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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교사

좋은교사 3월호) 임기를 시작하며 - 한성준, 현승호 대표 임기를 시작하며 하나님 나라의 심부름꾼이 되겠습니다 한성준, 현승호 심부름 왔던 이들 대표 역할을 준비하며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의지하고 싶은 말씀 한 구절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누가복음 7장에 나오는 믿음 좋은 백부장 이야기가 들어왔습니다. 7장 10절에는 “심부름 왔던 사람들이 집에 돌아가서 보니 종은 나아 있었다.”라고 나옵니다. 백부장의 종이 나았듯이, 저희도 대표 역할을 다 마쳤을 때 이 땅 교육이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선은 백부장이 아닌 백부장의 심부름을 했던 이들에게로 갔습니다. 어떻게 심부름을 잘했기에 종이 나을 수 있었을까? 첫 번째 심부름꾼은 유대인의 장로입니다. 이들은 예수께서 오셔서 백부장의 종을 낫게 해달라 간곡히 탄원합니다. 심부름을 .. 더보기
2019년 6월호 특집 [월간 좋은교사 6월호 특집 입니다.] 더보기
2019년 5월호 특집 [월간 좋은교사 5월호 특집 입니다.] 더보기
[인터뷰 : 홍순명] 사람을 심는 사람 홍순명 (前 풀무학교 교장) 1937년 강원도 횡성에서 대대로 농사를 지으며 동네 서당 훈장을 하던 유교 가정에서 태어나 책을 통해 김교신, 함석헌, 노평구 선생 같은 분들을 접하게 되면서 깊은 영향을 받았고, 1960년부터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에서 가르치다가 2002년 정년을 맞아 퇴임했다. 현재 2001년 세워진 주민 풀뿌리 대안 대학인 풀무환경농업 전공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쓴 책으로는 《들풀들이 들려주는 위대한 백성 이야기》(전3권), 《홍순명 선생님이 들려주는 풀무학교 이야기》(첫째 묶음) 등이 있다. 사람을 심는 사람 - 좋은교사 2010년 12월호 수록된 글 - 인터뷰 및 사진 홍인기 홍순명 교장 선생님을 처음 뵌 건 2004년이다. 예비 기독 교사 아카데미를 담당하면서 아카데미에 .. 더보기
실패한 기독 교사를 위한 기도 실패한 기독 교사를 위한 기도 하나님, 2학기 후반 들어 점점 무너지기 시작한 우리 학급, 내 수업,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도 끝까지 아이들을 붙들고 씨름하지 못하고 몸과 마음이 지쳐 빨리 겨울 방학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나. 하나님, 그럼에도 불구하는 저는 기독 교사입니다. 기독 교사로서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그 삶을 충실히 살아 내서가 아니라 도무지 기독 교사라는 이름을 내걸 수 없는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달려가 안길 수 있고 그 품에서 마음껏 울 수 있고 나의 모든 수치와 연약함을 아무런 부끄럼 없이 다 고백할 수 있는 아버지가 있기 때문에 저는 기독 교사입니다. 그러하오니 하나님, 당신 품을 찾는 이 연약한 이름뿐인 기독 교사인 저를 꼭 안아 주십시오. 그리고 “네가 연약해도 부족해도 실패해도 나는 너.. 더보기
[논평] 국민에게 보여 준 약속과 청사진을 치우침 없이 실현해 가기를... 서울교육감 시민선택 서울 교육감 선거 논평 서울 교육의 밝은 미래를 기대합니다 -국민에게 보여 준 약속과 청사진을 치우침 없이 실현해 가기를...- 서울교육감 시민선택은 곽노현 후보의 당선에 대해 환영을 표명한다. 곽노현 당선자의 정책의 경우 고교 다양화와 고입 경쟁, 공교육 정상화, 학교 폭력, 생활 지도 및 인권, 급식, 교장 공모제, 부패 문제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서울시 교육감 후보 중에서 가장 높은 정책 점수를 받았다. 정책 검증을 통해 밝혀진 곽노현 당선자의 정책이 서울시에 펼쳐질 경우 서울시 교육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곽노현 당선자가 부적격 교원 문제, 교원평가 부분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을 유념해야 한다. 곽노현 당선자가 부적격 교원 문제, 교원평가 부분에.. 더보기
우연이란 이름의 인도 (2010년 1월호) 한국 땅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젊은이가 그렇듯 나도 대학과 전공을 정할 때 난생 처음으로 ‘선택’이란 것을 해 보았다. 당시 대부분의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명문 대학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대학을 통한 신분 상승에 대한 막연한 생각만 있었지 진로에 대한 별다른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나마 내가 다른 친구들과 다른 생각을 하나 가지고 있었다면 우리 집안이 내 대학 등록금을 대줄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명확한 자각이었다. 그래서 나는 내 점수면 4년 장학금에 생활비까지 주겠다는 대학의 법학과에 진학해서 고시를 준비하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있었다. 그런데 어찌하든지 많은 아이들을 명문 대학에 진학시켜야 한다는 것을 제일 중요한 진로 지도의 기준으로 삼는 지방 사립 고등학교의 진학 방침에 밀려.. 더보기
나를 사랑한다는 사람은 많지만... 5월 한 달 동안, 메일함에 화사한 꽃다발 그림과 함께 “선생님 은혜 감사합니다” 하는 메일이 가득해요. 그런데, 그걸 보낸 이들은 제가 한 번도 가르쳐 본 적 없는 사람들이지요. 은행과 카드사, 보험사, 관공서, 교사 커뮤니티 사이트…. 전화로 “사랑한다” 고백하는 사람들도 많지요. 가장 또렷하게 들리고 상쾌한 느낌을 준다는 ‘솔’ 음계에 맞추어 “사랑합니다, 고객님”이라는 주문으로 남의 지갑을 열어 보려는 텔레마케터들이지요. 짖궂은 남자들은 “사랑합니다, 고객님”이란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저도요 !”라고 맞받아치고 차 한 잔 하자고 수작을 걸어 당황시키기도 한다네요. 정신없이 바쁜 중에 전화를 받아 그런 고백을 듣게 되면 어색하고 짜증이 나지요. 그런데, 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이의 “사랑한다”.. 더보기
부록이 본책보다 더 매력적일 때가 있지요. 나이 마흔은 불혹(不惑)이라지만, 불혹이 자꾸 부록(附錄)으로 들린다는 강윤후 시인의 말을 빌리자면, 마흔 한 살의 저는 두 해째 부록을 살고 있어요. 30대까지 학교에서 아이들 가르치다가 마흔이 되면서 휴직하고 잡지를 만들고 있으니, 제대로 부록 같은 나날들이에요. 그런데, 요즘 웬만한 잡지들은 부록이 본책보다 더 매력적일 때가 많잖아요? 여성지를 사면 본책보다 두세 배 비싼 화장품과 핸드백을 부록으로 주지요. 우리 잡지도 달력이 부록으로 나오는 12월에 유독 독자들이 배송을 꼼꼼히 챙기지요. 그래도 저는 이 부록 생활보다 본래 생활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옛 동료들의 지친 목소리로 팍팍한 학교 소식을 전해 들을 때면 복직이 두려워지기도 하지만, 취재 가서 마주치는 아이들을 보면 학교로 얼른 돌아가고.. 더보기
초심으로 돌아가기 싫어요.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본이 되고 계시지만, 인터뷰는 안 하기로 유명하신 윤구병 선생님을 만났다는 자랑부터 해야겠어요. 선생님과 어울려 공동체 이루어 사시는 분들이 손수 기르신 먹거리로 차려 먹는 ‘문턱 없는 밥집’에서 밥 먹고 ‘기분 좋은 가게’에서 이야기 나누었어요. 인터뷰 마치고 사인을 청했더니, “은하 선생님, 은하수처럼 우리 아이들을 위해 많이 울어 주세요”라고 쓰시는 거에요. 좋은 선생님 되라는 축복은 많이 들어 봤지만, 많이 울라는 부탁은 처음 받아 봤어요. 제가 교사가 되고 가장 많이 울었던 해는 발령받던 첫 해지요. 교실 바로 옆 화장실에서 얼마나 울었던지…. 하지만, 그것이 ‘아이들을 위해 운 것’은 아니었어요. ‘저 자신을 위해 운 것’이지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임용고시에 합격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