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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필로 그리는 천국

좁은 틈에 갇혀도 움직이는 것이 믿음이지요. 21세기 대한민국에 급부상한 신흥 종교가 있다면 ‘지름신’이 아닐까요? 창조주 하나님만을 믿는다는 기독인들까지도 ‘지름신이 강림하셨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쓰곤 하니까요. 지름신은 “열심히 일한 당신, 소비하라 ! 즐겨라 !” 선포하다가 “욕망하지만 돈이 없는 당신, 일단 가져라 ! 대가는 할부로 천천히 치러라 !” 속삭이기도 하지요. 우리의 탐욕을 부추기고 위로하기도 하는 그 속삭임은 사실 근래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요. “너희는 하나님과 맘몬을 함께 섬길 수 없다”고 하셨던 예수님 말씀에 나오는 그 맘몬의 여러 목소리 중 하나일 테니까요. 좀 불경한 우스갯소리로 지름신에 굴복하는 자들에도 교파가 있다고 하더군요. 다른 것을 사러 갔다가 이것저것 충동 구매하는 ‘삽비라’파(‘사 버려라!’의 경상도 사투리.. 더보기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이번 2009년 6월호 특집에서는 ‘학교 폭력에 대한 회복적 접근’을 다루었어요. 몇 년 전 일이 떠오르는군요. 예은(가명)이는 저희 반 왕따였어요. 보복을 두려워하는 예은이를 위해,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가해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여 주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끌어내면서 아이들의 속마음에 대해 알아 가는 한편, 예은이에게는 그날그날 있었던 괴롭힘들과 심정에 대해 들어 주고 함께 기도했고요. 그러던 어느날 저는 한 동료와 갈등이 있었고, 그 일을 통해 제가 오랫동안 그에게 고통을 주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사과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지요. 그날 저녁에도 고요한 교실에서 예은이와 이야기를 나눈 후 함께 기도를 하는데, 제 입에서 이런 기도가 흘러나왔어요. “하나님, 친구들이 예은이를 아프게 하듯.. 더보기
[펌-한겨레신문] ‘평교사 교장되기’ 지방서도 별따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60169.html 정민영 기자의 글입니다. 우리 좋은교사운동의 글이 인용되어 있어서 퍼 왔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학교 자율화 조처로 교장들의 권한은 커졌지만, 폐쇄적인 교장승진제도를 개선해 젊고 유능한 인물을 교장으로 발굴하고자 도입된 교장공모제는 뒷걸음치고 있다. 12일 좋은교사운동이 집계한 5차 교장공모제 시범실시 학교 현황을 보면, 아직 시범실시 학교를 지정하지 않은 경남을 뺀 15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서울 등 7개 지역이 교장 자격증이 없는 평교사도 지원할 수 있는 ‘내부형’을 한 학교도 지정하지 않았다. 전체 15개 시·도교육청이 지정한 시범실시 학교 89곳 가운데 교장 자격증이 있는 사람만 지원.. 더보기
최선, 그 너머 은총의 세계를 경험하라 축구선수 이영표가 쓴 " 성공이 성공이 아니고 실패가 실패가 아니다 지은이 이영표 상세보기 " 책에 대한 서평입니다. 흔히 요즘 아이들은 꿈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 시대가 아이들의 꿈을 빼앗아 갔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해방 후 60년 동안 우리 사회는 ‘잘 살아 보세’라는 하나의 구호에 맞추어 가파른 성장의 엔진을 돌려왔고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전국의 대학을 한 줄로 세우고, 이것도 모자라 수많은 직업의 세계도 한 줄로 세워서 전국의 모든 아이들을 성적에 의한 한 줄 세우기의 경쟁으로 내몰았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과 자신 속에 숨겨진 은사와 재능을 찾기 위한 몸부림을 치기보다는 보수와 안정성에 앞 줄에 있는 .. 더보기
학생에 의한 평가는 강화되어야 하지만, 동료 교원의 수업 평가의 결과를 승진 점수에 반영하는 것은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원 평가의 본질적 목적을 훼손하고 교육의 질을 저하시킬 것입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당정 협의를 통해 교원 평가제의 추진을 밝혔다. 이전 정부와 다르게 인사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한다. 좋은교사운동은 교원 평가제의 실시에 대해 찬성의 입장을 가지고 있으나, 이번에 나온 방안은 몇 가지 문제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원 평가는 실효성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 교원 평가는 교사의 전문성과 열정을 높이기 위해 매우 필요하다. 기존의 승진을 위한 근무 평정은 많은 부작용과 한계를 지니고 있으며, 학교를 교육 중심에서 이탈하여 관료주의와 행정 위주로 운영되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 수업에 대하여 학생들로부터 평가를 받고 피드백하도록 하는 것은 학교를 교육 중심으로 본질을 회복하도록 하는 과정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 더보기
인사와 연계하지 않는, '교원 전문성 신장' 목적의 교원 평가만이 왜곡 없이 학교 현장에 안착될 수 있습니다 "인사와 연계하지 않는, '교원 전문성 신장' 목적의 교원 평가만이 왜곡 없이 학교 현장에 안착될 수 있습니다" 교원 평가, 과도하게 부여된 정치적 부담을 떨쳐 내고, 교원의 전문성 신장이라는 교육적 목적으로 접근해야 부적격 교원 문제는 교원 평가와 연계하지 않고 별도의 대책을 강구해야 제대로 된 교원 평가 정착을 위해 교육 시민 사회 단체가 최소한의 합의를 만드는 노력 필요해좋은교사운동은 2008년 11월 3일(월) 19시 의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이 날 토론에서는 김진우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이 발제하였고, 토론에는 안민석 민주당 국회의원, 윤숙자 참교육학부모회장, 강윤봉 학부모연대 정책위원장, 이성재 교총 정책부장, 김이경 충남대 교수 등이 참여하였다. 발제를 맡은 김진우 좋은교사운동 정책위.. 더보기
<좋은교사운동>은... 사단법인 좋은교사운동은 교육을 진리 위에 세워 다음 세대를 책임지고 국민에게 신뢰를 얻는 교직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3,000여 명의 기독교사들과 15개 기독교사 모임이 함께 전개하는 대표적 교육 실천 운동입니다. 1. 복음으로 다음 세대를 책임지고자 합니다. 좋은교사운동은 전국 11,000개 학교에서 학급 제자양육과 기독 학생반 등을 통해 학원 복음화 사역을 확산시키는 일을 지원합니다. 이를 통하여 입시 경쟁과 세속적 문화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켜 복음이 교육의 능력임을 드러내며 나아가 한국 사회와 교회의 미래를 대비하고자 합니다. 2. 교직 사회를 새롭게 하고자 합니다. 좋은교사운동은 교직 사회가 교육적인 열정을 회복하고 국민에게 신뢰를 얻도록 하기 위해 가정 방문과 자발적 .. 더보기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너는 그에게 반했지만, 그는 너에게 반하지 않았다면? -여자들의 상상력과 남자의 심리 한병선 2월의 마지막 주 금요일 한낮. 두 명의 30살 넘은 처녀와 함께 이 영화를 보면서 끊임없이 박수와 웃음을 보냈다. 여성의 심리를 보며 ‘맞다, 맞아’라고 공감도 하고 혹은 ‘어떡해, 불쌍해서’를 연발하며 안타까워하기도 하면서 영화 를 보았다. 100% 할리우드 스타일의 해피엔딩이 주는 가벼움과 로맨스, 멜로가 뒤섞인, 깊이라고는 씨알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영화다. 딱 기분 전환용이고, 내년쯤 되면 케이블 TV에서 무지막지하게 재방송을 해 줄 그런 영화였다. 그런데도 우리의 안타까움과 노처녀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 줄 수 있는 재미가 있고, 비록 현실이 가혹해도 그런대로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였다. 그 남자의 ‘진.. 더보기
[ 인터뷰] 차인표 : 애통하는 마음을 품는 순간 그것은 약속이 됩니다. 인터뷰 김진우 | 사진 조은하 차인표 : 배우. 1967년 서울 출생. 뉴저지 주립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해운 회사에 근무하다가 귀국하여 1993년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영화 에서 뜨거운 부성애 연기를 펼치며 북한 동포와 탈북자가 처한 고통스런 현실을 상기시켜 주었다. 연기뿐만 아니라 입양과 봉사 활동, 그리고 기부를 통한 나눔으로도 많은 감동을 주고 있다. 구호 및 양육 단체 ‘컴패션(Compassion)’ 후원자들을 중심으로 ‘컴패션 밴드’를 조직하여 결연과 나눔의 삶으로 초청하는 일을 하고 있다. 차인표 씨를 인터뷰 한 날은 3월 25일. 그가 쓴 소설 (위안부로 끌려간 이후 반세기 넘는 세월이 지나 캄보디아에서 발견된 ‘훈 할머니’의 사연을 TV 뉴스로 알게 된 차인표 씨가 1997.. 더보기
성과급의 10%는 가난한 아이들과 함께 좋은교사운동은 "성과급의 10%는 가난한 아이들과 함께" 캠페인을 하고 있어요. 선생님도 함께해요. 물론 선생님께서 함께해 오시던 후원 단체에 성과급 10%를 보내셔도 되고요, 또 뜻 있는 동료들과 함께 꾸려 가고 계신 장학회가 있다면 그곳에 보내셔도 좋아요. 에 보내 주시면 두 가지 유익이 있어요. 가 돕는 아이들에게는 물질만 보내지는 것이 아니라, 가장 실질적인 도움인 사랑이 전해진답니다. 선생님 한 분이 한 아이를 품고, 그 아이의 학습과 생활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보살펴 주시거든요. 한 아이만 품는 것은 편애 아니냐고요? 가장 연약한 한 아이를 잘 품고 보살피는 일이 그 아이와 함께 현재 교실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 미래에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다른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기도 해요. 성과급을 보내.. 더보기