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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교사

아이들 눈이 정말 정확할까요? 다시 3월이네요. 나이가 들어 가도 2월은 쓸쓸하고 3월은 설레는 것을 보면 저는 천상 선생인가 봐요. 올해 2월은 유난히 봄 방학을 반납하신 선생님들이 많은 것 같더군요. 대부분 학교에 나가 새 학기를 준비하시더군요. 학교의 강압적인 분위기 때문에서건 자의에 의해서건 준비된 채 3월을 맞는 것은 교사에게나 학생들에게나 복된 일인 것 같아요. 저마다 소중히 여기는 것이 다르고 소망이 다르기에 특별히 마음을 기울여 준비한 것도 다 다르겠지요. 선생님은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올해는 교원 평가가 법제화도 되기 전에 전면 시행되지요. 설익은 제도로 가르침을 계량화하여 서로 다른 교과의 교사들을 한 줄 세우기하는 것은 우려되는 일이지요. 또 어떤 분들은 ‘아이들 눈은 정직하다’고는 하나 정확하지는 않다며 걱정하.. 더보기
이모는 좋은 교육감보다는 좋은 담임을 원해 2010년 올해는 전국의 주민들이 직접 자기 지역 교육감을 뽑는 의미 깊은 해지요. 교육감이 가진 막강한 결정 권한을 생각할 때, 학교 입장에서는 교육감이 대통령보다 더 영향력 있는 존재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인지 2008년, 2009년 교육감 직선이 그렇게나 과열되었고, 올해도 그렇겠지요. 어떤 교육감 후보가 나올지 알 수는 없지만, 어떤 형편에 놓인 아이든 학교 다니는 일만큼은 걱정하지 않게 해 주는 교육감,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는 일에 마음을 쏟을 수 있게 해 주는 교육감이 당선되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어떤 교육감이 당선되든 교육계 인사 중에 한 아이의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담임이겠지요. 그래서 2010년 첫 조카를 초등학교에 들여보내는 이모 조은하의 기도는 '좋은 .. 더보기
금식이 가장 쉬웠어요. 이번 2010년 1월 특집은 숙제 이야기에요. 아이들은 바빠서 숙제를 못 하기도 하지만, 너무 어렵거나 무의미하게 느껴져서 하기 싫기도 하대요. 학교를 졸업한 어른에게도 인생 숙제들이 있지요. 저는 몇 가지 절실한 숙제를 앞두고 지난 달 보름을 작정하고 저녁 금식 기도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오랜만의 금식이 생각보다 너무 쉬운 거예요. 오후 5~6시경의 출출함만 이겨 내고 나면 금세 공복감에 적응하겠더라고요. 덩달아 살 빠지는 재미도 한몫했고요. 문제는 금식은 쉬운데, 기도가 어렵더란 거예요. 남들 밥 먹을 때 너무 심심해서 TV를 켜게 되고, 메일을 읽으려다 포털 사이트 메인 화면에 뜬 뉴스와 인기 블로그 글까지 읽고 나오게 되더라고요. 사야 할 것이 생기면 더 싸게 살 곳이 없나 여전히 인터넷 쇼핑몰을.. 더보기
버리지 못하는 굴욕 사진이 있나요? 연수와 수련회의 계절이 왔어요. 연수(硏修)나 수련(修練)이나 비슷한 말이지요. 훈련한다는 뜻이지요. 연수나 수련에 참여한다는 것은 앞으로 할 일에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것과 함께, 자신에게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기도 해요. 연수와 수련회 사진은 유독 굴욕 사진이 많지요. 연수 때는 강의에 빨려들어 넋 나간 표정이기 일쑤이고, 교회 수련회 사진은 거의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눈물 콧물 줄줄 흘리며 기도하는 모습인데, 이런 모습이 예쁘게 나오기 어렵지요. 사진의 구석에 짝사랑하던 오빠의 모습이 찍혀 있지 않았다면 옛날에 찢어 버렸을, 어릴 적 교회 수련회의 굴욕 사진들을 지금 들여다보면 흐뭇하고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어요. 온몸과 영혼에 부딪쳐 오는 말씀 앞에 깨어지며 눈물 콧물 흘렸던 그 굴욕의.. 더보기
나를 먹여 살리는 당신 "회비는 계속 낼 테니, 잡지는 보내지 마세요." 회원 한 분이 전화하셔서, 너무 바빠서 잡지를 안 읽고 쌓아 두게만 된다며, 낭비인 것 같아 잡지를 안 받겠다고 하시는 거예요. 잡지를 만드는 입장에선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요. 아무리 안 읽은 잡지가 쌓여 간대도, 아예 잡지 받기를 포기하신다는 것은 그만큼 잡지가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뜻이니까요. 그러나, 여전히 회비를 내시겠다는 것은 좋은교사운동에 뜻을 함께하고 계속 힘을 실어 주고 싶다는 말씀이기에 얼른 사사로운 섭섭함을 접었어요. 또 다른 한 분은 제게 장문의 메일을 보내셨어요. 요지는 좋은교사운동을 탈퇴하신다는 것이었지요. 탈퇴의 이유를 자세히 쓰신 후에, 그동안 좋은교사운동에 내던 만 원을 더 값지게 써 줄 곳을 찾아보겠다는 말씀으로 마무리하셨어요.. 더보기
계절을 앞서 사는 사람들 계절을 앞서 사는 사람들이 있지요. 지금쯤 옷을 디자인하는 사람들은 내년 봄 옷을 생각하고 있겠지요. 잡지를 만들면 두 달 정도 앞서 살아요. 10월호를 한창 만들고 있을 때, 어디서 "벌써 9월이네" 하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이상해져요. 지난 한 달은 10월 잡지를 만들면서 2010년 연수를 준비했더니, 2010년 10월을 산 것 같아요. 2010년 1월에 열릴 좋은교사 자율 연수를 위해 운영위원들과 논의하고 강사를 섭외하려고 많은 분들과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전화 통화를 시도했는데, 한 분 한 분과 연락 닿기가 정말 쉽지 않았어요. 다들 너무 바쁘게 살고 계신 거죠. 가까스로 연락이 닿아, 어떻게 지내시는지 여쭤 보니, 이분들 모두 계절을 앞서 살고 계시더라고요. 이 땅에서 교직 생활한다.. 더보기
차마 포기할 수 없는 꿈 모든 아이들이 굶주리지 않고 동등한 기회를 가진 세상이 되는 한비야 언니의 꿈, 하나님과 함께하기에 광야도 부족함 없이 기쁘게 갈 수 있는 서혜미 샘의 꿈, 통일 한국의 모든 아이들의 마음에 하나님 나라를 심겠다는 장슬기 샘의 꿈, 모범적인 비기독교인을 보아도 마음 불편하지 않은, 구원의 의미를 알고 있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가득해서 스크루테이프가 할 일이 없어지는, 미카엘의 꿈, 중간에 바뀐 담임이지만, 아이들을 맘껏 안아 주고 사랑하고 싶은 홍주연 샘의 꿈, 입이든 똥꼬든 자신과 서로를 귀히 여기며 건강한 한 몸 이루는 이애진 샘의 꿈,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생명의 순간을 선물하며 살고 싶은 조혜정 샘의 꿈, 아이들에게 좋은 책과 꿈으로 가는 다리가 되려는 권미득 샘의 꿈, 학벌이 아니라, 자신.. 더보기
글러먹은 아이를 좋아하는 바보 같은 선생님이 있었어요. 눈이 펑펑 오는 날, 5살 난 아이가 벌거벗은 채 대문 밖에 쪼그리고 앉아 추위와 부끄러움으로 벌벌 떨고 있었어요. 가게에서 과자를 훔쳤거든요. 예수 믿는 집 아이가 도둑질을 해서 동네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가렸던 벌이었지요. 평소 술꾼이라 손가락질 받던 옆집 아줌마가 지나가다가 그걸 보고는 외투를 들고 나와 벌거벗은 아이를 덮어 주었어요. 한참 후 옆집 아줌마의 도움으로 아이는 집에 들어갔고, 밤늦도록 말없이 울기만 하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나는 참 글러먹은 아이로구나' 생각했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 아이가 남들 다 가진 샤프펜슬을 사 달라고 아버지를 졸랐더니, 주일학교에서 받은 연필을 다 써야 사 주신대요. 눈치 없는 주일학교는 연필을 자꾸 줬어요. 어느 날 앞자리 친구가 샤프펜슬을 떨어뜨렸고.. 더보기
서울경찰청의 교육감 선거 불법 개입에 대한 기자회견 (2010년 4월23일 금요일) - 일 시 : 2010. 4. 23(금) 12:00~12:30 - 장 소 : 서울시 경찰청 정문 앞 - 주관단체 : 2010 서울교육감 시민선택 (blog.daum.net/seoul-educhoice)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좋은교사운동) - 내 용 : 경과 보고, 성명서 발표, 연대 발언, 향후 행동 계획 발표, 경찰청 방문 의견서 전달 사회 : 고계현(경실련 정책실장) 1. 인사말 및 소개 --------------- 윤지희 (사교육걱정없는 세상 공동대표) 2010서울교육감 시민선택은 서울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시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책 선거를 유도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학부모단체(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교원단.. 더보기
2010 기독교사대회 홍보 영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