도 늘어난다. 1999년 삼척초등학교 6학년 김형규 ------------------------------------------------- 이야기 : 권일한 난로가 사라지고 냉온풍기가 들어왔죠. 고구마 대신 피자, 햄버거를 먹죠. 난로가 아니라 닌텐도에 모이고 방과 후엔 운동장에 아무도 안 남죠. 너무나 좋은 것들은 그리움과 추억으로 남고 너무나 나쁜 것들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네요. 피조물들이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기만 고대하는 지금, 아이들을 불러 모을 난로 위 고구마 같은 구수하고 맛깔스러운 교사로 거듭나게 해 주세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