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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위한 기도

내게 주신 자 중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게 하소서 (2010년 3월)

내게 주신 자 중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 새 학기 내게 주신 아이들을 축복합니다. 내게 주신 아이들 가운데는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아닌 아이도 있고, 내가 감당하기에는 벅차 보이는 아이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아이라는 것을 먼저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나의 인간적인 판단과는 달리 이 아이들은 나의 필요로 하는 아이들일 것입니다. 이 아이들은 나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무언가를 하기 위해 부르신 아이들이고, 동시에 이 아이들을 통해서 나를 다루기를 원하시는 그 무엇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내게 주신 이 아이들을 붙들고 하나님의 보좌로 깊이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 어떠한 어려움이 온다 하더라도 나와 그 아이의 만남 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놓지 않게 하시고 쉽게 손을 놓거나 포기하는 오류를 범치 않도록 나를 붙드소서. 아이의 드러나는 모습만 보지 않게 하시고, 보이지 않는 그 아이의 영혼의 절규를 붙들 수 있게 하시며, 그 아이의 영혼의 파수꾼의 역할을 놓치지 않게 하소서. 비록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에서는 좌절과 아픔도 있겠지만 아이의 영혼의 깊은 부분을 붙들고 하나님과 홀로 씨름하는 그 씨름에서만은 패배하지 않게 하소서.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게 하소서.


하나님, 저의 눈을 열어 하나님의 진리의 깊은 세계를 보게 하시고, 아이들을 그 세계로 이끌어갈 수 있는 권위와 힘을 더하여 주소서. 나로 교과서가 명하는 생명과 진리의 풍요로움을 잃어버린 사실의 세계에 매몰되지 않게 하소서. 오히려 사실 그 너머에 있는 그 사실을 창조하신 분의 의도와 목적, 의미의 세계에 침잠하게 하시고, 그 온전한 진리를 맛본 자만이 전할 수 있는 확신과 생명의 언어로 아이들 앞에 서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 수업이 진리의 영의 인도를 받게 하소서. 성령이 충만하게 임하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하소서. 아이들과의 교감 가운데서 수업을 진행할 때 아이들이 진리의 본질에 좀 더 근접해 가게 하시고, 진리가 주는 신비와 경외함으로 인해 그들의 영혼이 열리는 역사가 있게 하소서. 제 수업이 아이들을 하나님께 이끄는 몽학선생의 역할을 다하게 하시며, 그들로 하여금 몽학선생이 지시하는 ‘참 진리’, ‘살아 있는 예수의 인격’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물어 올 수 있는 역사가 있게 하소서.


빛 되신 주님, 당신의 빛을 우리 아이들에게 비추소서. 그리하여 당신의 그 밝은 빛 앞에서 우리 아이들이 가진 아픔과 재능, 그리고 올해 주어진 과제가 환히 드러나게 하소서. 하나님, 내 속의 아픔도 다 소화해 내지 못하고, 내게 주어진 잠재력도 열등감과 패배감 속에서 제대로 가꾸지 못하고, 내게 지금 주어진 삶의 과제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이 부족한 저이지만, 이 모습 이대로 아이들의 아픔과 재능, 과제를 다루는 자로 사용하여 주소서.

하나님, 아이들과 대화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아이들을 괴롭히던 지난 시간의 그 아픔에 제가 손을 얹을 때, 치유의 광선이 발하게 하소서. 여러 환경에 막혀 부모나 자신도 발견하지 못했던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을 정확히 보고 선포할 수 있게 하시고, 그 선포로 인해 재능이 살아 움직이는 역사가 있게 하소서. 아이가 회피하고 있지만 올해 반드시 풀고 넘어가야 할 과제를 제가 짚어 내고 그것을 풀 수 있는 처방을 이야기할 때 아이가 거기에 순복하며 자기를 쳐 복종시키는 노력을 하는 역사가 있게 하소서.

그리하여 하나님, 내게 주신 자 중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고,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