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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

밥을 함께함은 생명을 함께함입니다 (2018.5) 밥을 함께함은 생명을 함께함입니다 임성현(대의초등학교) 인터뷰·사진 김정태 겁 많고 소심한 아이의 커밍아웃 저는 진주에서 나고 자란 진주 토박이입니다. 성실하지만 엄하신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 활동적인 남동생 이렇게 네 식구가 평범하게 살았습니다. 특히, 어머님 쪽으로 형제자매가 많으셨어요. 2남 7녀 중 제 어머니는 둘째이십니다. 많은 이모들이 우리 집에서 자주 모이셨어요. 그런데 이모들 중에 두 분이 교회에 다니셨고 나중에 제가 집안의 반대 속에서 교회에 출석할 때 그 분들이 저의 신앙생활을 지지해 주셨습니다. 어릴 적부터 저랑 친하게 지내던 앞집 형이 중3 때 예수님을 전하며 제가 구원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 때 마음이 움직여 그 형과 같이 교회를 다녔습니다. 물론, 아버지 .. 더보기
위태한 길을 걸어가는 지혜(2018.4) 정병오 칼럼 위태한 길을 걸어가는 지혜 막내가 대학에 진학했다. 그래서 올해 우리 집은 대학원생 1명, 대학생 3명을 가진 대학생 가족이 되었다. 주변 사람들은 얘 넷 등록금을 어떻게 다 충당하냐고 걱정을 해 주고, 현실적으로는 N포 세대 청년들이 당면한 절박한 현실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리고 대학 졸업 이후 취업이나 결혼의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도 자녀에 대한 부모의 걱정은 끝이 없는 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서 자녀를 대학에 보냈다는 것은 자녀 양육의 7부 능선 정도는 넘은 것이 분명하다. 자녀 양육, 고비들을 돌아보며 이렇게 자녀 양육의 큰 고비를 넘긴 상황에서 그동안의 시간을 돌아보니 즐겁고 감사했던 시간보다는 아찔했던 순간들이 더 선명하게 다가온다. ‘입덧만 없다면 10명이라도 낳.. 더보기
그 무엇으로 환원될 수 없는 인간의 가치를 말하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배덕만 목사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전임연구원_2018.4) 그 무엇으로 환원될 수 없는 인간의 가치를 말하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배덕만 목사(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전임연구원) 서울대학교 종교학과와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 Div.)을 졸업하고 Yale Divinity School과 Drew University(Ph. D.)에서 수학했다. 현재는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전임연구원, 백향나무교회 담임목사로 행복한 사역을 하고 있다. 올해 8월에 개최하는 제11회 기독교사대회 주강사로 말씀을 전하실 예정이다. 인터뷰 김정태 사진 한병선·김영식 배 목사님은 최근 목회 세습과 같은 한국 교회 안에서 빗어진 사건에 보다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며 한국 기독교의 개혁을 주장하고 있는 개신교 오피니언 리더라 할 수 있다. 또한, 2018 기독교사대회 저녁 말씀 시간을 통해 어떤.. 더보기
포도나무의 줄기 같은 교사가 되고 싶어요 (2018.4) 포도나무의 줄기 같은 교사가 되고 싶어요 윤영진(라온초등학교) 인터뷰·사진 한성준 예수님의 족보 외우기가 가장 좋았어요 어린 시절 하늘빛이 붉은 색인 줄 알았어요. 항상 오후가 되면 학교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동네 골목골목 구석구석을 싸돌아다니는 게 하루 일과였기 때문이죠. 유독 주일이면 주일학교 친구 중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아침에 교회에 나가 저녁에 해가 진 후 집에 들어오는 게 일과였을 정도였으니까요. 하도 늦게까지 싸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며 어느 날 어머니께서 저에게 집을 나가라고 하셨어요. 너무 화가 나서 하시는 어머님의 말씀이 진심인 줄 알았던 저는 그날 하루 집을 나가기도 했었지요. 뭐 결국 그 날 밤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만요. 외갓집이 목사님 집안인지라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신앙생활을 .. 더보기
열린 문, 열리는 문(2018.3) 정병오 칼럼 열린 문, 열리는 문 ‘전’ 대표를 보면서 ‘전전’ 대표가 느끼는 소회 김진우, 임종화 공동대표가 5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전’ 대표의 반열에 올랐다. 이들이 좋은교사운동과 한국 교육계를 끌어안고 하던 고민의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의 남은 교직생활과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길을 5년 먼저 걸은 사람으로서 지난 5년의 시간을 반추해 본다. 2011년 초였던 것 같다. 대표 임기를 2년 남은 시점이 되자 차기 대표 선임에 대한 압박이 오기 시작했다.(좋은교사운동은 현 대표 임기 만료 1년 전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를 선임한다.) 그런데 유력한 후보였던 사람들이 다 거절했고 새로운 인물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사회에서는 내가 대표를 .. 더보기
한 아이의 마음친구가 되고 싶어요(2018.3) 한 아이의 마음친구가 되고 싶어요 최경희(광명서면초등학교) 인터뷰·사진 조창완 하나님과의 첫사랑 저는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늘 친구들과 바닷가에 나가 놀던 것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모태신앙이라 어려서부터 교회를 동네 놀이터처럼 다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캔디 만화 시간과 예배 시간이 겹쳐 엄마와 실랑이를 벌이고 혼났던 기억도 나네요. 교회는 저의 피난처이기도 했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할머니와 어머니의 갈등이 심했어요. 건축업을 하셨던 아버지의 사업도 잘 안되면서 어머니는 많이 아파 늘 누워 계셨습니다. 그런 집안 분위기가 너무 싫어서 교회를 더 찾게 되었죠. 교회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저를 항상 따뜻하게 맞아 주었고 함께 찬양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믿음이 깊지 .. 더보기
Power to the teacher!(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_2018.3) Power to the teacher! 성기선(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가톨릭대학교 교직과 교수 및 교수학습센터장을 역임하고, 경기도 율곡교육연수원장, 한국교육사회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였다. 현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인터뷰 김영식 사진 조창완 2017년. 교육계는 2021학년도 수능 평가방식을 둘러싼 대혼란을 겪었다. 서로 다른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교육개혁을 위한 평가 혁신, 교사의 평가 전문성 신장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때마침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지도자와 함께 시작한다. 정동 시대를 마감하고 진천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제10대 원장으로 취임한 성기선 원장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들어 보았다. 작년 1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