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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만남

학생들을 위한 하나님의 러브레터,조은교사(照恩敎師)(2014.07)

기독교사는 학생들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러브레터입니다. 어떤 편지는 알찬 수업이고, 어떤 편지는 사랑이 담긴 상담이며, 어떤 편지는 입시지도이며, 어떤 편지는 복음전도와 제자양육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교사의 존재 그 자체로 하나님의 편지입니다.

 

 

 

고양 외국어고등학교 이태훈 선생님

 

 

학생들을 위한 하나님의 러브레터,

조은교사(照恩敎師)

 

 

 

·김기웅

 

 

 

 

 

가수 성시경의 감미로운 노래를 불러줄 것 같은 이태훈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복음의 통로가 되고자 하는 기독교사의 삶으로 부르는 발라드를 감상해보세요.

 

늦은 밤 학교 운동장에서 울부짖다

전남 나주에서 21녀 중 막내로 태어나 귀여움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소를 기르셨고, 어머니는 초등학교 앞에서 문방구를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사람 좋기로 소문난 홍 반장 같은 분이시고 어머니는 그저 천사의 모습 그대로이십니다.

초등학교 1~2학년 때였습니다. 많은 소를 키우셨던 아버지는 우시장에 나가 소를 사고파는 일이 잦았습니다. 큰 현금이 오가는 우시장에는 돈을 노리는 나쁜 사람들이 있었고, 순수하시던 아버지도 꼬임에 빠졌습니다. 돈을 잃으면서 술을 많이 드셨고 단란한 가정에 불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루는 늦은 밤 아버지를 피해 혼자 운동장으로 도망간 적이 있습니다. 깜깜했고 추웠고 무서웠습니다. 처음으로 진심을 다해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은 정말 계!!! !!!” 이것이 내 기도의 전부였습니다. 우리 가정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게 할 수 있는 분은 하나님 밖에 없다고 믿었습니다. 그저 울며 기도했던 그 작은 신음 소리를 하나님은 신실하게 응답하셨습니다. 아버지의 방황은 길지 않아 끝났고, 가족들은 위기 후에 더 깊은 사랑을 만들어갔습니다.

몇 년 후 어머니와 누나, 형도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고, 또 몇 해 지나 할머니와 아버지도 교회에 나오셨습니다. 가족 모두 각자의 신앙고백과 함께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으며, 아버지는 누구보다 충직한 일꾼으로 교회를 섬기셨습니다. 아버지가 처음으로 교회에 나오시던 날과 집사님이 되고 장로님이 되던 날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청년이 되어 기도하던 중에 그날 홀로 있던 꼬마를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웅크린 채 울고 있는 꼬마를 품에 안고 함께 울고 계시는 예수님을 보게 되었습니다.

 

작은 등불이 되고자 기도하는 꼬맹이, 리틀램프(Little lamp)

중학교 1학년 때입니다. 여름 수련회 마지막 날, 가시면류관을 쓰고 큰 통나무로 만든 십자가에 올라가 예수님을 생각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십자가에 올라서는 순간, 눈물이 쏟아졌고, 머리로만 알던 죄와 회개, 구원과 예수님의 십자가가 마음 깊이 믿어졌습니다. 십자가 아래에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일찍 예수님을 만나고 믿은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매일 교회에 가서 기도하고 찬양하는 일이 즐거웠습니다. 예수님을 닮고 싶었고, 작은 예수의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어두운 세상에 작은 등불이 되고자 기도하는 꼬맹이, 리틀램프(Little Lamp)’ - 중학생 때 만든 사명선언문입니다. 내 이름 태훈(泰勳)은 큰 업적이라는 뜻이지만, 복음 안에서 나는 예수님의 사랑을 비추는 작은 등불이고 싶었습니다. 학생들에게 나의 사명선언문을 이야기해 주면 아이들이 웃습니다. “쌤이 왜 꼬맹이에요. 거인이면 몰라도ㅋㅋ 리틀램프가 아니라 빅램프죠ㅋㅋ꼬맹이 시절 때 정한 거라서 그렇다고 말해 주면 아이들도 웃으며 이해합니다.

이 사명을 구체화하기 위해 성경을 읽으며 예수님이 하셨던 일들이 무엇이 있었는지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발견한 마태복음 423절 말씀은 분명한 비전과 꿈이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예수님은 세 가지 일을 하셨습니다. 가르치시고, 복음을 전하시고, 병을 고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 가지 일을 하셨지만, 나는 예수님보다 작은 사람이니까, 한 가지만 해도 충분할거야.’ 세 가지 영역에 대한 직업을 연결시켜 보니 가르치는 일은 교사, 복음을 전하는 일은 목사와 선교사, 병 고치는 일은 의사, 간호사였습니다. 그래서 교사 또는 목사, 선교사나 의사, 간호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암기와 역사에는 젬병이기에 목사나 선교사를 제일 먼저 접었습니다(목사님은 성경을 다 외우고 있어야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3때 당시 의대에 다니던 형이 교회에서 돌아오던 길에 형제가 같이 의사가 되어 선교의 일을 함께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말이 참 멋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감사하게도(?) 수능 결과가 의대에 갈 수 있는 점수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남은 한 가지 선택이 교사였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제일 매력적으로 다가온 일은 교사였습니다. 의대에 못간 은혜(?)보다 더 큰 은혜로 고려대학교 수학교육과에 입학했습니다. 나중에 돌아보니 나는 형과는 성향과 은사가 달라서 의대에 진학했더라면 분명 중도에 포기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의대에 못간 것이 은혜!^^

 

가르치고 전하고 치유하는 교사

수학교육과에 진학하고 또 교사가 되고 보니 말씀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두 가지 새로운 깨달음. 첫 번째는 가르치시고, 전파하시고, 고치신 일 중에 가르치신 것이 제일 앞에 기술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목사와 의사의 역할보다 앞서는 교사의 고유한 사명이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했습니다. 암기나 역사를 못해서도 아니고, 수능을 삐끗해서도 아니고, 가장 빛나는 일을 하게 하려고 교통정리를 해주셔서 교사의 길을 걷게 하셨다는 착각 같은 믿음을 지금도 굳게 잡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렇습니다. 목사님들은 불신자를 만날 기회가 많지 않지만, 교사에게는 매년 수십 수백의 전도 대상자가 제 발로 찾아옵니다. 의사는 병자에게 잃은 건강만을 찾게 하지만, 교사는 건강한 아이들을 더 튼튼하고 강하게 하는 데까지 도울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깨달음은 교사의 사명이 가르치는 데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좋은 교사는 가르치며 복음을 전하고 마음이 아픈 학생을 치유하는 데까지 힘써야 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수학교육과 기도모임, 그리고 이장로 교수님

대학 신입생 환영회 때 술을 마시지 않는 동기에게 접근(?)해 보니,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그 친구랑 기도모임을 시작한 것이 수학교육과 최초의 예배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입장(?)에 있는 동기, 선배, 교수님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수학교육과 기도모임 꾸메길이 만들어졌습니다. ‘꾸메길(KUMEGIL)’꿈의길을 소리나는 대로 표기한 것이면서, Korea University Mathematics Education God Is Love의 약자입니다. 그즈음 캠퍼스에서는 학과와 단대 기도모임 운동이 일어났고 연합하여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에서 신앙공동체를 만들었던 경험이 교사가 되어서 고양외고 학년기도모임을 시작할 수 있었던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대학교 4학년 때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한국리더십학교와 이장로 교수님과의 만남입니다. 한국리더십학교는 크리스천 리더십을 개발하여 사회지도자를 양성하며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섬기며 통일한국을 준비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진 학교입니다. 이곳에서 그동안 다듬어지지 않았던 거친 영성과 부족한 실력을 갈고 닦을 수 있었으며 신실한 믿음의 동역자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이장로 교수님은 고려대 경영대 교수이면서 한국리더십학교의 교장으로 제자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데 자신의 삶을 헌신한 분이십니다. 매년 학급 학생들을 데리고 고려대로 소풍을 갑니다. 캠퍼스 투어도 하고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도 타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이장로 교수님을 만나게 해 주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교수님은 저의 학생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제자의 제자들이라며 환대해 주십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두 가지 이야기를 꼭 하십니다. 본인께서 이태훈 선생을 매우 사랑한다는 것과 예수님을 가장 사랑한다는 고백입니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교사인 나는 스승의 본을 따라 학생들을 사랑하겠노라다짐하게 되고, 몇몇 학생들은 예수님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부르심, 그리고 기모선들(기도모임 선생님들)

고양외국어고는 사립이며 외고이고 미션스쿨입니다. 이런 조합을 가진 학교는 매우 드뭅니다. 교사를 준비할 때, 나는 이미 복음 전할 교사가 있는 미션스쿨이나 가정환경이 좋은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에는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복음이 없는 곳, 가난한 마음을 가진 학생들이 있는 곳에서 복음과 사랑을 전하며 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고양외고는 꿈꾸던 학교와는 반대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졸업 후 고양외고에 수학교사로 왔을 때 참 많이 부담스러웠습니다. 특목고 교사, 그것도 신규 교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수학을 가르치는 교사로 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첫 출근을 하루 앞두고 부부교사인 정준, 이자연 선생님 가정에 초대받았습니다. 정준 선생님과는 처음 만났지만, 리더십학교 동문이라는 인연은 서로를 신뢰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날의 소감을 미니홈피에 남겼습니다. ‘선생님들의 삶과 신앙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은혜와 도전을 받았다. 고양외고 안에서 기독교사로서의 내 모습을 구체적으로 꿈꿀 수 있는 좋은 모델을 만났다. 들려주신 이야기들이 신규인 나에게는 놀라운 것들이었다. 학교이기보다 영적전쟁터 같았다. 내일이면 하나님께 속한 영적전쟁이 시작된다. 기대되고 설렌다.’

이후로도 우리는 2주에 한 번씩 선생님들을 초청하여 정준 선생님 가정에서 모여 함께 기도하는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우리 안에 두신 같은 부르심과 학생들을 사랑하는 착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형식도 내용도 없는 모임이었습니다. 그저 함께 먹고 웃고 울고 찬양하고 기도하고 예배하고 격려하고 중보하며 친구가 되었습니다. 조금씩 사명을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며 주시는 꿈을 나누었습니다. 그때는 우리가 말하는 것이 어떤 모양으로 이루어져 갈지 알 수 없었습니다. 기모선들! 모임이 시작된 지 몇 해가 지나서야 이름을 지었습니다. 기도모임 선생님들의 줄임말입니다. 10여 명의 작은 모임. 좋은 교사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든든히 지켜준 믿음의 버팀목입니다.

 

첫 걸음을 내딛은 학년기도모임

모든 것이 서툴렀던 새내기 교사, 그 시절에는 수업이 힘들고 학생들 앞에 서는 것조차 두려웠습니다. ‘수업과 생활지도를 잘 하게 될 때, 그때부터 기도모임을 시작해도 괜찮지 않을까? 먼저 잘 가르치는 교사가 되어야 학생들도 기도모임에 더 많이 올 거야하는 핑계로 빠져나갈 구멍을 찾고 있는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시간만 흐르던 어느 날, 야자감독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밤하늘을 보는데, 수 많은 별들이 예쁘게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별을 가리키며 많은 자손을 약속하신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고 탁월한 교사가 아니어도 기도모임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다음날 수업에 들어가는 1학년 4개 학급 학생들을 기도모임에 초청했습니다. 그렇지만 초청하는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습니다. 어렵게 첫 기도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16명의 학생들이 왔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학년기도모임은 2학년과 3학년으로 이어졌고, 거의 매일 저녁 학생들의 찬양과 기도소리가 교정 한 켠을 채웠습니다. 이 모임들을 시작으로 여러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3개 학년 연합기도모임이 생겼고, 학기의 시작과 끝, 라이즈업 코리아대회, 비전캠프를 앞두고는 20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 연합기도모임을 드립니다. 기모선들 교사를 중심으로 여러 개의 소그룹 성경공부 모임도 생겼습니다. 선생님들은 각자의 은사와 부르심에 따라 정직캠페인과 북한을 위한 중보기도모임, 기독교 세계관을 담은 동아리 등을 만들어 움직였고, 서로를 지지하고 지원했습니다. 이런 일들은 동역하는 선생님들의 용기와 수고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비전캠프

매년 1월 첫 주, 비전캠프를 열 때면 방학으로 텅 빈 학교가 다시 아이들로 가득 찹니다. 비전캠프는 비전의 부재와 상대적 열등감 등에 아파하는 학생들이 비전을 알아가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회복하길 바라는 선생님들의 기도로 탄생했습니다.

지난 겨울에도 23일 일정의 비전캠프가 있었습니다. 30여 명의 신입생과 150여 명의 재학생, 그리고 40여 명의 졸업생이 참여하여 ‘Love ForGive’ 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경험하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이번에는 기모선들 선생님들이 많이 지쳐서 개최 여부를 놓고 한 달 동안 기도만 했습니다. 열 명도 안되는 교사가 학년 말 과중한 업무를 이겨내며 200명이 넘는 23일 수련회를 준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기모선들 총무로서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하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졸업생이라는 선물을 주셨습니다. 학창 시절 비전캠프에서 은혜 받은 졸업생들의 격려와 기대가 교사들로 하여금 다시 힘을 내게 했으며, 그들이 학교로 돌아와 소그룹 조장과 자봉과 특강으로 섬겨주기로 했습니다. 40여 명의 졸업생 없이는 교사들끼리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비전캠프 때마다 20-30여 명의 학생들이 예수님을 믿기로 결단하였고 비전캠프 후에는 학생들끼리 모이는 학급과 학과기도모임, QT나눔 모임 등이 생겨났습니다.

 

선물 같은 사명, 인도를 품은 중보기도자

선교여행으로 처음 인도에 갔던 대학 2학년 때, 인도 영혼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의 급한 마음을 보았습니다. 인도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이 땅에서 교사로 살고 싶은 소망도 생겼습니다. 가난과 우상에 갇힌 인도 사람들과 고단한 삶을 사는 선교사님을 보며 고통스러웠습니다. 깊은 밤 갠지스 강의 배 갑판에서 하나님께 기도할 때, 찬양하는 노랫소리가 들렸습니다.

누군가 널 위하여 누군가 기도하네. 내가 홀로 외로워서 마음이 무너질 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하나님께서 인도를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급하신지 나 같은 사람도 중보자로 부르셨습니다. 인도를 품고 기도하는 중보자. 하나님이 제게 주신 선물 같은 사명입니다.

한번은 우리 반 학생이 인도로 선교여행을 간다며 기도편지를 내미는데, 내가 갔던 그곳의 같은 선교사님이었습니다. 서로 신기해했습니다. 교사가 되어서 인도에 방문할 때도 학교와 학생, 고아를 눈과 마음에 담아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를 사랑하는 이 마음을 어떤 모양으로 빚어 가실지 기대합니다.

 

조은교사(照恩敎師) 되기를!

기독교사는 학생들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러브레터입니다. 어떤 편지는 알찬 수업이고, 어떤 편지는 사랑이 담긴 상담이며, 어떤 편지는 입시지도이며, 어떤 편지는 복음전도와 제자양육입니다. 잘생긴 외모로 학생들의 기쁨이 되는 것도 하나님의 편지가 될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교사의 존재 그 자체로 하나님의 편지입니다.

저는 웃기는 편지입니다. 아이들이 웃는 것이 좋아서 웃기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썰렁한 개그 잘하고, 만우절이면 군복을 입고, 페이스북으로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이 즐겁고, 화이트데이에 수정테이프를 선물하고, 보물찾기 등의 이벤트를 하는 것이 좋은 엉뚱하고 자유분방하고 웃기는 교사.

다만 어떤 학생들에게는 우리가 복음을 전해줄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복음을 담은 편지여야 합니다. 삶이 조금 부끄럽고 불편해져도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우리 아이들에게 십자가의 복음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교단에 서서 학생들을 지키며 살아가는 이 땅의 모든 좋은 교사를 축복합니다. 조은교사(照恩敎師), 하나님의 은혜를 비추는 교사 되기를 기도합니다.

 

작명의 달인’, ‘네이밍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그가 중학생 때 정한 비전과 사명 - 리틀램프! 한 학생이 복음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바로 나 자신일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선생님은 머무는 곳마다 불꽃같은 기도모임을 세우셨네요. 이제는 예쁜 가정을 꾸려 그 불꽃을 이어가시길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