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어야 할 세상을 준비하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양희창
(제천 간디학교 교장 선생님)
살아갈 이유를 찾지 못하는 단 한 명의 학생이 있다고 해도 학교가 그 학생에게 살아갈 이유를 줄 수 있다면 학교는 존재해야 한다고 그는 힘주어 말한다. 간디 학교 교가처럼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닌 것임을 그는 삶으로 말해 주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희망을 노래하는 그의 가르침에는 늘 힘이 있다.
인터뷰-홍인기_2012.03
양희창 선생님을 인터뷰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걸렸다. 제천에 계신 선생님께서 우리가 제천까지 찾아가는 번거로움을 덜어 주시려고 여러 모로 배려를 많이 해 주셨다. 어렵게 일정을 잡았는데 스케줄이 꼬여서 인터뷰를 못 하게 되자 오히려 잡지 편집 시간에 맞추어 서울 사무실로 와 주셨다.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간디학교의 역사가 10년이 넘었습니다. 간디학교가 그동안 해 온 일을 평가해 주세요. 공과 과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1997년에 경남 산청에서 학교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입시 중심의 교육을 탈피하는 교육이 가능한가 하는 실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을 가지 않고서는 살아가기 어렵다는 생각을 대다수 사람들이 하는 가운데 대학을 가지 않는 교육을 10여 년 해 보면서 단순히 대학을 보내느냐 안 보내느냐 하는 문제를 뛰어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쟁과 효율성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회에서 대학을 가지 않는 교육은 다른 방식으로 사는 것을 추구하는 저항의 한 방식이 되었습니다. 요즘도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좋은 대학 가서 좋은 직장 얻는 것을 원합니다. 하지만, 이런 자본주의식 미래를 포기하는 순간 대단한 각오와 고민을 해야 합니다. 교육의 목표를 근원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거죠. 저희 학교에서도 부모님들이 대학을 보내야 한다는 이유로 다니던 아이들을 빼내 가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죠.
간디학교의 공이기보다는 대학을 보내지 않는 교육을 실험했다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었고 생각합니다. 대학을 보내는 것에서 자유로워지면서 교육 내용에서 달라지는 점이 생겼습니다. 프로젝트 수업을 하면 그룹 자체가 이수냐 미이수냐로 평가 받습니다. 개인적으로 평가 받지 않는 거죠. 또 공부는 왜 하는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평범한 아이들이 학교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식이 뭘까?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방식이 무엇일까? 내가 세상을 살면서 어떻게 살면 가치 있고 행복할 것인가? 등을 고민하게 한 것이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점은 교육 내용을 채워 감에 있어서 많은 허술한 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재정 인프라가 약하고, 교육 내용을 상세하게 채워 갈 때 교사의 자질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안 행복하다’, ‘선생님이 실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준비가 많이 되지 않았고 철학적으로 정립되지 않은 채 아쉬움을 안고 교육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대안 학교가 무작위로 생기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지역별로 학교의 대안 학교화 운동을 하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대안 학교 운동이라는 개념이 있었는데 학교를 운영하면서 학교의 틀 속에 들어가게 되니 역동성이 부족해졌습니다. 그래서 비난을 받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대안 학교를 다니게 되면 아이들이 미래의 진로를 선택하는 폭이 너무 많이 제한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이 부모들에게 있습니다. 대안 교육을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기도 하고요.
지금의 일반적인 교육 방식을 따라 살면 행복한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주류가 되고 싶지만 절대 주류가 될 수 없는 대다수의 학생을 만드는 불공정한 게임이 지금의 일반 교육입니다. 요즘 일반 교육을 선택해도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점점 더 명약관화(明若觀火)해지고 있습니다. 스펙도 소용없고, 기업도, 국가도 개인의 삶을 책임져 주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의 경쟁 교육 속에서 성공하겠다는 것은 로또 당첨보다 더 힘든 코스를 가겠다는 것입니다. 10대들도 정직하게 판단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의사나 변호사와 같이 사회가 안정직이라고 말하는 직업에 올라간들 구조적으로 대안적인 삶을 살 수는 없습니다. 가치 있는 삶을 선택함에 있어서 교사가 먼저 이야기하기보다는 6년 동안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공부하고 고민해서 학생이 먼저 고백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홍순명 교장 선생님은 “대안 학교는 입학 경쟁률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대안 학교가 지역과 한국 사회의 모순에 대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교육적인 대안을 만들어 내고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이런 관점에서 지금의 간디학교는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요?
처음에는 좋은 학교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하게 하는 교육이 좋은 배움을 갖게 한다는 것으로 제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좋은 배움은 교육 내용이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하냐는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이러한 고민에서 다양한 형식의 교육이 가능해졌습니다. 기존의 교육 체제 안에서는 대안적인 삶이나 미래 사회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고민을 도저히 할 수 없습니다. 시대 변화에 걸맞은 교육, 꿈꾸어야 할 세상을 준비하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학교 다닐 때 학교 교육에 불만이 많았던 친구가 졸업하고 나서 대안 에너지 공부를 하기로 결심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자연 과학을 공부하고 싶어 하던 친구였는데 졸업하고 나서 사회에 나가서 공부하면서 생각이 바뀌어 결국 대안 에너지를 공부하게 된 거죠.
몰락하는 석유 문명에 승부수를 걸지 말고 지혜로워져야 합니다. 졸업생들이나 고 3 학생들 중에 농사를 짓고 싶다든지, 돈은 안 되지만 봉사하면서 살고 싶다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사회에 대한 많은 조사와 고민을 거쳐서 그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경쟁하지 않는 사회가 되어야 공멸하지 않습니다. 골고루 가난한 사회가 가능하지 골고루 부자인 사회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질적인 풍요에 기여하는 삶을 살겠다는 학생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간디학교는 중고등학교 통합 과정입니다. 고 3이 되면 1학기 때 인턴 과정을 하게 됩니다. 봉사를 하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서 고생하며 직업 체험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대안적이고, 지혜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느냐를 고민하게 됩니다. 눈에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지 않고 내면의 소리를 듣도록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학교의 방향은 그렇게 가지만 어떤 부분은 그렇게 되지 못해서 중간에 하차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교사들이나 환경이 잘 받쳐 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학벌 사회를 극복할 수 있는 장소로 대안 학교가 적당하지 못합니다. 학생들이 많이 불안해 합니다. 학생들이 학교 때려 칠 생각을 평균 10번 이상 합니다. 배우는 것이 없는 것 같아 고민이고 대안, 대안 하지만 무언가 보이지 않고 새롭게 개척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습니다.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떠난다는 이야기를 학생들이 자주 합니다. 사회에 나가서도 대안적인 삶이 존재하거나 지도해 주는 분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공립 학교의 기독 교사들은 대안 학교를 통해 어떤 도전을 받을 수 있을까요?
저도 기독교인이고 학교를 하고 있으니 하나님과 돈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공립 학교 안에서는 일제 고사도 쳐야 하고, 다른 많은 시험도 쳐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대학 가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는 공교육 속에서 체제 순응적인 인간을 키워내는 상황입니다. 학교에서 많은 것을 획득하는 사람은 1등 하는 학생입니다. 이런 사람이 예언자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공립 학교 교사들이 그럼에도 할 일이 많습니다. 학생 하나하나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봐 주는 것이 저는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부라는 잣대가 아니라 학생이 우주적인 존재라는 생각을 갖고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큰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저도 공부라는 잣대로 아이들을 보는 습성을 버리는 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가르침에 순응하는 아이들을 좋게 보는 습관이 선생님들에게 많이 있습니다. 학교에 와서 자고 있고, 유리창 깨는 아이들에 대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 학생들에게 어떤 달란트가 있을까 하는 것을 보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교사들이‘Yes, I can!’을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안 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누군가 성적이 올라가면 누군가는 내려가는 것입니다. 대학을 부정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아이들에게 꿈을 북돋아 주는 교사들이 있다면 학교는 존재할 이유가 있습니다. 학생들을 상품화시키려는 교육 현실을 보면서 학교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도화되는 간디 학교도 없애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난하고 살맛 안 나는 아이들에게 살아야 할 이유를 발견하게 하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 때문에 학교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ADHD를 만든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있습니다. 지금의 학교는 1교시, 2교시 과목이 정해져 있는데, 책 보고 하루 종일 뛰어놀게 하면 ADHD가 사라집니다. 부적응이라 불러서는 안 됩니다. 1교시, 2교시 하는 식에 적응시켜서 대학 보내는 것이 학교가 할 일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아이들에게 다른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 대안 학급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만드는 학교라는 생각으로 교실을 운영했으면 합니다.
대안 학교 입장에서 본 공교육 안에서의 혁신 학교 모습은 어떤가요?
혁신 학교로 지정된 초등학교를 갔을 때, 주소지를 이전하면서까지 옮겨 온 학부모님들을 보았습니다. 부모들이 갖는 기존의 욕망 체계를 버리지 않고 그대로 안고 가면서 학교는 수월성과 인성을 함께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그 학교의 교사들이 너무 지치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쓰럽게 여겨졌습니다.
혁신 학교가 수월성을 포기 못 하고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부담감이 굉장히 큽니다. 대학 진학률을 가지고 혁신 학교가 좋은가 아닌가를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감성,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소화해 내면서 대학을 보내야 하는데, 그나마 아이들의 기본 자질은 따라주지 않으니 교사들이 더욱 힘들어 보였습니다. 방향을 대학 입시 중심으로 가야 하는가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아이들과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자기 긍지를 갖게 하며 달란트를 찾게 하는 교육을 하지 않으면 혁신 학교의 미래는 어두울 수 있습니다. 수월성 교육에 대한 포기가 필요합니다.
이곳저곳에서 잘하고 있는 프로그램만 따오는 학교도 많았습니다. 교사들의 마인드가 안 된 경우입니다. 기술적인 것은 철학을 알면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철학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방법론 중심으로 준비되지 않는 교사들이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혁신 학교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많이 보편화되었으면 합니다. 교사들이 혁신 학교를 통해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학부모 교육을 통해 혁신 학교의 고유한 철학을 내면화시키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돈만 있으면 대학 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대학 진학률을 20~30%로 낮추고 다른 공부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직업 간 소득 격차가 심하고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이 지켜지지 않는 한국적 상황은 북유럽의 대안 학교와 달리 다양성을 가져오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습니다. 어떻게 극복이 가능할까요?
가능성을 보는 것입니다. 구조적 변화는 찾아오지 않습니다. 누구도 해 주지 않습니다. 양극화는 심화될 것입니다. 누구도 책임져 주지 않고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가 상생 구조가 가능한 것을 직업이나 진로로 개척해야 합니다. 마을 만들기를 통해 간디 공동체를 만들고 있습니다. 마을 공동체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가능성입니다. 간디는 인도에 자치 마을이 7천 개 있으면 인도는 해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협동조합 천 개, 마을 공동체 300개만 생기면 우리나라가 달라질 것입니다. 세계 시민주의 공동체를 작게 작게라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아시아 연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섬처럼 고립된 사고를 하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른 나라에 가 본 경험이 없습니다.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사고가 필요합니다. 이런 생각 없이는 이주민, 탈북자 문제를 풀지 못합니다.
한국 사회 속에서 살아가야 할 졸업생들을 위해 간디학교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학생들이 찾아와 AS를 해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세상은 그렇지 않고 내 한 몸 살기도 힘들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졸업생 네트워크를 만들고 마을 작업장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 간디학교 교사로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디학교는 졸업생으로 교사들이 채워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아시아 평화 학교를 개교했습니다. 대학 과정 1년 코스입니다. 열악한 지역에서 공부도 하고 자기 삶도 개척해 보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입학 대상을 기독 청년으로 넓혀서 졸업생 2명, 일반 기독 청년 6명 모두 장학생으로 공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인들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 속에서 공동체를 형성해서 살아가는 것에서 삶이 되고 직업이 되도록 졸업생과의 공동 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교장 선생님은 정말 다양한 일들을 펼쳐 가고 계신데 이런 에너지가 어디서 나오나요?
신앙입니다. 저한테는 하나님이 있습니다. 모태 신앙으로 자라서 서원 기도를 하고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도 했습니다. 그런데 목회는 저에게 맞지 않았습니다. 목회라고 생각하고 학교를 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이웃을 보면서, 아이들의 눈물을 보면서 에너지가 생깁니다. 사실 제가 하고 싶어서 했다기보다는 아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다 보니 그렇게 구석에 몰려서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에너지가 적은 사람입니다. 다행히 저에게 인복을 주셔서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엮어서 격려하면서 일을 하고있습니다. 필요할 때 마다 사람을 보내 주시고 돈도 주십니다. 학교 만드는 데 몇 십억이 드는데 도우시는 손길이 있어 가능합니다.
좋은교사운동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교가 필요 없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부모 잘 만나고, 똑똑하고, 착하고, 예체능도 잘하는 이런 아이들에게는 학교가 필요 없습니다. 정말 학교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은 살아야 할 이유가 없는 아이들입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살아갈 이유, 웃어야 할 이유를 학교가 제공한다면, 그런 아이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학교는 존재할 이유가 있습니다. 꿈꾸지 못하는 아이들을 꿈꾸도록 하는 것, 이 부분은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입니다.
양희창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집에서 아내에게 오늘 사무실에서 간디학교 교장 선생님을 만났다고 말했다. 아내가 어떤 분이냐고 물어 와서‘당신 곱하기 백’이라고 답했다. 아내는 그 말뜻을 안다. 아내는 세 아이를 키우면서 대안적 삶을 고민했고 현재 교인들과 품앗이 교육을 하며 공동체를 꾸리고 있다. 아내의 삶을 백배로 확대시키면 양희창 선생님의 삶이 된다.
간디학교의 교가인〈꿈꾸지 않으면〉을 우연히 알게 되어 그 노래는 우리 반 반가가 되었고 내가 몸담은 공동체의 애창곡이 되었다. 제주 강정 마을을 찾아가 공동체 식구들과 ‘꿈꾸지 않으면’을 불렀는데 가사 끝부분에 ‘배운다는 건’을 ‘지킨다는 건’으로 바꾸고 ‘가르친다는 건’을 ‘사랑한다는 건’으로 바꿔 불렀다. 그래도 아주 잘 어울렸다. 진정한 가르침과 배움은 대안을 이야기하고 평화를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양희창 선생님은 교가처럼 정말 ‘없는 길 가려’는 분이다.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걸어가는 선생님의 길 위에 함께 발맞추어 걸어갈 많은 사람들이 생기길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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