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을 위한 기도

평화를 구하는 기도


 

평화를 구하는 기도


하나님,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인해 촉발된 한반도의 위기는 주님의 특별한 보호하심과 지키심이 아니면 우리의 모든 삶의 기반은 물론이고 우리와 가족의 생명까지도 한 순간에 날아갈 수 있다는 우리의 허약한 존재 기반을 다시 확인하게 합니다. 지금은 만성이 되어 잊고 살지만, 우리는 종전이 아닌 휴전 상황에 있으며, 전쟁이 발발할 경우 그 승패와 무관하게 엄청난 인명의 희생과 회복불능의 상태로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다시 기억하게 됩니다.


그러하오니 하나님, 먼저 북한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제 더 이상 그 백성들이 영육간에 굶주리지 않도록 그 사회의 변화를 허락하시되, 무질서로 인해 그 백성들이 더 큰 고통으로 떨어지지 않는 방식으로, 급격한 격변으로 인해 그 백성들의 삶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혼란에 빠지지 않는 방식으로, 남한 사회가 북한의 백성들을 넉넉하게 품을 수 있는 준비와 대비를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동북아의 강대국들이 위기감을 느끼지 않고 모두의 평화를 증진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하옵소서. 이러한 과정 가운데 북한의 지도부가 자신들이 처한 궁지를 무력으로 벗어나고자 하는 유혹을 느끼지 않도록 조절해 주시고, 백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에 두는 현명한 판단들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지켜주소서.


남한의 지도자와 백성들의 마음을 지켜주소서. 비록 북한의 국지적인 도발이 발생한 상황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도발에 대해 더 큰 무력으로 응징하고자 하는 우리의 본성을 제어할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소서. 특별히 정치와 언론이 자신들의 잘못을 숨기거나 정파적 이익을 위해 백성들의 보복 심리를 자극하지 않도록 도우시고 오히려 더 넓고 멀리 보는 관점에서 이 위기를 평화와 통일의 길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일지에 대한 전망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성숙함을 허락하옵소서. 이 땅의 지도자들에게 북한에 있는 그 백성도 우리가 품고 함께 살아야 할 형제라는 인식을 허락하옵시며, 무력이 아닌 정치력과 외교력으로 남북의 대치 상황들을 풀고 항구적인 평화의 틀을 만들어갈 수 있는 성숙된 역량을 허락하옵소서.


한국 교회가 이러한 민족의 위기 가운데서 특정 이데올로기를 신앙과 말씀 위에 세우는 오류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비록 이 세상의 이데올로기는 악에 대한 악의 응징을 이야기할지라도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선으로 악을 이기는 초월적인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게 하시고, 이러한 성경의 메시지를 현실 정치와 외교의 현실 가운데서 일반적인 언어와 논리로 만들어낼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시고, 당장의 현실적인 보복 감정을 넘어서는 예언자적 평화의 비전을 이 땅 백성 가운데 선포할 수 있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이 땅 백성들이 교회 가운데 있는 그 초월적인 비전 가운데서 통일한국이 나아가야 할 희망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교회 가운데 회개의 영을 더해 주옵소서. 이 땅의 교회가 십자가의 복음을 떠나 물질과 권력에 야합하고, 영원이 아닌 현세의 소유에 집착하고, 이웃이 아닌 교회 자체의 이익을 추구해갈 때 하나님이 북한을 들어 남한 교회가 추구하고 있는 이 모든 물질과 현세의 번영을 칠 수도 있음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한국 교회가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연기시킬 수 있는 의인 10명으로 변모하게 하옵시며,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이 그 의인 10명이 되기 위해 애쓰며, 아브라함 같은 중보자로 서기 위해 몸부림치게 하옵소서. 평화의 중보자로 서서 이 일촉즉발의 남북 상황 가운데 하나님의 샬롬이 임하는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