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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일기

나의 가룟 유다들 #6


수나미의 쓰나미 제자 양육 6


나의 가룟 유다들 #6

 

 

 




 찬양 리더 아이들과 결별해 버리고 참 막막했습니다. 캠프에서 찬양 팀을 하기로 약속을 해 놨는데 이제 어떻게 하나? 못 한다고 해야 하나?

 


아버지 사랑 내가 노래해,
아버지 은혜 내가 노래해,
그 사랑 변함없으신, 거짓 없으신,
그 사랑, 사랑…
- CCM <그 사랑> (작은 사람들) 중에서 -



나의 베드로들

 

 그러나 여기에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부흥고 졸업생 건기, 선화여자상 졸업생 지혜. 이 두 명의 아이들은 지금까지도 인천 지역 기독 학생 연합 예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커다란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현재 인천 지역 기독 학생 연합 모임의 모든 일을 도맡아 해 주고 있는 부평고 저의 첫 제자인 순범이와, 졸업생 막내로서 모든 일들을 기쁘게 섬겨 주는 부광여고 졸업생 성아도 있습니다.

 기독 학생 연합 모임 캠프에서 아이들은 훌륭하게 찬양 팀을 해냈고, 그 다음 여름 캠프에서는 레크리에이션과 보조 교사로, 작년 겨울 캠프 때는 찬양 팀과 졸업생 간사로 캠프 전체를 훌륭하게 이끌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함께하셨던 모든 선생님들께 굉장한 찬사를 받았습니다. 더불어 저도 굉장히 우쭐해졌습니다. 애써 겸손하게 안 그런 척했지만 많이 뿌듯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많이 감사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저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저를 사용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가룟 유다가 준 마지막 교훈

 아이들과 더불어 제자를 양육하고 예배를 드리다 보면 가룟 유다도 생기지만 베드로도 생기고, 요한도 생기고, 바울도 생기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길을 가는 것이 힘들고 어렵지만 행복하고 소중합니다. 제자를 양육하고 연합 모임을 하는 것이 비록 좁은 길처럼 느껴질 때도 많지만, 이 길에는 하늘로부터 오는 기쁨과 행복이 있습니다.

 사실 제자 양육과 연합 모임 사역을 하며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어요. 갑작스런 암 소식으로 언니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야만 했어요. 언니를 보내고 나선 올케마저 암에 걸려 혹독한 투병 생활을 시작했어요.

 언니, 올케, 그리고 올케를 간호해야 하는 남동생은 간경화 초기.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가족을 위해 복음을 나누고 간병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네요. 제가 남동생과 올케를 돌보면서 아이들과 겪었던 일과 똑같은 과정을 겪고 있어요. 그때 가룟 유다들을 겪어 보지 못했다면 제 동생과 올케를 떠나게 했을 텐데 제가 아이들에게 실수했던 부분들이 있었기에 그 부분에서 많이 참을 수 있어서 이제 제 동생도 올케도 믿음을 되찾았어요. 하나님께서는 정말 모든 것을 협력하여 우리에게 선을 이루게 해 주시는구나 깨달았어요.

 가룟 유다로 마음이 아플지라도 베드로와 요한을 길러 내는 제자 양육을 위해 저는 기쁨으로 나실인이 되기로 했습니다. 여러 선생님들도 이 기쁨의 사역에 같이하기를 소망합니다.




★ 가룟 유다가 준 마지막 교훈
 가룟 유다가 생기더라도 나는 제자 양육의 길을 계속 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