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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만남

사람을 낚는 어부, 희망을 낚는 어부(2017.3) 사람을 낚는 어부,희망을 낚는 어부 ─ 한성준 선생님 (인천 관교중학교) ─ 인터뷰,정리 김현경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아요1996년도에 대학에 입학했어요. 제가 가게 될 거라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학교에 입학했죠. 고등학교 때 공부를 아주 열심히 했었고 어릴 때부터 다녔던 교회에서도 열심히 활동했는데, 제가 원하는 것 하나도 이루어주지 않는 하나님을 믿을 수 없었어요. 대학 1학년 초반에 학교에 적응을 못 하고 많이 힘들었어요. 그러다가 캠퍼스에서 한 형이 제게 성경공부를 하자고 접근했는데요. 당시 제 안에는 불만이 가득해서 누가 건들기만 하면 훅하고 화내곤 했었죠. 그 형이 하나님이 존재한다고 말하는데, 오기가 생겼어요. “나도 교회 좀 다녀봤는데, 나는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음을 입증할 테니까 당신은.. 더보기
키워드는 ‘공동체’ 그리고 ‘따듯함’ (2017.2) 키워드는 ‘공동체’ 그리고 ‘따듯함’ 김병선 선생님 (협동학습연구회) 인터뷰_조창완 사진,정리_김현경 학생 김병선의 이중생활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는 밝은 아이었다고 기억해요. 그런데 6학년 때 굉장히 무서운 선생님을 만나면서 조용해지고 내성적이 됐어요. 하지만 교회에서는 달랐죠. 성극도 하고 합창도 하고 성가대도 서고요. 굉장히 적극적이었어요. 지금 이유를 생각해보면 교회에서는 제가 뭔가를 하고자 하면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특히 중고등학교 땐 같이 신앙생활했던 삼총사가 있어서 행복했어요. 성탄절이면 같이 새벽까지 뭐 만들고, 밤엔 라면 끓여먹고, 김치 없으면 목사님 댁 장독대에서 몰래 가져다 먹기도 하고요. 학교에서 누리지 못했던 안정감과 따듯함을 교회에서 많이 누렸던 것 같아.. 더보기
속도보다 방향을, 나만의 스토리를 (2017.1) 속도보다 방향을, 나만의 스토리를 정창규 (군포 둔대초등학교) 인터뷰,사진 김현경 선교사 마인드 교사가 되다처음으로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였어요. 비평준화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저나 친구들 대부분이 맹목적으로 공부해서 일단은 점수를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죠. 시험 기간이었는데요. 3일 째쯤에 한 친구가 안 오더라고요. 담임선생님이 오셔서 친구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전해주셨어요. 그런데 장례식장에 30여 명 우리 반 친구들 중에 8~9명 밖에 안 온 거예요. 다음날 시험이 있으니까 공부한다고요. 이걸 보면서 1차로 충격을 받았었죠. 저는 선생님이 어떻게 친구의 죽음 앞에서 이럴 수 있냐고 분명히 노발대발하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별 말씀이 없으셨죠. 저.. 더보기
캄보디아에서 붙드는 교육의 소망 (2016.12) 캄보디아에서 붙드는 교육의 소망 유태종 (캄보디아 프놈펜 좋은학교 교사선교사) 정리 김현경 은혜로 운영되는 학교프놈펜 좋은학교는 현지에서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MK(Missionary Kids, 선교사 자녀)를 지켜보며 기도하던 중 현지에서 뜻을 함께 하는 선교사님 몇 분을 만나 함께 세운 학교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세워갈 다음 세대 하나님의 선한 일꾼을 양육하려는 목적으로 캄보디아 프놈펜에 설립된 기독교학교이며 MK학교이죠. 저희 가족이 MK 사역을 하기 위해 캄보디아에 파송된 건 2008년 3월이었고, 2010년 3월에 학교가 설립되었어요. 첫 해 7명의 MK와 8명의 교사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중등 4회, 초등 5회, 유치원 2회 졸업생이 나왔고 현재도 MK와 기독 가정의 자녀들 20명이 배워가고 있.. 더보기
사람이 적게 간 길 (2016.11) 사람이 적게 간 길 전재영 (대전하기중학교, 행복교육실천운동 대표) 인터뷰 주종호 정리 김현경 문학소년어릴 때는 책을 정말 좋아했어요. 어머니께 밤에 어두운 게 무서우니 방에 수면등을 달아달라고 했는데 사실 진짜 이유는 책 보고 싶어서였어요. 큰고모가 서점을 시작하실 때 아버지는 큰 맘 먹고 문학전집 사오셨는데 그것을 매일 한 권씩 읽었어요. 그 정도로 늘 책을 끼고 살았죠.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학교 대표로 백일장이나 독후감대회도 늘 나갔죠. 대회 시즌이면 한 달에서 두 달 동안 방과후에 따로 남아 쓴 글을 지도받곤 했어요. 그런 생활을 했었던 것이 힘들면서도 좋았어요. 무표정으로 제 원고를 빨간 펜으로 고치던 선생님 기억이 나네요.중학교 2학년 때 국어선생님께서 시를 쓰려면 밖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 더보기
교육 선교의 길을 걸어갑니다(2016.10) 교육 선교의 길을 걸어갑니다 이래신 (좋은교사운동 국제교육협력위원장) 인터뷰 조창완 정리 김현경 어린시절 제게 신앙은 피부와도 같아요.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제 몸이었던 피부처럼, 신앙도 마찬가지죠. 어린 시절부터 삶의 대부분은 교회에서 있었던 수련회와 농촌 봉사활동으로 채워져 있어요. 학창시절의 기억도 교회에서의 기억이 많이 차지하고 있죠. 중.고등학교 시절 교회 선후배와 동기들이 좀 특별했던 것 같아요. 하나님에 대한 열망이 대단했지요. 목사와 선교사가 되겠다는 선배와 친구들이 많았어요. 대학 시절에는 기복신앙이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친구들과 진짜 신앙인은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토론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던 중 대학부에 이광우 전도사님이 부임하면서 복음주의 신앙을 가르쳐 주셨어요. 중.고등학교 시.. 더보기
나를 교사로 부르시고 기르시는 하나님(2016.9) 내게 맡겨진 영혼 한 명 한 명이 생명력 있게 살아가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온 맘 다해 사랑으로 품고 섬기는 일을 정말 제대로 하고 싶어요. 나를 교사로 부르시고 기르시는 하나님 안미영 (광주 봉선초등학교) 인터뷰 조창완 / 정리 김현경 언니의 담임선생님저는 전라도 광주에서 태어나 한 번도 광주를 벗어나 본 적이 없는 완전 광주 토박이예요. 이발사이신 멋쟁이 아버지와 늘 헌신적이신 어머니의 사랑 받으며 유복하게 자랐어요. 딸 셋 중 둘째였는데, 신앙이 없는 가정에서 맨 먼저 제가 교회에 발을 딛게 된 계기가 있어요. 초3 때 두 살 위인 언니가 학교에 다녀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선생님께서 성경책이 집에 없는 사람은 가져가서 꼭 읽어보라고 한 권 주셨는데, 꼭 읽어봐야 할 것 같다고, 그리고.. 더보기
늘 그러했듯이, 사람을 세우는 삶(2016.7) 아이들과 함께 삶을 보내는 것은 나를 깎아 내어 디모데들을 내 가슴에 심는 일입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접붙임을 받는 것처럼 말이죠. 우리가 디모데들을 양육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사람이 보는, 그런 놀라운 경험을 어디서 할까요? 후배 선생님들에게 꼭 권면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리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양육을 해야 합니다. 늘 그러했듯이, 사람을 세우는 삶 주약초등학교 정임준 선생님 인터뷰·김만호, 주종호 / 정리·김현경 하지만 그만둘 수 없었다1989년 가을, 진주교대에 입학한지 2년이 지났을 때였습니다. 제가 지금 사역하고 있는 GT선교회의 전신인 후세대선교회가 학교 주변의 작은 교회 청년부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갓 시작한 선교회였지만 그곳에서 활동하고 훈련받으면서 ‘아, .. 더보기
소명의 길을 찾아가는 진로교사(2016.6) 북한 아이들에게 세계를 연결해주고 싶고, 나아가 세계를 섬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관심 있는 선생님들과 함께, 특별히 교육을 통해 북한을 섬기고 통일을 준비한다면 좋겠습니다. 각자 노력한 것들을 잘 모아서 통일한국에 작은 발판을 마련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소명의 길을 찾아가는진로교사 숭의여자고등학교 김진훈 선생님 글, 사진·김현경 나의 시간과 정성을 들여 아름답게 쌓은 성을 스스로 포기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결과가 좋으면 좋을수록 나의 공은 커지고, 결과에 대한 소유욕은 늘어나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하지만 김진훈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쌓은 성을 기꺼이 포기할 때 그보다 놀라운 비전이 펼쳐지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자기중심성의 근원을 포.. 더보기
몸으로 섬기는 교사(2016.5) 무엇보다도 선생님들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요즘 제가 가장 많이 고민하고 또 실천하고자 하는 것은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이 먼저 행복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몸으로 섬기는 교사 선일여자중학교 이상흥 선생님 글, 사진·김현경 가까운 곳에 언제나 자리를 지켜주시는 ‘어른’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거창한 삶의 흔적을 남기고, 그럴 듯한 말을 남긴다고 ‘어른’이라 불리지 않을 것입니다. 삶의 자리를 지키고 작은 신념을 삶으로 지켜내는 어른을 볼 때 젊은이들은 감동하게 됩니다. 이상흥 선생님의 삶 이야기를 들을 때 괜스레 감동이 오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가난에 무릎 꿇지 않았던것은 충청남도 예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